김어준 –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

예전에 참 좋아했던 김어준씨의 강의다. 맘이 혼란스러울 때 종종 듣고는 했었는데 몇 년만에 다시 듣게 됐다. 정말 우연히 강의가 눈에 띄기에 아침 식사를 하며 틀어놓고 들었다.

오랫만에 강의를 들으니 예전에 비해 다르게 느껴지는 바도 있고, 해당 영상의 댓글을 보니 합리적인 비판도 있다고 여겨져 나름대로 강의에서 취할 수 있는 유익한 삶의 태도를 정리해보고자 하는 맘이 생겼다.

강의는 참 재미있다. 김어준씨의 본인의 기상천외한 경험담과 재미있는 입담을 통해 우리 맘을 두드린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는 것이 되겠다.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라면 영화관에 가는게 더 낫지 않냐는 말이다.

일단 강의를 통해 받아들여야 할 가치는 두가지다.

1. 자신이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 알아라. (=자기 욕망의 주인이 되라.)
남들이 한다고 그냥 무작정 따라 하지말고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듣다가 예전과는 다르게 잠시 그런 의문도 들었다. 사람의 욕망이란 어느정도 보편적인 부분도 있지 않을까? 맛있는 음식, 편안함, 아름다운 것들. 그렇다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욕망이란 무엇일까?
개인간의 차이는 있을것이다. 굳이 설명해보자면 우리는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를 거치면서 남은 인생을 통해 완전히 바꿀 수 없는 각 개인의 특질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부정하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키우는 것과 동시에 그 길위에 자신의 행복을 도모하는 것이 낫겠다.

2. ‘당장’, ‘그냥’ 해라.
자기 욕망의 주인이 되라는 첫번째 가치와 연관이 있는 말이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나이가 먹어도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원한다는 느낌이 들면 당장 그것을 하면서 자신을 찾아가야 한다.

앞뒤 재지말고 그냥 해야 한다.
하고싶은 일들은 대게 힘들다.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당연히 힘들 것이고, 그 어떤 즐거운 일이라도 힘든 지점은 함께 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하지 않아도 될 현실적인 이유를 만들거나 들으려고 하지말아라.

이렇게 직접 부딫혀보고난 뒤 진짜 원하던 것이 아니라면 또 다시 다음에 원하는 것을 찾아가면 그 뿐이다. 단 한번뿐인 인생에 최대 만족과 후회를 줄이기 위해서는 바삐 움직여야 할 것이다.

물론 안정감을 위해 멈춰도 좋다. 그럴 때 자신이 최대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진정으로 확인했다면 말이다.

3. 당장 행복해져야 한다.
행복은 저축되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오직 현재. 그리고 현재. 또 다시 현재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오늘의 행복을 팔아 내일 행복하기 위해서는 내일의 행복이 오늘 버린 행복의 몫을 더한 그 값 이상이어야 할 것인데 그럴 일은 거의 없다. 즐거운 일을 내일 두배로 하는 것보다 이틀에 걸쳐 하는 게 훨씬 행복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늘의 행복을 매일 취하는 것이 영리한 것이다.

  • “이것들이 계획을 세웠어?”
    계획에서 실로 무가치한 것은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다. 예측 불가능한 것은 자기 만족이자 소설이지 효과적인 계획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계획보다는 소설을 쓰고 있다. 그러니 대부분의 계획은 단기적으로 세우되 인생에서는 계획 대신에 누구에게도 이견이 없을 원칙들을 세워라.
    (예 – 건강을 위한, 소중한 사람을 위한)

“김어준 –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의 한가지 생각

  1. 한가지 의문.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 삶에는 행복과 고통이 어느정도 함께 하는 것. 그렇다면 지금의 내 삶이 얼마나 나를 잘 이해하고 하고싶은대로 잘 살아가고 있는지 무엇을 통해 판단할 수 있을까? –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계속 즐거우려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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