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더 언더독, 유기견들의 이야기.
유니플랙스 1관 2층 좌석(지하 3층)에서 감상했다.
버려진 개들의 삶을 통해 이야기한다.
군견, 투견, 애완견, 맹인견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개들이 유기견 보호센터에 모였다.
‘유기견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해야지. 왜 여기 저기 이렇게 슬픈 존재와 일들이 많을까. 모든 생명들이 고통받지 않길 바라는 건 허황된 꿈일까’
늘 그렇듯 각각의 얘기를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이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그 중에서 단연 인상에 남는 것은 살고 싶다고 외치는 넘버였다.
비단 살아 숨쉬는 모든 존재에게 살고 싶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바램만큼 순수하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있을까?
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이유를 품기고 하고, 같이 이유를 가지고 다른 일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는 살고싶다.
넘버에 풍기는 것처럼 비장한 분위기의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의해 제한된 행복의 권리. 그럼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을 하면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써간다면 그걸로 족하다는 위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