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모양 배터리 홀더

한달 전에 AA건전지 보관함을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맥주 박스 컨테이너 형태의 AAA 배터리 홀더를 만들었다. 별도의 기능없이 꺼내쓰기에는 이 쪽이 더 편한 것 같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여러개를 출력하면 위로 쌓을수도 있다.
참고로 1박스에 20개 들어간다.

맥주 박스 형태의 AAA배터리 홀더

아이언맨 SD카드 수납 홀더 – 210731 생활출력

아이언맨 모양의 SD카드 수납 홀더

아이언맨 모양의 SD카드 수납 홀더를 만들었다.

사실은 그냥 아이언맨이 멋져서 만들었다.
SD카드도 몇 개 없고 거의 쓰지도 않아서 별로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지만 이렇게 작동하는 걸 보고 어떻게 만들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필라멘트도 빨간색, 황금색 이렇게 두개를 추가로 구매해서 만들었다.
좋다.

격자무늬 박스 – 210720 생활출력

직사각형 Lattice Box(격자무늬 박스)를 출력해보았습니다.

박스를 하나 출력해보았습니다.
경첩이 달렸고, 개폐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형태의 경첩 출력물을 제공하는데 각각을 먼저 테스트로 출력해보시고 문제 없이 출력되는 경첩이 적용된 박스의 모델을 찾아 출력하시면 됩니다. 경첩의 종류에 따라 1,2번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저는 첫번째 경첩만 테스트로 출력해보았는데 문제가 없어서 직사각형 형태의 격자무늬 1번 경첩 박스(Yellow_box_latice)를 출력해보았습니다.
별도의 출력과 조립없이 움직이는 모델을 출력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작은 격자 무늬가 계속 반복되는데 깔끔하게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벌집 케이블 정리함 – 210719 생활출력

벌집 케이블 정리함

그냥 상자에 케이블들을 다 넣어놓고 필요할 때 꺼내 사용 중이었는데, 그러자니 케이블끼리 엉키거나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서 다 쏟아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위의 이 녀석을 출력함.

0.4mm 노즐의 경우 경계면이 두번정도 겹쳐지는 정도로 얇다. 게다가 구조가 벌집이라 PLA로 뽑았음에도 양쪽을 잡고 눌러보면 탄성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단, 출력 후 거미줄을 정리하는데 라이터를 사용하면 안된다. 너무 얇은 구조물인데 라이터 불을 댔다가 한쪽이 살짝 쪼그라들었다 🙁

출력해놓고 보니 구멍이 좀 크다는 생각도 들어서 다음에는 해당 모델의 기본 형태로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카리나 – 210709 생활출력

오카리나 출력중 1
오카리나 출력중 2
오카리나 출력물

오카리나를 출력했다.
기성품을 사는 게 필라멘트 가격보다 더 저렴하겠지만(프린터)가 만든 오카리나라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예전에 지우펀에 갔을 때 살까말까 참 고민했었는데, 구입 후 연주를 하지않고 방치하면 계속 마음에 걸릴 것 같아서 바쁜 당시에는 사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내 생애 첫번째 오카리나를 손에 쥐게 되었네.


운지법을 배워서 불어보니 리코더랑 비슷한 느낌이다. (210711)

이렇게 들면 손도끼같음

식기세척기 식기 세척 확인 출력물 – 210706 생활출력

식기세척기가 살짝 열려있는 편이 좋다고해서 항시 살짝 열린 상태로 두는데, 사용 완료된 후에도 자동으로 열리니 가끔은 안에 있는 식기가 세척됐는지 안됐는지 헷갈릴 때가 있었다.

그래서 식기세척기 안의 식기가 세척됐는지 안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텍스트 슬라이더를 출력해보았다.

제대로 된 출력물을 뽑기까지 몇 번의 실패가 있었다.

첫번째 출력물은 실패했다.
글자들을 따로 출력해서 아래 틀에 넣었는데 너무 꽉 맞았다. 밖에 망치를 들고 나가 겨우 끼워넣었더니(물리) 힘이 불균형하게 가해져 휘어지고 결국에는 금이가서 깨지고 말았다.

두번째 글자 출력물도 실패했다. 사이즈를 95%로 줄여 출력했더니 글자 전체의 사이즈가 줄어들어 홈에 맞지 않았다 🙂

Cura에 있는 수평확장(외곽면의 확장과 축소를 하는 기능)을 이용해 글자의 크기를 0.2mm를 줄여주니(층높이 0.2mm 사용중) 깔끔하게 맞아서 출력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기존에 헬멧의 개폐를 이용해 식기 세척 유무를 확인해주던 레고는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내 책상으로 귀환하게되었다.

넥타이 행거 – 210630 생활출력

3D 프린터로 만든 넥타이 헹거

원래 넥타이를 벽장 속 봉에 쭉 늘어서 걸어놓았는데 타이 행거(Tie Hanger)가 있기에 출력해보았다.
더 많이 걸 수 있도록 양쪽으로 걸이가 있는 모델도 있는데 내 프린터인 킹룬의 18×18 배드 사이즈 보다 커서 눕힌 뒤 출력할 수 없었다. 잘라서 출력한 뒤 결합 할수도 있지만 완성도가 떨어질 것 같고, 각도를 좀 돌려서 출력하면 가이드를 붙이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아 그냥 작은 모델로 출력했다. 프린터를 사파이어로 구입할 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킹룬을 충분히 활용하게 되면 더 큰 프린터를 구입하게 될 것 같다.
위의 행거에 벨트 머리도 걸 수 있는데 벨트 허리 부분을 봉에 오래 걸어놓으면 변형이 오는 단점을 없앨 수 있어 벨트 걸이로도 유용해 보인다.

배터리 케이스, 건전지 보관함

3D 프린터로 만든 배터리 케이스 (=건전지 보관함)

오늘은 씽기버스에 올라온 배터리 케이스를 3D 프린터로 인쇄했다.
평소에 20개가 든 다이소 건전지를 구입 해 사용하는데, 사진에는 배터리가 18개 들어있고 20개까지 쌓아 넣어도 옆으로 세거나 빠지지는 않는다.

배터리를 꺼내면 뒤에 있던 배터리가 나오도록 경사면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별다른 기계적 메커니즘이 있는게 아니라 들어있는 배터리가 많으면 앞에서 세번째 배터리가 부드럽게 내려오지않는 점이 좀 아쉽다. (미끄러져 나오려는 힘과 입구 바로 위의 배터리 무게가 내려 누르는 힘이 엇비슷해서 낀 체로 멈춰버린다)
배터리를 8개만 넣었을 때는 잘 작동하지만 그 이상 넣으면 밀려 내려오지 않아서 위를 손으로 직접 눌러주거나 흔들어서 내려줘야 한다.

글을 적으면서 찾아보니 이런 문제를 해결한 디자인도 다른 사람에 의해 이미 설계되어 있었다.

추후 위의 개선 커버로 다시 출력할 때 까지는 배터리를 조금만 넣어서 사용해야 될 것 같다. 이쁜데 조금 아쉬운 맘이 든다.

AAA건전지용은 맥주 박스 형태로 만들었다.

3D 프린터 조립 알바 후기

10월 초부터 말일까지 약 한달동안 3D 프린터 조립 알바를 했다.

기존에 여러매체를 통해 3D 프린터를 접하면서 막연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에서 일하게 되었고, 어느날 내게 알바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했다. 평소 내가 이런 저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을 쓸 일이 생기자 내가 생각났다고 했다.
그래서 시급도 묻지않고 무작정 해보았다.
그렇게 약 한달동안 편도 1시간 반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알바를 했다.

결과부터 말해보자면 썩 괜찮은 경험을 해본 것 같다.
우선 3D 프린터에 대해 좀 더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앵무새 말을 쫓듯 하는 언론이나, 수식어가 찬란하기만 한 홍보 자료들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경험을 통해 직접적으로 이해되었다.

3D 프린터는 생각보다 참 별것 아니면서도 대단한 놈이었다.
그 구조나 작동원리가 참으로 단순하다는 점이 참 별 것이 아니게 느껴졌고, 그 별 것 아닌 것이 개개인의 생활을 폭발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직은 꽃피지 못한 ‘가능성’이다.

보급형 3D 프린터는 제작속도도 정교함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싸다고 말하기 애매한 가격의 제품을 구매해서 얻을 수 있는 애매한 이점을 일반 소비자들은 굳이 원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목업을 제작하거나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생산하는 후가공 업체등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의 분야에서의 3D 프린트는 꿀과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수의 분야에서 쓰이는 특수한 제품들은 보통의 일반인들에게는 ‘그들의 연장’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가능성’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마치 올림픽 구호를 외치듯 더 싸고, 더 빠르게, 더 정교하게 출력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해 보인다. 말 그대로 “뚝딱” 만들어져야 한다.
나는 이가 빠져버린 플라스틱 부품 하나를 생산하기위해 산만하게 좌우로 몇시간씩 움직여대는 큼지막한 박스를 내 방에 들여놓고 싶지 않다. 그 가격이 20~30만원정도 한다면 재미있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해보겠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중국산 제품 퀄리티의 대해서는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실제로 내가 본 3D 프린터 구매자들 대부분이 대학교 연구실에 있거나 개인적인 흥미를 가지고 구매하는 사람들이었다. 성인의 취미로 보기에 보급형 3D 프린터는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다. 허나 우리가 3D 프린터에 원하는 건 고작 그런게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실제로 유용한 것이라고해서 항상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개개인의 삶을 한층 개선시킬 혁신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보급형 3D 프린터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3D 프린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 외에도 그곳에서 일하는 과정자체가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일단 평소부터 알고 지내던 4인이 유쾌하게 일하는 공간에서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어 좋았다.
한편 중국과 일본을 통해 사업&영업을 하셨던 사장님의 사람에 대한 철학을 듣고는 그동안 못했던 고민도 해보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을 남긴다.’라는 생각은 한동안 잊고 있었던 관점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나도 그런 마음 가짐으로 묵묵히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 몸은 힘들었어도 고요한 평화를 맛보고 있지 않았나 싶다.

아, 그리고 난 사실 군대에서 공구리나 납땜 등 남들 하는 만큼 이런 저런 종류의 작업을 이미 다 해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절단기도 사용하고 레이저 컷팅기도 구경하고… 처음이라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

많은 부품들을 자르고, 조이고, 균형을 맞춘다.
집중해서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는 동안 오랜시간 잠들어 있던 흥미도 깨어났다. 어려서 며칠동안 꼼짝않고 고무줄 총을 만들었던 기억이 났다. 별이나 종이학 접기도 끈질기게해서 큰 유리병을 한가득씩 채웠었다. 나는 그리기나 공작등 미술 관련 부분에 유달리 흥미가 많았다. 크리스마스가 되어 뭔가를 만들거나 미술시간에 하드보드지를 잘라 입체 도형을 만들며 다른 어떤 고민도 없이 하루를 보내곤 했다.

추억을 되살리며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들이 슬슬 몸에 익어갈 무렵 처음에 예정했던 알바 기간이 끝이 났다.

사람들도 좋고 아직 궁금한 부분도 좀 남았지만, 당장 집중해야 할 내 일들을 온전히 할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알바를 그만뒀다.
하지만 나는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3D 프린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테고, 그동안 잊고있던 내 흥미를 되찾게되서 기쁜 맘이 크다.

위의 사진은3D 프린터 출력물들이다. 각기 원하는 3D 모델링 후 재료인 필라멘트에 따라 색상도 성질도 다양한 출력물을 뽑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