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역 부근에 위치한 NH아트홀에서 국악 뮤직쇼, 판타스틱(FANTA STICK)을 보았다.
평소에 국악에 대해 ‘나름의 매력은 있지만 조금 고리타분 한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것들을 꽤나 해소하게 되었다.
‘우리 악기가 이렇게 신나고 명쾌한 소리를 내다니!’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은 우리 악기가 아니라 오래된 형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나 온 사방에 그 웅장함을 뽐내는 북과 공연 말미에 잠깐 본 난타의 두근거림에 흠뻑 반했다.
나는 타악기야 말로 진정 생동감 넘치는 악기라고, 그리고 북이나 드럼을 어디에서라도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며칠 뒤에는 내 손에 스틱이 들려있을지도 모르겠다.
공연 자체는 코믹스럽고,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부분도 많아서 신나게 웃고 박수치면서 즐기다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