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스티커 메모에서 벗어나기

저는 그동안 윈도우 스티커 메모를 이용해 순간 순간 파편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컴퓨터 작업 중에 필요한 정보들을 기록해왔습니다.

다른 노트 어플리케이션도 있지만 재부팅시에도 연속적인 작업을 보장하면서 심플하다라는 점이 사용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에서의 접근 및 백업의 불편함으로 인해 윈도우 스티커 메모들을 정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윈도우 스티커 메모, Good Bye~

사실 훨씬 전에는 크롬의 모 확장프로그램을 이용했었는데 크롬 재설치로 인해 메모를 모조리 날려버리고 멘붕을 겪기도 했었죠. 저는 크롬 앱이니 당연히 클라우드 메모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뼈아픈 오해였습니다. 또 시스템 오류로 스티커 메모를 모조리 잃어버린 적도 있고요.

크롬 확장 스티커 메모

아무튼 저는 윈도우 스티커 메모가 가진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클라우드의 장점을 가진 메모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윈도우 스티커 메모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유로운 배치
  2. 색상 선택
  3. 빠른 접근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클라우드 메모는 구글 킵 (Google Keep)입니다. 에버노트나 원노트도 잘 사용하고 있지만 이 두 메모는 짧은 메모를 빠르게 소화해내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구글 킵은 더 작고 가벼운 온라인 포스트잇인 셈이죠.
제 에버노트는 작은 메모들은 수없이 넣었다 뺐다하기에는 너무 커졌고 조직화되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밝힌 것 처럼 원노트는 아이디어 스케치 및 노트화에 더 적합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어릴적에 그날의 할 일을 작은 노트 한 장을 잘라 필통 속에 넣어다니곤 했습니다. 군 시절에는 손바닥만한 메모장을 늘 앞 주머니에 넣고 다녔죠. 요맘 때 메모의 활용도가 극대화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구글 킵은 제게 둘도 없이 훌룽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시절 마지막 메모장. 고참 몰래 일기도 적고, 암기할 것도 적고 독후감도 쓴 추억의 물건.

더군다나 라벨(태그) 시스템, 알림, 목록 추가등 기타 선택가능한 편의 사항도 훨씬 많습니다.

다른 스마트 기기에도 구글 킵을 깔아 연동시키고, PC에서는 크롬 설치 -> 구글 킵 확장 프로그램 설치 -> Chrome 앱 실행기에서 끌어내어 작업표시줄에 위치하시면 됩니다.

생산력을 올리고 남는 시간을 더 행복하게 지내세요!


Sticky Notes의 동기화가 가능해진 것을 발견했다. – 2018.10.11
원노트 안드로이드앱에서 Sticky Notes가 동기화된다. – 2018.12.11

파이어폰(Fire Phone) 슬림캣 설치

아마존의 파이어폰(Fire Phone)의 재고 정리가 시작됐다.
한마디로 아마존의 스마트폰 사업이 쫄닥 망했다.

마침 나는 베가 lte-a의 고질적인 액정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던 터라, 110$ 짜리 32g 공장 리퍼 제품을 냉큼 구입했다. 노트5 실버나 아이폰6s가 나올 때까지 이 녀석으로 연명하리라.
게다가 이 녀석은 내가 평소 원하던 작은 사이즈 + 안드로이드 기반이고 시크한 올블랙을 자랑한다. 맘에 든다.
(며칠 사용해보니 160g이나 되는 무게가 작은 액정을 감수할 정도인지 의문이 생기고 있다. 그립감은 보통 -> 다시 한달이 지나니 4.7인치는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인 크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내 손으로 감쌌을 때 엄지와 다른 손가락이 만나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물론.
AT&T에서 1년에 99$짜리 아마존 프라임을 파이어폰에 귀속 시켜 준다는 사실도 구매에 한 몫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제품을 받았을 때는 통신사 측에서 프로모션을 갑자기 닫아버려서 나의 소중한 프라임이 붕 떠버렸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통신사 놈들이 사기꾼같기는 매 한가지다. 하지만 나는 임시폰이 꼭 필요했기에 판매자에게  22$을 리펀드 받는 것에 만족했다.

더불어서.
파이어폰을 처음 받으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자체 OS인 Fire OS 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잠깐 체험해보니 Dynamis Perspective라는 3D 입체 기술이 적용되어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한 5분 정도는 인상적이었다는 말이다.
휴대폰의 전면 모서리 4곳에 카메라가 달려서 사용자의 얼굴의 방향을 인식한다고 하는데 관련해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뭔가는 없어보였다. 내가 고개를 돌리면 화면이 따라서 움직인다. 사실 이게 좀 웃기는게 시선은 화면에 고정되어있어야 하는데 고개를 돌려야 작동한다니… 참으로 괴랄한 발상이다.
휴대폰을 좌우로 촵촵 흔들면 메뉴바가 튀어나오거나 위아래로 기울인 상태에서 스크롤이 되는 것도 재미있기는 했지만 그뿐이었다.  구석에 달린 Firefly버튼은 길게 설명할 것도 없다. QR코드 인식 그런거… 우린 별로 필요 없다. 정 필요하면 어플깔아쓰면 된다.
Fire OS 상태로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설치하고 몇몇 특정한 런쳐 및 다른 어플들을(부분적으로) 깔 수 있다지만 안드로이드의 묘미는 내 손에 꼭 맞는 튜닝이 아니던가?

상단에 알림바도 보이지 않는답답한 Fire OS를 버리고 커롬을 깔자. XDA 파이어폰의 롬 항목에는 CM11과 슬림캣(SlimKat)롬이 있는데 사용자가 많고 본인이 롬질을 하며 익숙한 CM을 깔기로 결정했다. LTE가 사용가능하다는 풍문을 듣고 슬림캣을 깔았다.

현재 버전의 문제점은 NFC와 몇몇 카메라 어플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사용하다보니 Office Lens, 에버노트 카메라, QR코드 등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외에는 전화 중에 Mute가 안되는 정도?
뭐, 괜찮다.
카메라는 예전부터 사용중인 Fv-5로 별 문제없는 것 같다.  NFC는 스마트OTP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좀 아쉽지만 사실 커롬은 묘하게 찝찝한 느낌이 있어서 스마트 뱅킹은 순정 상태인 태블릿으로 할 생각이었다.

설치는 파이어폰으로 Reddit에 Fire Phone 커롬 설치 가이드 글을 열어두고 바로 진행했다. 링크를 타고 바로 바로 파일을 받아 진행할 수 있어 좋다.

참고로 혹시 모르니 순정상태에서 유심을 옮기고 네트워크 언락을 진행하기 바란다. 댓글들을 읽어보면 커롬(CM)을 먼저 올리고 언락코드를 이용해 언락한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언락코드가 먹히지 않아서 직접 AT&T 사이트에 언락을 요청하는 삽질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 순정상태로 돌리고 나서는 인증이 가능해져 다시 슬림캣을 올렸다.

링크에 다 적혀있는 내용이지만 간략하게 옮겨적다면 다음과 같다.

  1. 링크에 있는 KingRoot을 받아 설치. 루팅해주고 재부팅한다. (알 수 없는 소스 설치에 관한 건 따로 설명안해도 되겠지?)
  2.  링크의 SafeStrap을 받아 설치. 약관동의까지 해준다.
  3. CM이나 슬림캣 중 하나를 받는다. 위의 링크보다는 XDA의 링크가 9/30일자로 최신이니 해당 링크의 롬을 받는다. GAPPS(플레이 스토어), SuperSU(루팅관련어플)도 받아둔다.
  4. SafeStrap을 열고 리커버리를 설치. 리부팅을 해준다.
  5. 리커버리 모드로 재부팅이 되면 Wipe 메뉴에서 팩토리 리셋을 한번 해주고 Install 메뉴에서 다운로드 폴더를 선택. 롬파일 선택. Add More Zips선택. GAPPS파일 선택 . Add…선택. SuperSu 파일 선택. 그리고 우측으로 스크롤을 당겨 설치를 해준다.
    3개 설치가 완료되면 리부팅 시스템을 선택해 재부팅해주고 롬업 완료다.

부팅시 Safestrap disable이라는 경고가 뜨는데 이는 Safestrap의 Stock Slot에 커스톰 롬을 설치하는 경우에 뜨는 화면이라고 한다. 현 상황에서는 원래 그런 것이니 걱정할 필요없다.

슬림캣 설치 후 테스트해보니 통화, mms(+사진), lte 모두 문제 없었다. (아직 가지고 나가보지 않아서 속도에 관한 확신은 없다. 통신바가 별로 차지 않아서 참으로 걱정스럽다만 문제의 재부팅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며칠 써보고 추가 후기를 남기겠다.  → 재부팅시에 통신 신호 받기 위해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데이터 사용은 괜찮은데 공유기와의 궁합 때문인지 특정 공간에서 와이파이가 자주 끊긴다/산간(제천에서 담양 넘어가는 산 길-국도)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 감상을 하다가 통신 신호를 잡지못하더니 두 차례 연속으로 꺼졌다. 계속해서 꺼졌다 켜졌다 하는 현상은 아니고 휴대폰이 꺼지는데 다시 켠 후 데이터를 읽으려는 행동을 하면 꺼짐.
– 나노 유심을 사용하니 lte 사용시 무한 재부팅 현상을 겪었고, 3g로 변환하자 이상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생폰 + 임시폰으로 며칠만 사용하다가 휴대폰을 바꾸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썩 괜찮다. 그래서 필름도 구매했다. 네이버에서 ‘파이어폰 필름’으로 검색하면 900 + 1900(택배비) = 2,800원으로 전/후면 필름을 구매할 수 있다. 우편으로 배송비 없이 필름을 배달해주는 스킨즈를 자주 이용하는데 파이어폰이 마이너해서 그런지 필름을 찾을 수 없었다  ㅠ-ㅠ

직접 그립되는 옆면은 약간 말랑말랑하고 보들보들한 재질이라 커버는 씌우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뒤쪽의 Amazon 로고가 내 눈에는 꽤나 촌스러워 보여 데칼 스티커를 이용해  꾸며볼까 한다.
But 유리에 묻는 손 때에서 오는 시각적 손해가 커서 일단 케이스를 주문했다.
(뒷면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블링블링한게 맘에 들었는데 이게 손 때가 많이 묻어 단점이 더 큰 것 같다)

엠보싱을 떠올리게 해주는 알리발 케이스

무려 3주나 기다려서 받은 1.29$짜리 알리발 케이스.
표면이 뭔가 애매하게 빳빳한 재질이라서 떨어뜨릴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받은지 4일만에 운동하는데 가져갔다가 이염이 되어버렸다. 구매하시려면 짙은 색을 구매하시던가 다른 제품으로 하길 바란다.

  • 이어폰을 꽂았을 시 전화벨이 자동으로 뮤트되지 않는다. 해당 옵션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해 벨소리 전체를 진동으로 바꿔놓았다.(이건 슬림캣의 문제인듯)
  • 해외 폰이나 타사 휴대폰에 기변해 사용하는 경우 통신사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접속되지 않으니 지점에서 MAC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 T map을 설치하는 방법
  • 국내 결제 NFC 규격이 독자적이라 해외폰의 경우 모바일 카드를 설치할 수 없다고 한다. 불편하다.
  • 현재는 5Ghz 통신 신호를 잡을 수 있다고 패치노트에서 밝혔다.
  • 케이스없이 그립감과 크기는 참~ 맘에 드는데, 배터리가 2,400mAh로 내게는 좀 작다.

갤럭시노트 8.0 커롬 (feat. 에어커맨드)

엄마가 필기 할 일이 많아져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와콤 제품 중 하나를 드렸다. TPT2보다는 갤럭시 노트 8.0가 낫다고 하시기에 새로 세팅을 하는 김에 관련 포스팅을 해본다.

8인치 + 와콤 조건을 충족하는 기기는 현재 대안이라고 할 만한 것이 비보탭 정도 밖에 때문에 아직도 갤럭시노트 8.0 제품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해주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AS기간이 다 끝난 시점에서 커롬은 노트 8.0의 생명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커롬은 Civz의 Flexnote 였는데 해당 롬에는 에어커맨더와 멀티윈도우, 팬윈도우 기능이 추가되어 있었다. 아래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해당 롬은 초기화시 플레이 스토어 로그인. 그리고 크롬 사용 불가의 문제(크롬 베타 사용해야 함)가 있다. 하지만 이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초기화를 했는데, 결국 플레이스토어에 진입을 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다시 xda 포럼의 갤럭시노트 8.0 롬 항목을 찾아보았다. 기존의 Flexnote는 제작이 중단되고, 그 다음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FlexBurst가 있어서 해당 롬을 설치했다.

설치를 하는 방법에 관련해서는 제작자의 글을 숙독하거나, 클리앙의 잠충이님 메뉴얼을 참고하는게 좋다.
Flex 롬의 경우에 멀티윈도우와 팬윈도우는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아쉽게도 에어커맨더는 팬의 버튼으로 작동이 불가하다. 그러므로 메뉴얼에 적힌대로 팬을 뽑았을 때 발동되게하거나 제스쳐를 등록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설치전에 꼭 알아 둘 점을 위의 클리앙 게시물 아래에 도라치님께서 댓글로 잘 적어두셨으니 반드시 알아두길 바란다.
굳이 옮겨 적자면 처음 오딘으로 리커버리에 진입할 때 기회는 한 번이며, 에어커맨드 설치 후에 초기화를 하게 되면 구글 계정 로그인이 안되서 플레이 스토어 진입을 할 수 없다.

컴퓨터 복구 못하게 완전 삭제 (제로필) 하기

스마트폰에 이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pc의 저장장치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작업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지난번 스마트폰을 여러대 중고로 팔면서 포스팅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윈도우 태블릿을 처분하는 겸사 겸사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에 앞서 지난번에 참고했던 제로필에 관한 글을 이번에도 참고해보도록 합시다.
이미 좋은 글이 있는데 그 글을 옮겨적는 뻘짓은 하지 않습니다. 하이퍼링크는 썩 괜찮은 시스템이니까요. 물론 저는 저만큼 모르기도 합니다.
위의 링크 포스팅에도 적혀있는 것처럼 완전 삭제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많이들 사용하시는 완전 삭제 프로그램들은 신뢰도가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수 많은 행정병들의 경험을 믿습니다) 스마트폰 작업 시 완전 삭제 프로그램을 신뢰하지 못해 직접 파일을 구겨넣어주는 고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옵션도 강력해서 수십번 반복 시행할수도 있죠. 링크에서는 BCWipe가 소개되어 있는데 저는 CCleaner의 드라이브 보안 삭제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윈도우 초기화 – 드라이브 보안 삭제 순서로 말이지요.

아, 그리고 주의하실 점이 요즘에는 저장 장치로 하드디스크(HDD) 대신 SSD도 많이 사용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SSD의 경우는 HDD와 상황이 조금 다른데 SSD의 작동원리에 대한 전혀 간략하지 않은 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혀 이해가 안가신다고요?
그러면 해당 글의 큰 6번, 7번 글만 보시면 됩니다. 이마저도 이해가 안가시면 7번의 마지막 단락 “SSD의 Trim 명령을 잘 처리하는~희소식일 것이다.”만 읽으시면 됩니다.

xp에서는 Trim 명령을 직접 활성화해주시고, 윈도우7부터는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으니 CMD를 관리자권한으로 실행하여 fsutil behavior query disabledeletenotify 값이 0으로 나오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Trim 명령을 활성화하셨다면 이제 지우시면 됩니다!
만약 삭제 후 바로 타인에게 양도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파일 삭제 후해당 SSD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wipe 툴을 받아 수동 Trim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SSD나 작업 환경에 따라 Trim이 파일 삭제와 동시에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덧붙여 usb나 sd카드 역시 로우 포맷 툴이나 Sd formatter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쉽게 복구불능으로 만드실 수 있습니다.

디지타이저 체험기 (2011년 후반~2015년 초반)

값싼 노트와 좋은 펜들이 시중에 많이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디지털 기기에 뭔가를 끄적이는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AA~! 굉장히 교양있고, 또한 굉장히 스마트하다!’
그래도 요즘에는 이런 디지타이저들이 우리 삶에 꽤 익숙해진 편이지요.

과제로 고달픈 밤을 함께 샌 기계라지만 딱히 정이 가지는 않습니다 ㅋㅋ

저의 첫번째 타블렛은 라파즈 PF-8060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수업의 과제를 핑계 삼아 구입했습니다. 물론 말라 비틀어 죽어가고 있던 저의 그림 취미를 되살리고자 하는 당찬 대의명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타블렛은 반년 후 중고나라에 헐값에 팔려나가게 됩니다..

오래된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만 펜의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종이에 그려서 스캔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만은 분명하네요.

그 후로 한동안 디지타이저에 대한 관심이 저 멀리 티끌처럼 희미해져갔습니다. 두어번 만져본 갤럭시 노트 1도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아이패드에 필기를 하는 모습도 ‘대체 왜 저렇게까지…’라는 의구심만 남긴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인튜어스 같은 훌륭한 와콤 기기들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제가 접근하기에는 너무도 먼 자본의 당신이었죠.

꽤 괜찮은 필기감을 보여주기 시작한 갤럭시 노트 2

다시금 디지타이저에 관심이 가게 된 것은 어느정도 소프트웨어가 안정화된 갤럭시 노트2를 우연히 만져본 후였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데… 라는 아주 희미한 마음에 ‘나는 스마트가이다’라는 바람을 잔뜩 넣어 갤럭시 노트 8.0을 구매하기에 이릅니다. 갤럭시 노트 1에서 느꼈던 것처럼 휴대폰 화면은 펜을 활용하기에 조금 작게 느껴졌거든요.

이날부터 저의 디지타이저 탐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와콤 특유의 외각오차 때문에 8인치의 크기가 불만족스럽자 더 섬세하고 거대한 서피스1을.
서피스1의 발열과 무게가 마음에 들지 않아 TPT2을.
그 사이에 친구 녀석의 갤럭시 노트 10.1과 누이의 갤럭시 노트2를 꼼꼼하게 체험해보는 치밀함도 발휘했죠.
하지만…
‘뭔가, 뭔가, 뭔가 하나씩 부족해! 데스크노트(데스크탑 형 노트북)까지 하나로 퉁처버릴 그런 변신! 합체! 로보트! 아..아닛, 기계가 필요해! 나는 심플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서피스3를 풀옵션으로 질러버립니다.

그렇습니다. 이 포스팅은 저의 지금까지 디지타이저 체험기임과 동시에 바닥을 드러낸 제 지출 통장에 대한 추모사입니다. 동시에 곧 방출될 기계들을 정리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갤럭시 노트 8.0(좌측), 서피스 프로 1(중간 위), TPT2(중간 아래), 서피스 3(우측)

1초메모 – 보조해 쓰기 좋은 간단 플로팅메모

간단한 안드로이드 메모 어플 1초 메모입니다.

요즘에 Google Keep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1초 메모 역시 매력적인 메모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에버노트(Evernote)와 원노트(Onenote)를 메인 노트로 사용하고 있는데  1초메모는 두 메모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보조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 기능을 뜯어보기보다는 특징에 대해서만 집어서 간단히 얘기해보겠습니다.

일단 1초메모는 다른 프로그램위로 플로팅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대로 옮겨적기 좋습니다. 복사가 안 되는 인터넷 화면이나 화면 분할이 안되는 기기의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SwipePad에 등록해놓고 쓰는데 이러면 노티바에서 호출할 필요도 없이 바로 제스쳐로 불러올 수 있어서 플로팅 메모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제스쳐 기능이 없는 런쳐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SwipePad를 사용하시면 디스플레이의 한쪽에서 가운데로 쓸어가는 제스쳐로 어플을 바로 실행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빠른 호출은 단순 메모를 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급히 뭔가를 적어야할 때 잠시의 로딩이나 한번 더 누르는 게 매우 짜증스럽다는 사실은 메모를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위젯을 통해 이어쓰기 역시 제공하죠.

즉, 1초메모는 플로팅이 가능한 가볍게 쓰기/이어쓰기 어플로서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에버노트와 원노트의 보조재라고 했는데, 1초메모에서는 Dropbox, Google Drive, OneNote, Evernote와의 연동을 지원합니다. 원버튼으로 노트를 해당 서비스에 날릴 수 있습니다.

※ 원노트로 공유할 시에 기본 디폴트 노트(빠른노트)로 가지 않고 다른 특정 노트북으로 넘겨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딱히 수정할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pc용 원노트에서 수정해도 API의 한계인지 해당 노트북으로만 가네요. 참고 내용
제작자에게 커피 한 잔을 기부하면 고급 설정을 할 수 있는데, 고급 설정에서 OneNote 섹션 설정을 할 수 있으니 1초 메모를 자주 사용한다면 소정의 금액을 지불 후 이용하면 될 것 같네요.

2016.12.23
갤럭시 노트의 경우 액션 메모가 1초 메모를 완전히 대체해줘서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카카오페이(KakaoPay) 사용기

이번에 알라딘에서 도서를 구매하면서 카카오페이(KakaoPay)를 사용해보았습니다. 기존에 중고책들을 모두 처분하면서 유용하게 이용했던 알라딘이니만큼 책을 구매할 때도 이용하고있었는데 카카오페이는 처음 사용해보았습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준다는 영업에 홀랑 넘어갔음을 부인치는 못하겠습니다만…
전자지갑 서비스인  뱅킹월렛 카카오 서비스 런칭 초기에 그 효용성에 대해 갑론을박하던 게시물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 카카오페이는 어떤 서비스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의 생존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선점을 통해 상대적으로 점유하기 쉬운 카카오페이를 키운 뒤, 뱅킹월렛 카카오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지는 않을까라는 물음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제 개인정보를 넘겨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이니만큼 사용하기 전에 간단히 찾아보았습니다.
카카오페이 홈페이지를 잠깐 살펴보니 장점은 명확해보였습니다.

누구나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가능하다.

우선 맥이나 리눅스 이용자도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많은 맥 이용자들이 윈도우에서만 가능한 작업들 때문에 이미 패러럴즈를 반강제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맥에서 바로 결제가 된다면 다시 윈도우로 부팅을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이미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결제시 추가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컴퓨터의 경우 공인인증서 프로그램, 모바일의 경우 추가 isp 결제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참으로 매력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휴대폰이든 PC든 최소한 깔끔하게 유지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제 메인 노트북이 부팅시에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도록 VHD(가상 하드디스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것도 그 까닭입니다.  특히나 기존의 공인인증서 결제 시스템이란게 조악하기 짝이 없어서 같은 프로그램의 다른 버젼이 반복적으로 설치된다거나 서로 엉키어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한번은 친구가 기프티콘 선물을 달라고 조르던 것을 휴대폰에 결제 프로그램을 까는게 싫어서 컴퓨터를 켜서 결제해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 카카오페이를 직접 사용해보겠습니다. 카카오페이 가입방법은 너무 쉬워서 스크린샷 찍기도 민망하니 큼지막하게 한두개만 올려봅니다.

카카오톡 > 더보기 > 설정창에서 카카오페이를 클릭합니다.

‘카카오페이 가입하기’를 누르시고 약관 동의, 결제 비밀번호 설정, 카드(신용/체크)등록 후에 바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카카오페이 진입과 동시에 V3 mobile이 실행되는데 이는 이미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추가설치할 필요가 없으니 크게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지원하고 있는 카드사는 대략 훑어보았을 뿐인데 충분하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매우 희소하면서 동시에 한정적인 카드만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카카오페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기사에서는 현대카드를 제외한 국내의 모든 카드가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만 제가 직접 확인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언은 못하겠습니다)

지원 중인 카드사도 다양하고 비밀번호 한개로 본인명의의 카드를 20개까지 등록/이용할 수 있는 데에 반해 다양하지 못한 가맹 종류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알라딘을 포함해 거대한 가맹점들을 가지고 있고, 요즘들어 많이 이용되고 있는 모바일 배달 중계 서비스들 또한 가맹점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카카오톡이라는 거대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 마케팅으로 가맹점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만약 (PC 또는 알라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카카오페이를 선택해 결제를 하게되면 위와 같이 카카오페이 친구에게서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결제하기 버튼을 눌러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다시 확인을 해주면 그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됩니다.

기존의 결제시스템이 공인인증서 로그인, 약관 확인 그리고 다시 재차 확인을 요구하는 것에 비해서 매우 간소화된 절차입니다. 저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OTP까지 이용하고 있었으니 결제가 제대로 이뤄진건지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절차가 간소화될수록 보안이 허술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외 유명 쇼핑몰들은 예전부터 빠른 결제와 시스템을 통한 보안을 지향해왔고, 카카오페이에서는 보안 “가군”인증을 받은 유일한 공인인증서 대체기술로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 있다고 하니 믿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떠오른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가 근래 강조하고 있는 것 또한 빠른 결제임을 감안해보았을 때 알라딘으로서도 카카오페이 가맹은 훌륭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마 카카오톡 선물이나 알라딘,  배달 어플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카카오페이를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것에 대해 무언의 불안감과 불편함을 가지고 계신 부모님들도 한번 등록해드리면 쉽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하다. 카카오페이를 사용한 실제 목적은 이것이다. 마케팅의 승리!
배송도 무사히 잘 받았습니다. 이번에 주문한 영어 도서 ‘무따기’는 재고가 없는 곳이 많던데 역시나 알라딘에는 타 사이트와 다르게 재고가 있더라고요.

주문하면서 선택한 선착순 증정 도서 표지도 함께 잘 받았습니다.

 

네이버 N드라이브 Active X가 설치되지 않을 때

가족이 사용하던 노트북에 SSD를 새로 달아주면서 기본적인 세팅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몇몇 파일은 N드라이브를 이용해 옮길 생각이었는데….
왠걸 N드라이브의 대용량 파일 전송(폴더전송)을 하기위한 액티브 엑스(Active X)가 설치되지 않습니다.

‘음… 액티브엑스가 말썽을 부리면 인터넷 쇼핑할 때도 곤란하겠네.’
2~3촌까지 친족 무상 AS를 해주는 오지라퍼1의 특성상 발생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생각만치 쉽게 해결되지 않네요?!?? T-T

방화벽의 문제인가싶어 백신 삭제, 윈도우 방화백 해제. 실패!
익스플로러11의 호환성 문제인가 싶어 익스플로러 다운그레이드. 실패!!
각종 액티브엑스 설정 문제인가 싶어 관련 옵션 재세팅 및 초기화. 실패!!!

우와아앗! 몹시 화가 난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죠. 이건 너와 나만 존재하는 고독한 싸움.
백신 설치시 윈도우 설정이 바뀌었나 여기저기 살피다가, 윈도우 업데이트 내역도 꿈뻑꿈뻑 보다가…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노트북을 내 던져버리려고 액정을 내리닫았습니다.

“네이년! 내 너를 여기에 갈갈이 찢어버리고 앞으로는 상종도 안할 것이야!”

하지만 이 노트북이 박살나면 그 대가로 제 소유의 테블릿을 취해갈 것이 자명해, 강과 같은 뉴에이지 음악을 틀어놓고 심신의 안정을 도모해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64bit용 익스플로러에서는 네이버 N드라이브의 액티브 엑스가 설치되지 않사오니, 32bit용 익스플로러를 실행시켜 사용하세요. 끝.


  1. 오지랖 + (랩)퍼를 합성한 신조어 

누크 7인치 (Nook HD 7″) 사용기

사실 반스앤노블(Barnes&Noble)의 7인치 태블릿 누크 HD (Nook HD)를 구입해 사용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태블릿이 많은지라 주력으로 사용하지 않았기에 리뷰를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저는 오랜 시간 만져본 후에 처음의 설렘이 가시고 난 후 남은 감상을 사용기로 남기는 것을 선호하거든요.
(물론 가끔은 개봉과 동시에 그 기쁨을 전하기도 합니다. 순전히 제 맘이죠.)

전 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같은 라인의 누크 9인치 (Nook HD+ 9″) 제품을 3대나 만져봤기 때문에 해당 제품에 막연한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느낌아니까.”

직접 만져보니 들었던대로 누크 9인치보다 퍼포먼스가 좋아서 순정상태로 웹서핑을 꽤나 즐겼던 것 같습니다.
7인치대의 타블렛은 이때 처음 사용해본 것인데 확실히 7인치 기기가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특별한 만족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4인치 – 7(8) – (8)9 – 13 – 큰 모니터 정도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ok HD 7"" 앞면

주 사용용도는 만화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제품의 기본 컨셉이 이북리더인지라 GPS, 카메라가 없지만 그 대신 훌륭한 액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는 대부분 처음 구입했을 때나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었을 때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GPS 역시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꺼놓죠. 휴대폰에 켜놓으니까요.
누크는 정말 딱 필요한 것들만 챙긴듯한 실용적인 녀석입니다.

Nook HD 7" 뒷면

그리고 다른 분들은 별로 지적을 하지 않으시던데 저는 이 7인치 제품의 뒷판 재질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딱히 아끼면서 사용할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흠집에 강한 것 같기도 하고, (생활기스가 별로 나지 않았는데 이건 제가 워낙 물건을 잘 고장내지 않고 깔끔하게 사용하는 성격이라 개인차가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재질이 플라스틱 같은데 왠지 모르게 쫀득합니다. 음… 뭐랄까… 다른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만져보면 아실거에요. 쫀득합니다.

현재는 CM 최신버전으로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사용중이고 갤럭시 노트 8.0과 사용용도가 겹치기 때문에 이북리더로 조금 더 사용해보다가 이북의 사용 비중이 높아지면 E-ink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 복구하지 못하게 완전 삭제 (제로필) 하기

집에 중고로 처분해야 할 스마트폰이 여러대 있다.
가족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을 내가 전부 구입하고 판매까지 하기 때문인데.. 스마트폰은 1년이상 사용하면 배터리 타임이 꽤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하락폭도 커져 이렇게 한번씩 중고 스마트폰들을 판매하고는 한다.

그런데 스마트 기기들은 중고로 판매하기 전에 파일 복원이 되지 않도록하는 제로필(Zero Fill, 완전삭제)작업이 필요하다.
(파일의 완전 삭제와 제로필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한 포스팅 링크)
내 휴대폰안에 무슨 아찔한 것들이 들어있는 건 아니지만 개인의 사생활보호차원에서 디지털 기기의 저장소 복원을 방지해두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디지털카메라 안에 메모리카드를 단순 삭제만 해서 중고로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단 몇번의 클릭만으로 누군가가 내 앨범이나 파일들을 되살려 열어본다는건 분명 매우 불쾌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나의 두번째 스마트폰인 디자이어HD를 중고로 판매할 때도 그 안에 데이터가 복구되지 못하도록 쓰레기파일로 7번이나  내부 저장소와 SD카드를 덮어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파일들을 구겨넣어주고 있었는데… 귀찮다. 너무 귀찮다.

이런 무의미한 작업에 계속 시간을 소비할 바에 그냥 망치로 때려부숴버리고 다른 의미있는 일을 하는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회의감도 든다.
그래서 조금 정보를 찾아봤다.

조금 오래된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된다면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내부메모리를 작업해주면된다. 그런데 최신 폰들은 MTP방식이라 그렇게 접근할 수가 없어서 어플리케이션을 찾아봤다. 예전에는 찾아봐도 없었는데 그 사이에 이 귀찮은 작업들을 대신 해주는 어플들이 몇 개 나왔다.

이번에 사용해본 어플은 시큐어 불도저Secure Wipe이다.

시큐어불도저를 사용하면서 실시간으로 저장소를 확인하니 ‘기타’파일로 내부 저장공간을 가득채웠다가 다시 삭제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특허 출원도 되어있는데 특허 출원 된 내용이 공개되려면 1년 6개월이 있어야 한다고 하니.. 관련 내용 검색 확인은 일단 포기!

하지만 오래된 안드로이드버전에서는 시큐어 불도저를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대안으로 Secure Wipe를 갤럭시S2에 설치해 사용해봤다. 시스템 메모리와 내부저장소 외부저장소 이렇게 3곳을 따로 인식해 시스템 메모리까지 작업해줘서 좋았다. 시스템 메모리는 USB 방식으로 인식이 안되서 왠지 찝찝해하던 차였기 때문이다. 다만 시스템 메모리를 완전히 작업하지는 못하고 내부 메모리가 가득찼다는 문구가 나오게 되면 작업이 정지된다. 약 5mb정도는 작업되지 못한 채 빈 공간으로 남아 있던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제로필 작업을 해줬다면 직접 복원 프로그램으로 작업이 잘 됐는지 확인을 해보는게 좋다!
다만 나는 귀찮아서 해보지 않았다……
안드로이드의 대표적인 이미지 복원 어플인 DiskDigger의 경우 사용을 하려면 루팅을 해야 되기 때문에 루팅을 했다가 다시 순정으로 돌리는 시간에 그냥 전체 공간에 파일을 한번 더 덮어쓰기 해주는게 빠를 것 같아서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정도만 해주면 일반인이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유의미하게 복원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귀찮더라도 꼭 해주도록하자!

추가적인 팁

  • 파일을 덮어씌울때
  1. 저장소에 최대한 큰 파일 몇개를 꾸역 꾸역 쑤셔 넣는다. 약 100메가 미만으로 남을 때까지 하는게 좋다.
    중고로 구매한 기기를 복구하는 녀석이라면 불세출의 변태일테니 야한 제목으로 넣어서 놈에게 더 큰 좌절감을 맛보게해주자.
  2. 시작 – 실행 – cmd 혹은 바로 cmd를 실행시켜도 좋다.zerofill_1
  3. fsutil file createnew E:\abc.txt 10000(바이트 단위로 계산해서 남은 용량을 가득 채워줄 텍스트 파일을 만든다)
    E:\abc.txt는 파일의 경로 및 텍스트 파일의 이름이며 우측의 숫자는 해당 텍스트 파일의 바이트 용량을 의미한다.
    파일이 무사히 만들어진 후 해당 경로에 텍스트 파일이 만들어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zerofill_2
  4. 남은 공간을 가득 채운다!
  • ICS 버전 이상의 스마트폰에서는 설정 – 보압 탭의 디바이스 암호화를 한 뒤 공장초기화를 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