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제 정상을 넘어 선 뒤에도
시시하도록 계속 이어지고
식은 맘은 과거의 거울을 통해 현명해지니
나는 종종 그립다.
스스로를 태우고 만데도 그 어린 맘이 그립다.
어릿한 것을 사랑하는 맘이 그러하니
어린 시절의 옷을 지어 입고 하늘이 무너지도록 태우리.
修人事待天命(수인사대천명), 결과는 내 것이 아니니 오직 믿는대로 살라.
삶은 제 정상을 넘어 선 뒤에도
시시하도록 계속 이어지고
식은 맘은 과거의 거울을 통해 현명해지니
나는 종종 그립다.
스스로를 태우고 만데도 그 어린 맘이 그립다.
어릿한 것을 사랑하는 맘이 그러하니
어린 시절의 옷을 지어 입고 하늘이 무너지도록 태우리.
별을 짠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내자.
마음을 꿰어 하늘에 걸어두고 작은 나를 내려보자.
밤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나라도 반짝일거야.
걸어둔 맘이 눈에서 달아나지 않도록 고개를 들어.
진짜 별이 되는 날.
빛나는 눈으로 하늘을 바라 봐 줄 누군가를 위해 반짝이고 싶어서 오늘을 짜내.
무지개가 피어난 곳.
뭉게뭉게 피어난 소문 뒤로
비가 내리지 않는 곳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삶 고개를 구비 구비 내려보며
눈물의 씨를 뿌리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올려볼 적에는 또렷하던 것이
실은 디딜 곳이 하나 없이 높은 바다인 것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저물듯 아파와
어느 한 점 눈길을 두기 벅차니
이제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햇빛이 놀랍도록 따스했다.
코 끝에 닿는 공기가 몸을 타고 내려오며
겨울에게 인사했다.
날이 너무 좋아서 그만 가슴이 울렁거렸다.
어디부터 왔는지 기억조차 없는데
겨울 위에 새긴 발자국이 흔적조차 없어
길을 잃었다.
지나간 것, 알게된 것.
그리하여 흘러 온 것들은 강물과 같아서 사람된 몸으로 돌이켜 올라갈 수 없고.
진실은 외면해도 늘 그 자리에 있어
세상의 한 켠에 서서 언 몸을 녹이는 와중에도
맘을 늘 차갑게 식히니
태어나기는 하늘 탓이되
살기는 내 맘이니
그저 뻗어나가는 가지처럼 부끄럼없이 사는 것이 하나의 바램이어라.
눈길을 휘저어 놓았다.
우연히 훑고 간 눈 길 위, 번지듯 다가와 스치며 봄.
스쳐간 나비 한마리
눈가를 휘저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