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의 즐겨찾기 목록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사용했던 리뷰(체험단) 사이트들 중에 아직 운영중인 몇몇 사이트들을 소개합니다.
레뷰 (revu) : 참여한지 오래되서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자주 메일이 날라오는 활발한 사이트. 추천
바이리뷰 :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피지오겔 로션 체험단이 있어서 당장 신청하려는 제 오른손을 왼손이 잡아챘네요.
위드블로그 : 맛집, 생활, 컬쳐, IT/모바일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소하게 리뷰가 가능합니다. 추천
아래는 리뷰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예전에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제품 사용기 및 후기등을 자주 작성했었다.
내가 직접 사용해보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작성하는 경우도 있었고, 제품 홍보 목적의 이벤트에 참여하여 리뷰형식으로 남긴 것들도 있었다.
나는 블로그를 하기 전부터 포토샵을 틈틈이 다뤄왔고, 프레젠테이션처럼 남에게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을 만드는데 관심이 있었던 탓에 나름 양질의 리뷰를 쓸 수 있었다.
덕분에 가난한 학생이었던 내가 노트북도 가져보고 부모님께 난생 처음 선물로 드릴 로봇청소기를 얻을 수도 있었다.
위의 예 외에도 여러가지 금전적인 이득을 많이 보았지만 나는 금방 흥미를 잃게 되었다.
그렇게 된데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사용기 혹은 리뷰가 단순히 예쁘게 잘 꾸민 홍보책자처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벤트형식의 리뷰는 블로거에게 상품, 상금을 제공한다. 혹은 체험기회자체가 블로거에게 하나의 혜택이다.
때문에 블로거는 진솔한 리뷰보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작성하도록 심적 압박을 받는다. 커다란 단점이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저 ‘조금 아쉬운 점’정도로 소개하게 될 것이며 결국 블로거는 값싸게 회사의 아르바이트생이 되어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해준 방문자를 기만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블로그의 수준과 블로거 삶의 질이 떨어진다.
본디 후기라는게 내가 살면서 겪었던 일 중에 타인이 겪지 못한 자신의 경험은 이랬다라고 나의 생각을 전하고, 공통된 경험에서는 느낀 바를 여럿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리뷰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들을 골라서 사용하고 분석-글쓰기를 하다보면 내 삶의 많은 시간을 평소에 생각지 않았던 딱히 원치 않았던 일에 사용하게 된다. 이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비해 삶의 큰 손실로 다가온다. 블로그가, 포스팅을 하는 행위가 부업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위의 단점에도 불과하고 가끔은 오히려 생각지도 못했던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게다가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를 시사회로 먼저 감상하게 되는가하면 늘 생각만하고 있던 네일아트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도 있다.
균형감을 가지고 이용하며 진솔하게 기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