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기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에는, 몇 시간씩이나 이 짓을 하곤 했다.
그저 하염없이 창 밖에 고정된 건물이나 바삐 움직이는 점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군 시절에는, 거진 매일 이 짓을 해야만 했다.
못해도 일주일에 6일은 새벽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적막한 어둠 속을 2시간 내 바라보는 근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면 생각은 무수히 일어나고 정리되어 포개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버려지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들이 내 삶에 있어 가장 생산적인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나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데 익숙해진 것 같다. 넓고, 빠른 세상에 발 맞추기 위해서 생각을 달리는 연습을 해왔다. 잠을 줄이고, 더 촉박하게 일하고, 더 많은 것들에 닿기 위해서 바둥거렸다.
그럴수록 누가 했는지도 가물가물하고 상숭생숭한 이력들이 세상이 요구하는 명함에 하나씩 더해졌다. 단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했을 뿐인데, 이 길은 잘못된 것임을 이제 알았다.

외로움과 공허함은 낙원으로 스포츠 카의 엑셀을 밟고 들어가 급히 목적지의 여행 스템프를 찍고 돌아온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바깥에 있는 것들이 아닌 스스로에게 집중해야 한다.
타인들의 시선에 재단당하는 것은 스스로 바라보고 있는 지점이 없기 때문이다. 소신이 있는 사람은 타인들의 편견에 부당함을 느낄 뿐이지 의기소침해지지 않는다.

자기 자신과 끊임 없이 대화해야 할 것이다.  욕망에는 솔직하게, 허나 진솔한 가치관을 가지고.
기사들이 누더기처럼 걸려있는 포털사이트나 감흥없는 남들의 자랑거리가 올라오는 SNS를 보는 대신에 오늘 아침 기분은 어땠는지, 직접 해보고 싶은 요리는 없는지, 내 삶을 어디로 이끌어가고 싶은지 물어야 할 것이다.

파이어폰(Fire Phone) 슬림캣 설치

아마존의 파이어폰(Fire Phone)의 재고 정리가 시작됐다.
한마디로 아마존의 스마트폰 사업이 쫄닥 망했다.

마침 나는 베가 lte-a의 고질적인 액정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던 터라, 110$ 짜리 32g 공장 리퍼 제품을 냉큼 구입했다. 노트5 실버나 아이폰6s가 나올 때까지 이 녀석으로 연명하리라.
게다가 이 녀석은 내가 평소 원하던 작은 사이즈 + 안드로이드 기반이고 시크한 올블랙을 자랑한다. 맘에 든다.
(며칠 사용해보니 160g이나 되는 무게가 작은 액정을 감수할 정도인지 의문이 생기고 있다. 그립감은 보통 -> 다시 한달이 지나니 4.7인치는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인 크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내 손으로 감쌌을 때 엄지와 다른 손가락이 만나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물론.
AT&T에서 1년에 99$짜리 아마존 프라임을 파이어폰에 귀속 시켜 준다는 사실도 구매에 한 몫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제품을 받았을 때는 통신사 측에서 프로모션을 갑자기 닫아버려서 나의 소중한 프라임이 붕 떠버렸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통신사 놈들이 사기꾼같기는 매 한가지다. 하지만 나는 임시폰이 꼭 필요했기에 판매자에게  22$을 리펀드 받는 것에 만족했다.

더불어서.
파이어폰을 처음 받으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자체 OS인 Fire OS 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잠깐 체험해보니 Dynamis Perspective라는 3D 입체 기술이 적용되어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한 5분 정도는 인상적이었다는 말이다.
휴대폰의 전면 모서리 4곳에 카메라가 달려서 사용자의 얼굴의 방향을 인식한다고 하는데 관련해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뭔가는 없어보였다. 내가 고개를 돌리면 화면이 따라서 움직인다. 사실 이게 좀 웃기는게 시선은 화면에 고정되어있어야 하는데 고개를 돌려야 작동한다니… 참으로 괴랄한 발상이다.
휴대폰을 좌우로 촵촵 흔들면 메뉴바가 튀어나오거나 위아래로 기울인 상태에서 스크롤이 되는 것도 재미있기는 했지만 그뿐이었다.  구석에 달린 Firefly버튼은 길게 설명할 것도 없다. QR코드 인식 그런거… 우린 별로 필요 없다. 정 필요하면 어플깔아쓰면 된다.
Fire OS 상태로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설치하고 몇몇 특정한 런쳐 및 다른 어플들을(부분적으로) 깔 수 있다지만 안드로이드의 묘미는 내 손에 꼭 맞는 튜닝이 아니던가?

상단에 알림바도 보이지 않는답답한 Fire OS를 버리고 커롬을 깔자. XDA 파이어폰의 롬 항목에는 CM11과 슬림캣(SlimKat)롬이 있는데 사용자가 많고 본인이 롬질을 하며 익숙한 CM을 깔기로 결정했다. LTE가 사용가능하다는 풍문을 듣고 슬림캣을 깔았다.

현재 버전의 문제점은 NFC와 몇몇 카메라 어플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사용하다보니 Office Lens, 에버노트 카메라, QR코드 등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외에는 전화 중에 Mute가 안되는 정도?
뭐, 괜찮다.
카메라는 예전부터 사용중인 Fv-5로 별 문제없는 것 같다.  NFC는 스마트OTP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좀 아쉽지만 사실 커롬은 묘하게 찝찝한 느낌이 있어서 스마트 뱅킹은 순정 상태인 태블릿으로 할 생각이었다.

설치는 파이어폰으로 Reddit에 Fire Phone 커롬 설치 가이드 글을 열어두고 바로 진행했다. 링크를 타고 바로 바로 파일을 받아 진행할 수 있어 좋다.

참고로 혹시 모르니 순정상태에서 유심을 옮기고 네트워크 언락을 진행하기 바란다. 댓글들을 읽어보면 커롬(CM)을 먼저 올리고 언락코드를 이용해 언락한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언락코드가 먹히지 않아서 직접 AT&T 사이트에 언락을 요청하는 삽질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 순정상태로 돌리고 나서는 인증이 가능해져 다시 슬림캣을 올렸다.

링크에 다 적혀있는 내용이지만 간략하게 옮겨적다면 다음과 같다.

  1. 링크에 있는 KingRoot을 받아 설치. 루팅해주고 재부팅한다. (알 수 없는 소스 설치에 관한 건 따로 설명안해도 되겠지?)
  2.  링크의 SafeStrap을 받아 설치. 약관동의까지 해준다.
  3. CM이나 슬림캣 중 하나를 받는다. 위의 링크보다는 XDA의 링크가 9/30일자로 최신이니 해당 링크의 롬을 받는다. GAPPS(플레이 스토어), SuperSU(루팅관련어플)도 받아둔다.
  4. SafeStrap을 열고 리커버리를 설치. 리부팅을 해준다.
  5. 리커버리 모드로 재부팅이 되면 Wipe 메뉴에서 팩토리 리셋을 한번 해주고 Install 메뉴에서 다운로드 폴더를 선택. 롬파일 선택. Add More Zips선택. GAPPS파일 선택 . Add…선택. SuperSu 파일 선택. 그리고 우측으로 스크롤을 당겨 설치를 해준다.
    3개 설치가 완료되면 리부팅 시스템을 선택해 재부팅해주고 롬업 완료다.

부팅시 Safestrap disable이라는 경고가 뜨는데 이는 Safestrap의 Stock Slot에 커스톰 롬을 설치하는 경우에 뜨는 화면이라고 한다. 현 상황에서는 원래 그런 것이니 걱정할 필요없다.

슬림캣 설치 후 테스트해보니 통화, mms(+사진), lte 모두 문제 없었다. (아직 가지고 나가보지 않아서 속도에 관한 확신은 없다. 통신바가 별로 차지 않아서 참으로 걱정스럽다만 문제의 재부팅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며칠 써보고 추가 후기를 남기겠다.  → 재부팅시에 통신 신호 받기 위해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데이터 사용은 괜찮은데 공유기와의 궁합 때문인지 특정 공간에서 와이파이가 자주 끊긴다/산간(제천에서 담양 넘어가는 산 길-국도)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 감상을 하다가 통신 신호를 잡지못하더니 두 차례 연속으로 꺼졌다. 계속해서 꺼졌다 켜졌다 하는 현상은 아니고 휴대폰이 꺼지는데 다시 켠 후 데이터를 읽으려는 행동을 하면 꺼짐.
– 나노 유심을 사용하니 lte 사용시 무한 재부팅 현상을 겪었고, 3g로 변환하자 이상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생폰 + 임시폰으로 며칠만 사용하다가 휴대폰을 바꾸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썩 괜찮다. 그래서 필름도 구매했다. 네이버에서 ‘파이어폰 필름’으로 검색하면 900 + 1900(택배비) = 2,800원으로 전/후면 필름을 구매할 수 있다. 우편으로 배송비 없이 필름을 배달해주는 스킨즈를 자주 이용하는데 파이어폰이 마이너해서 그런지 필름을 찾을 수 없었다  ㅠ-ㅠ

직접 그립되는 옆면은 약간 말랑말랑하고 보들보들한 재질이라 커버는 씌우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뒤쪽의 Amazon 로고가 내 눈에는 꽤나 촌스러워 보여 데칼 스티커를 이용해  꾸며볼까 한다.
But 유리에 묻는 손 때에서 오는 시각적 손해가 커서 일단 케이스를 주문했다.
(뒷면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블링블링한게 맘에 들었는데 이게 손 때가 많이 묻어 단점이 더 큰 것 같다)

엠보싱을 떠올리게 해주는 알리발 케이스

무려 3주나 기다려서 받은 1.29$짜리 알리발 케이스.
표면이 뭔가 애매하게 빳빳한 재질이라서 떨어뜨릴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받은지 4일만에 운동하는데 가져갔다가 이염이 되어버렸다. 구매하시려면 짙은 색을 구매하시던가 다른 제품으로 하길 바란다.

  • 이어폰을 꽂았을 시 전화벨이 자동으로 뮤트되지 않는다. 해당 옵션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해 벨소리 전체를 진동으로 바꿔놓았다.(이건 슬림캣의 문제인듯)
  • 해외 폰이나 타사 휴대폰에 기변해 사용하는 경우 통신사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접속되지 않으니 지점에서 MAC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 T map을 설치하는 방법
  • 국내 결제 NFC 규격이 독자적이라 해외폰의 경우 모바일 카드를 설치할 수 없다고 한다. 불편하다.
  • 현재는 5Ghz 통신 신호를 잡을 수 있다고 패치노트에서 밝혔다.
  • 케이스없이 그립감과 크기는 참~ 맘에 드는데, 배터리가 2,400mAh로 내게는 좀 작다.

워드프레스(WordPress) 오류 모음

2015-10-01

  •  예약되어 있는 유지보수를 위해 잠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확인하세요 : 주로 업데이트 시(워드프레스, 테마, 플러그인) 발생한다. 메인 페이지에 한동안 접속할 수 없게 된다. 잠시 기다리면 다시 접속가능해지지만 바로 접속하고 싶다면 FTP로 접속해 .maintenance 파일을 삭제해준다.
  • Warning오류들 : 예를 들어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WordPress.org나 서버 설정에 오류가 있습니다.’와 같은 식. Warning들은 딱히 건드리지 않아도 블로그 사용에 큰 문제는 없다. 서버 설정을 딱히 건드리지 않았다면 wordpress.org 사이트 반응이 느려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