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산은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 그리고 그냥 가로 질러 올라가면 도착하는 정상이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낮은 동산임에도 의외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다음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가봐야겠다.
修人事待天命(수인사대천명), 결과는 내 것이 아니니 오직 믿는대로 살라.
배봉산은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 그리고 그냥 가로 질러 올라가면 도착하는 정상이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낮은 동산임에도 의외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다음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가봐야겠다.
한겨울에는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서 3D 프린팅을 하지 못했다.
날도 풀렸고 생각이 나서 씽기버스에서 예전에 찾아뒀던 메타 퀘스트 악세서리를 출력했다.
헤일로 스트렙과 같이 머리 상단부를 지지해서 안면부의 압박을 줄여주는 출력물과 기존에 탄성이 있는 TPU로 머리 뒷쪽을 잡아줘서 안정감을 올려주던 악세사리를 대체하는 출력물이다.
본인은 처음 메타 퀘스트를 구매했을 때 기본 스트렙으로 한두달 사용했었고, 그 후에는 헤일로만 혹은 TPU 밴드만 착용한채로도 꽤 사용해보고나서 두개를 결합한 형태로 정착했다. 가족들과 친구들 세팅도 많이 해줘서 스스로가 어느정도 편안함에 대한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두개를 출력해 사용해보니 헤일로 + TPU에 거의 근접한 만족도를 보여서 3D 프린터와 메타 퀘스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서 포스팅을 해본다.
출력전에 가장 의문이었던 점은 현재 PLA 필라멘트밖에 없어서 후방패드의 탄성이 부족하지 않을까하는 점이었는데, 의외로 탄성과 지지력이 괜찮았다. TPU로 뽑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저 상태로도 훌륭하고 기타 푹신한 재료를 붙이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전날 내린 비로 월요일 내내 날이 좋았고 화요일 오전에도 날이 좋아 오후에는 산에 올라 사진을 찍으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응봉산으로 가는 길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이미 작심한터라 조금은 아쉬운 맘으로 갔는데, 정상에 가까워지자 장난처럼 잠깐동안 햇빛이 내리쬐었다. 그 사이 몇장 찍지는 못했지만, 햇빛이 나는 순간의 감동만으로도 다 보상받은 듯 했다.
사 오월 동안 사람을 많이 만났다.
잠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조심스럽게 이어가던 인연의 끈을 확 잡아 당겼다고나할까. 가끔은 몸살 기운이 올라올 정도로 바쁘게 요 한 두달을 지냈다.
벌써 15년 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던 동창의 연락이 와서 만나기도 하고, 근 2~3년 코로나를 핑계삼아 미루던 만남들이 계속 이어졌다.
오늘은 2~3년만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 멤버들이 거의 다 모였다.
만났을 때는 거짓 한점없이 너무 즐거웠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헛헛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은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을 더 기꺼이 즐기는 사람이라 그렇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마음 속 여백의 의미를 알았다.
같은 길에서 같은 것을 보고 향해 가던 사람들이
작심하고 날을 잡지 않으면 만날 일이 없을 정도로 삶의 모양이 흩어져 버린 것에 대한 쓸쓸함이구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게 맺은 추억이, 이렇게 달라진 사람들을 아직도 묶어 주는 것이 대단하기도 하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누구 하나 삶에서 낙오하지 않고 다들 떳떳하게 자신의 길을 내었다는 사실이 기특하고 또 만나서 자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도 기쁘기 그지없다.
그냥 어제의 내가 너가 그립고, 오늘의 나와 네가 기특하다.
내일은 그냥 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
선에는 착할 선(善)자와 줄 선(線)자가 있다.
우리는 이 두가지 선을 잘 지켜야 한다.
짧게 살아온 경험에 의하면,
불의의 이탈 경로를 타지 않은 인생은 결국에.
시시한 인간이 될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대게 먼저 망가진 사람들이 내민 손을 잡거나 그 길을 답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당시에 작은 가치를 팔아 큰 이익을 얻는 합당한 거래로 보이기 때문에 어릿한 사람들을 현혹하기 쉽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그토록 시시하고 고리타분하게 여겨 헐값에 팔아버린 가치들은 한번 잃어버리고나면 다시 사올 수 없는 종류의 진실로 값진 것이다. 동료일때는 한없이 약한데 적이 되면 더럽게 쎄지는 그런 놈이라고나 할까.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가하면
나라는 세계가 나의 역사를 온전히 알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에 대한 메타 인지가 부족한 사람조차도, 그 몸과 신경은 자신의 역사를 강화한다.
나는 결단력이 부족한 굼뜬 인간인데다가 생각이 많아 그것들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보았다.
사람들은 미리 세상을 산 사람들이 내놓은 시시한 답들을 무시하고
다양한 오답을 향해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어린아이도 알 수 있는 몇 가지 진실이지, 높은 지능의 처세술이 필요한게 아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의 이 말을 지키고 싶다.
간소하고도 정확한 말만 하고 싶다. 스스로가 진실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가 진실로 알 수 있는 것이란 실은 너무 적어서 종종 말수가 적어졌다.
가끔은 장황하게라도 닿아보고 싶어서 말이 많아졌다.
사람들은 어찌할 바 모르는 수다쟁이 벙어리인지라, 이야기와 음악을 좋아한다.
종종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번역되지 않는 타자에 대한 구구절절한 세상의 표상이다.
이토록 난해한 글귀를 남기는 것 또한 벚꽃잎처럼 흐드러지는 하나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정의하여 입 밖으로 내지 않는 이상 하나의 경험은 압축되고 각색되지 않은 총체적 사건으로 남는다.
쥘 수 없는 시간 그리고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세상에 대한 갈증은 예술가들을 빚어내는 것 같다.
나는 예술가도 아니고, 단지 흘러가는 생각을 끊임없이 뱉어내는 영사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 안에 꿈틀거리는 것이 뭔지 몰라서 양손을 집어넣어 마구 끄집어 내고 나면 잠시 조용해진다.
이건 단지, 이 순간 고요한 영원을 위한 의식이다.
신스라이더(Synth Riders)의 커스텀 송 폴더의 위치가 변하면서 별표를 찍어놓았던 곡 목록이 사라졌다. 처음부터 좋아하는 곡들을 선별해 넣은 것이 아니라 10기가 넘는 커스텀 곡을 전부 넣어놓고 랜덤으로 플레이해가면서 골랐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녀석들부터 다시 찾아 넣고 있다.
별표를 찍어놓았던 곡들은 수십개지만 당장 기억에 나는 가장 좋아하는 노래 몇 개. 신기하게도 지금보니 두분으로 제작자가 겹쳤다.
– Alien : DUBU님 곡
– Ring Ding Dong : 사실 나는 링딩동 활동 시절에는 이 곡을 듣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신스라이더를 켤 때마다 한번씩은 플레이하는 곡이다. 역동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구간이 있어서 플레이하고 나면 신난다. DUBU님 곡
– Roly Poly : 이 곡은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한쪽 손을 엇갈려서 덩실덩실 왔다갔다 춤추며 신난다. 신스라이더 업데이트 후에 플레이되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곡 제작자인 ICHDERHORST님에게 Discord로 직접 연락했었다. 결론적으로 곡의 문제가 아니라 파일 다운로드 과정의 알 수 없는 오류였다. 파일을 재 다운로드하고 문제가 해결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이것저것 답변해줘서 감명깊었다.
– Uptown Funk : ICHDERHORST님의 곡. 실제 해당 곡의 뮤직 비디오를 보면 묘하게 중독적인 춤사위가 등장하는데 비슷하게 어깨춤을 출 수 있어 좋아하는 곡이다.
Obsidian의 aliases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자주 써서요.
aliases는 alias의 복수형으로 ‘~라고 불리는’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Obsidian에서는 노트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링크를 사용하는데 aliases에 명시한 다른 이름들을 함께 쓸 수 있지요.
아래의 예를 통해 쉽게 이해해봅시다.
가수 매드클라운을 부르는 다른 이름을 aliases 기능을 통해 삽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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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ases : [다른 이름, 또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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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사용합니다.
aliases에 등록해두면 해당 이름으로도 백링크가 불러와집니다.
노트들을 서로 엮다보면 같은 의미인데 여러 호칭을 가지고 있는 제목의 노트를 백링크 걸 때 어떤 단어로 대표해 적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소하는 기능입니다.
※ 일기를 적을 때 만약 친구의 이름이 ‘김연아’라면 ‘연아’를 aliases에 등록해 놓고, “[[연아]]랑 놀았다!”와 같이 응용할 수 있습니다.
※ 같은 폴더에는 완전히 같은 노트 제목을 사용할 수 없는데 aliases에는 같은 이름을 등록해놓고 원하는 노트를 불러 올 수 있다.
한 발자국 물러나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서는 위치가 달라지면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의 발 밑은 선 자리에서 뒤로 물러서야만 볼 수가 있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멈춰서고, 물러서고, 그리고 고개 숙여 바라 볼 때에만 거기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치열하게 나아가는 사람은 멈춰서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은 멈춰서지 않는다.
아니. 멈춰서면 안된다. 100미터를 달려나가다 넘어지는 일은 있어도 멈춰 서는 일은 없다. 행복한 때를 맞이한 사람이 갑자기 멈춰 서 진중한 얼굴로 반성을 하는 일은 없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미 경주가 아니고 진실로 행복한 한 때가 아니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동시에 가질 수 없는 것 같다.
즐거움과 조신함을. 열정과 냉정을.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이상적인 완성에 못내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서글프면서 동시에 위로가 되는 일이다.
푸쉬킨은 말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말라.”
아마 수 년이 흐른 뒤에도 나는 여전히 나일 것이다.
그리고 단지 그것이 내가 간절히 소망하는 일이다.
좀 더 나이먹고, 열심히 살았다면 조금은 더 세상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감정 조절에 서투르고 새로운 것들을 하는데 조심스러울 것이다.
생각이 많고 그럼에도 결국 해야 할 일을 하겠지.
기껏해야 그 정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운은 신의 것이고 인간성을 상실한 초인이 되고 싶지도 않다.
가늠할 수 없는 세상의 무게의 비해 존재의 무게는 견딜 수 없게 가벼운 것 같다.
사람들이 자신의 몸뚱이를 각자의 의미에 못 매달아 놓는 일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로고테라피에서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그런 것 없이도 사람은 살 아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의미라는 것은 분에 넘치는 평화를 선물받은 현대인에게는 고르기 힘든 생일 선물 같은 것이다. 제대로 된 의미는 삶이 던져주는 것이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닌 것 같다.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버릴 수 있다는 말도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정의의 의미를 가진 사람들의 그것들은 그들의 원하는 바와 같이 삶을 지탱해주지 못한다.
결국은 우리 모두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그냥 살 뿐이다.
하늘의 한 계단 아래에 앉은 왕이나 말석의 변변찮은 아무개나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천년 전에 세상을 호령하는 왕이었다고 해도 내 프라푸치노 한 잔 빼앗아 갈 수 없다. 단지 그게 삶에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보고 겪는 것이 많아지고 그 안에 들어가 이해하려고 발바둥치다보면 느는 것은 결국 궤변뿐임을 글을 적다가 알았다. 결국 나는 한 해를 먹을수록 더 어리숙하고 우유부단해지기만 하는구나. 그리고 언제나처럼 퇴고는 귀찮아서 못 한다.
오늘도 밤이 깊었다.
Experience는 화면에 추가 연출이 포함된 곡을 말합니다.
이제 앱 내에 Experience 카테고리가 따로 생겨서 해당 카테고리에서 해당하는 곡들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Adrenaline 팩의 Offspring – Come Out and Play
– Caravan Palace 팩의 Wonderland
– Lindsey Stirling 팩의 Lindsey Stirling – Underground
– League of Legends 팩의 Legends Never Die
– Muse 팩의 Starlight
– Synth Wave 팩의 Muse – Algorithm
(2023.07.16)
각 곡은 별개로 구매(약 2,400원)할 수도 있고, 각 번들팩(대략 만원) 또는 콜렉션(2~3만원)으로 다른 곡들과 함께 묶어서 구매할 수도 있다. 번들이나 콜렉션은 최대30%까지 할인이 되지만 많은 곡을 한번에 구매해야 하므로 취향에 따라 각 번들팩에 무료로 공개된 데모곡들을 미리 플레이해보면 좋다.
최근에 Experience + Synth Riders dlc가 따로 생겼다!
구성은 본편과 Experience 맵 6개이고 이미 소유한 게임과 곡들은 가격에서 제외되니 한번에 구매하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