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독서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 경험 -> 기억 -> 지혜라는 틀로 기억하는 것이 나를 이루는 것(지식 + 추억 + 비서술적 기억)이다그러므로 외부 기억(메모)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내부 기억(암기) 하는 일도 의미가 있다. 통독과 숙독에 암기를 더해야겠다적절한 출력이 필요한 정보는 외부 기억에, 나를 구성하는 지혜와 경험에 관한 것들은 내부 기억에.
이 책 덕분에 기억술도 배우고 있다. 시간 한계 때문에 몇 개로 한정시켜놓았던 외국어 학습 계획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 삶에 기억에 관한 고찰을 유도해 준 책이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7번 읽었다. 구체적 사례를 찾아볼 일이 아니면 다시 읽을 일이 없을 것 같다.


에너지 혁명 2030 : 태양광,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를 하나의 통합된 흐름으로 인식함과 동시에 현실적으로 눈 앞에 다가온 미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에너지 산업의 면면을 들여다보니 정치적인 압력이 많이 작용되는 것을 알게됐다. 미래 에너지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관련 정보가 필요할 때 다시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볼 수는 있겠지만 따로 내재화 시킬 가치가 있는 책은 아니라 한번만 읽었다.

뇌 길들이기 : 두뇌 사용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주제별로 요약되어있다. 주로 실천적인 내용이라 읽는 것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아서 한 챕터씩 생활 습관 들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시간을 두고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들 예정.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 각 언어마다 주파수가 다르고 익숙하지 않는 소리는 들을 수 없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려면 소리를 듣는 것-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영어 공부 방법으로 호흡이 들어간 악센트 소리 가이드를 반복 청취할 것을 추천해주고 있다. <언어의 천재들>에서 Alexander Arguelles가 무조건 듣고 따라서 소리를 지르는 방법과 원리가 일맥 상통하는 것 같다. 천천히 더 자세히 듣는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추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말하기를 해야한다는데 이건 다른 교육법과 특별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고 다양한 대화 덩이를 입이 기억할 정도로 숙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참고로 저자의 발음 가이드를 맛보려면 여기로!
나는 기존에 틈틈이 사용하던 미티영을 매일 1시간씩하기로 새로운 계획을 짰다. 그리고 Ted 영상도 잘 찾아보면 천천히 발음해주는 영상이 꽤 있는 것 같다. 집중해서 듣는 것이 포인트 (+영어 호흡을 제대로 배우기에는 영어 동화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공한 예술가의 초상, 알폰스 무하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 ‘옹이’, ‘만일 시인이 사진을 만들었다면’  이렇게 두 시를 외워두려한다.
시는 소리내어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마치 노래처럼 곁에 품는 것이다.

1만 시간의 재발견 : 의식적인 훈련의 중요성

동물농장 :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현실을 명료화시키는 통찰력에 소름이 다시금 소름이 돋았다.
네이버를 통해 유인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오디오 클립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더보기- 음성기술 실험실 바로가기 – 유인나 낭독 오디오북’순으로 이용해도 된다.

데미안 : 싱클레어가 아늑하고 선한 자신의 세상에서 어둡고 위태로운 세상의 다른 편으로 끌려나오는 장면이, 내 유년의 깊숙한 곳에 숨겨진 기억 고치들을 깨부수어 그 속내를 보여주었다. 나의 유아적인 위태로움과 저항이 기억 더미 속에 나조차도 모르게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묘한 흥분을 주었다.

데미안을 서늘하다고 표현한 방식이 특히 맘에 들었는데, 세상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절제와 담담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글의 후반부부터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원하는 것을 이끄는 것등에 대해서 다루는데 조금 관념적으로 표현했다는 느낌이 있지만 상당 부분 동의하는 바였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영원히 사랑하는 법에 관해서는 미묘하게 느끼고 있었던 바였지만 인식의 바깥까지 끌어낼 수 있게 도움을 받았다. 아직은 시간을 두고 좀 더 숙고해 볼 문제다.
네이버를 통해 유인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미니멀리즘 그딴 거 때려치고 실물로 소장하고 싶은 만화책이다. 소년의 심장을 뜨겁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틱낫한 명상 :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재에 존재하기’. 그리고 8장에 마음챙김 명상의 실제적 예시들이 좋았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부드러운 손길로 위로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중생A(네이버웹툰) : 추천을 받아서 봤는데, 어린 시절의 학교 풍경이 선하게 떠올랐다. 특히 초반부 주인공의 감정 묘사가 놀랍도록 탁월하다. 그 외에 조연들의 입장도 보여주고는 하는데 그게 또 내 기억속의 인물들의 입장이 되어 떠올려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걔는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런 거.

요즘에는 책이 잘 잡히지 않는다. 10여권 정도 읽는데 다 원하는 부분만 뽑아서 읽고 있다.(09월), 10-1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매일 몇 시간씩 20권 넘게 봤는데 모두 발췌독. 그래도 독서 정리 및 메모는 하고 있다. 어찌보면 내게 맞는 독서 스타일을 찾은 걸지도..

3월의 라이온(만화) : 달콤쌉 싸름한 맛. 세 자매가 너무 귀엽다. 소설같다.

개인적인 독서법 :
– 1회는 손 가는 주제별로 통독한다. 2회는 숙독하며 책의 전반적 소감과 추후 필요한 내용을 개별적으로 정리한다. 3회는 시간을 두었다 다시 속독하며 놓쳤던 아이디어가 있는지 검토한다. 다 읽고 난 뒤에는 독서노트에 색인해 정리한다. 내 것으로 만들 지식들을 내면화하도록 한다.
– 목차를 잘 활용하도록 한다.
– 관련 주제에 관한 책이나 정보를 함께 접하며 통찰심도를 높이도록 한다.

2016년의 독서

2016년에 읽다가 만 것 (읽을 가치가 없어서 중간에 덮은 책은 포함하지 않았다) :
군주론, 총균쇠(총균쇠 프롤로그를 들을 수 있다.), 아직도 가야할 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쓸모없는 짓의 행복,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