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세상에 장막이 한 꺼풀 둘러쌓인 것 같아서 좋다.

음소거 된 오래된 티비 영화를 보듯 세상에 대해 조용히 생각할 수 있어 좋다.

어둠과 빗소리가 걷히면 다시 왁자지껄한 세상으로 나서야 하지만 이 작은 삶의 틈새가 내게는 보물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