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씻다보니 욕실에 실오라기 마냥 보이는 생명체가 보이더군요…
가끔씩 출몰하는데 어떻게 생겨 먹은 건지 영양분도 없는 땅에서 뿌리를 내린 강인한 원시 생명체를 바라보는 제 눈길은 신기하기만 했답니다.
평소에는 ‘너와 나의 운명은 어긋났다.’,’우리는 함께 갈 수 없는 종의 차이가 있으니 날 원망하지마라.’ 라고 생각하며 저 하수구 너머로 승천 시켜줬을 터인데…
갑자기 살려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앞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 물을 잔뜩 주고 거기에다가 새 터를 마련해 주고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