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보다 겸손이 앞서야

오늘은 모 음식 칼럼을 쓰는 사람이 떡볶이에 관해 평한 것이 논란이 됐다는 기사를 봤다.

그리고 그에 관해 사람들이 평한 글들을 읽었다.

내 생각은 이렇다.

한 가지 생각에 몰두하고 그에 관해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한 사람은 어떤 스스로의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경주한 노력은 그 의견에 대한 견실한 방패 혹은 믿음이 된다. 그 결론에 이르기 위한 궤적 안에 얄팍한 반론들의 가지는 스스로가 쳐내고 왔음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개인은 세상을 부분적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답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답이라는 깃발을 꽂아봤자 그것은 스스로의 눈에만 비칠 뿐이다.

종종 많은 이들의 공감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의 진위 여부와는 전혀 다른 영역이다. 대게의 가치 판단에 답은 없다. 다만 믿을 뿐이다.

이것이 나의 의견이다.

튼튼한 성은 견고하게 쌓아올린 기반에 있는 것이지, 마지막에 얹어놓은 화려한 장식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자신이 답을 얻고자 노력한 것이 스스로를 무뢰한으로 만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