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해외 직구를 할 때는 판매량과 리뷰가 많은 검증된 셀러에게서만 구입하는데, 관세 범위내의 가격으로 구입하고자 개인 셀러를 선택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특히 셀러가 구매 후 받은 리뷰를 판매자 평점으로 착각해서 구매 결정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아무튼 결제가 떨어진 후 20일이 넘도록, 물품은 커녕 질문에 대한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 판매자가 설정한 배송 기한이 지나자 배대지에 문의를 넣었다. 물품이 안왔다고 한다.
물품을 받지 못한 건으로 이베이 케이스를 열었다. 판매자(라고 적고 사기꾼이라고 읽는다)가 정한 배송 기한이 넉넉했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렸던 터인데, 또 다시 며칠을 대기해야 했다. 그리고 나서야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튼 이베이 케이스 기간이 끝나기 이틀전까지도 조용하던 판매자 후기란에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비난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런 상황에서는 이베이 케이스(Case)나 페이팔의 디스풋(Dispute) 메뉴를 이용할 수 있는데 두개를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이베이 케이스를 먼저 열었기 때문에 그 상태로 진행했다. 페이팔의 디스풋을 이용할 경우 판매자와 조율을 하다가 디스풋을 클레임(Claim)으로 격상시켜야 페이팔이 중재를 시작한다고 하니 디스풋의 자동 종료기간인 15일 이내에 클레임을 하도록하자.
불행 중 다행인지 ‘오 나의 사기꾼님’은 다수의 구매자들에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송장번호 역시 한장도 날리지 않은 초지일관의 자세를 보여 별 다른 문제없이 환불 처리가 되었다.
체크카드로 결제해서 환불된 금액을 확인하는데 며칠이 더 걸렸지만, 1원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환불 받았다.
그 와중에 원하던 물품은 중고나라에서 새것으로 5만원 더 싸게 구입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