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어디로 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강동역 근처에 있는 강풀 만화거리에 다녀왔다.
강풀 만화거리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강풀 만화 작가님의 만화 캐릭터들을 벽화로 만나 볼 수 있다.
강동역 4번 출구에서 내려 출구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골목으로 들어가면 가정집들의 벽면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성내 시장에 진입하는 큰 길로 가길 추천한다. 왜냐하면 아래에 스캔해놓은 팜플렛이 29번 벽화 옆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난 4번 출구에서 나가서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간 탓에 뭐가 어디있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돌아다녔다.
지도의 출구라고 표시된 곳에도 지도 표지판이 있으니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가도 된다.
작품을 놓치기 싫다면 지도를 잘 활용하도록 하고, 그저 발길가는대로 여유롭게 다니고 싶다면 골목 바닥에 노란 별(★)을 따라 다녀도 대부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참 강풀 작가의 만화에 빠져 정주행했던 기억도 있고, 한적해서 운치가 있었다. 벽화 마을들은 대부분 데이트 코스가 되어버리기 일쑤라 천천히 감상하기 힘든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사람은 나 뿐이었다.
혼자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비좁은 골목들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어 사람들이 많다면 오히려 불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순정만화,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등이 벽화로 그려져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들도 있지만 다 읽어보았던 것이라 어린 시절 감성이 떠오르기도 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26년, 아파트, 타이밍’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