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과거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보고 싶은 도서관이 있어서 업노트에 기록하다가 혹시 옛날 에버노트에 관련 정보를 적어놓지 않았을까해서, 검색해보니 이런 메모가 있었다.
대학생때 근로 장학생으로 학교 도서관 사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도서관이 종료될 때 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맘에 들었던 것 같다.
날짜를 보니 여름방학이 끝나가기 전이었나보다.
어디서나 무슨 노래인지 찾아서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시대에
까마득히 잊었던 과거의 시간이 갑자기 나를 앞질러 내 앞에 섰다.
몇몇 단편 기억 조각과 내 멋대로 상상한 추억은
쿱쿱한 기계의 마찰열과 사람의 온도가 뒤섞이는 지하철의 미적지근한 공기,
푸른 스키니진과 색이 바란 단화 그리고 무모할 정도로 겁이 없던 싱그러운 날들이 떠올렸다.
노래도 좋았다.
고작 1분에 잡음이 뒤엉킨 조잡한 클래식이었지만 취향과 클래스는 영원했다.
사는 건 별게 아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에 우리를 조심스럽게 새기려고 각자 노력하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