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키퍼 운동 기록을 런타스틱으로 옮기기

스마트폰을 진정으로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휴대폰을 “카톡! 카톡!!“만 외치는 딱따구리로 전락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은 그 이름처럼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우리가 삶을 똑똑하게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폰 어플 중에 가장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gps를 기반으로 달리기 (또는 자전거 타기) 기록을 남겨주는 어플인 런키퍼(RunKeeper)였다.
나는 2년 가까이 런키퍼를 사용해오고 있는데 휴대폰을 바꾸거나 초기화할때도 이 어플만큼은 꿋꿋하게 살아남곤 했다.
운동을 한 뒤 땀을 흠뻑 흘리고 내가 달려온 거리를 내 손안의 스마트 폰 안에 기록할 때의 개인적인 뿌듯함 때문이었을까?
중간에 발바닥을 다쳐 1년 가까이 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런키퍼의 activity를 보면 100회가 훌쩍 넘는다. 달린 전체 거리만 보아도 395km를 뛰었으니 RunKeeper Pro는 제 값을 충분히 해내고도 남았다.

사실 고백을 해보자면 나는 RunKeeper Pro가 2011년 1월에 신년기념으로 일시적으로 한달 무료였을때 별 다른 생각없이 다운받아 이용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에버노트와 더불어 내가 가장 아끼는 어플 중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애지중지하던 녀석도 종종 내 속을 썩히고는 했다.
예전에는 gps 좌표를 곧잘 잡았었는데 버젼업의 문제였는지, 새로 바꾼 휴대폰과 호환성이 나빠서인지 gps를 잘 잡아내지 못할 때가 많았다. 매번 그렇게 불편함을 겪다가 얼마전에 친구가 추천해준 런타스틱(Runtastic)을 사용해보고 충실한 기본 기능에 바로 바로 gps를 잡아주는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다.

But!!!
그동안 아끼고 보듬어가며 모아둔 나의 운동 기록을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둘 다 비슷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RunKeeper의 기록을 runtastic으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일부러 숨겨놓은 것인지 분명히 운동기록을 Export/Import 하는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Export 기능은 쉽게 찾아낼 수 없었다. 결국 눈썰미가 부족한 나는 구글링을 통해서 운동 데이터를 백업해주는 경로를 찾아낼 수 있었다.

runkeeper_export1
자신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고 추출해낼 운동기록의 날짜를 From: ~ To: 에 지정해준 뒤에 Export Data를 클릭하면 잠시 후 다운로드 링크가 활성화된다.

기록을 입력하는 방식은 쉽게 찾을 수 있어서 runtastic 홈페이지에서 금방 기록을 입력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중간 중간 운동 기록을 수동으로 입력해서 gps 정보가 없는 기록들은 X표시가 나오면서 입력이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여러 운동 어플들의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으니 소중한 기록들을 그냥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runkeeper_export2
Add Workout – Import Workout 순으로 이동해서 GPX 파일을 선택해서 업로드해주면 된다.

※ 지금은 또 무릎을 다쳐서 한동안은 쉬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