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ird(제이버드) 제품 AS 받기

블루투스 이어폰 Jaybird x2를 아마존에서 구매했는데 3~4회 사용만에 컨트롤러가 고장이 나버렸다. 버튼을 눌러도 켜지지 않고, 어쩌다 제멋대로 켜지면 제 맘대로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제이버드를 판매하는 프레퍼스는 AS를 안해준다고 하더라. 재수없게 돈 날렸다고 툴툴거리며 두어달을 고장난 채로 방치해두었다. 그러다 제이버드 본사를 통해 제품 보증을 받았다는 후기를 읽게 되었다. 국제 배송 비용이 몇 만원 들기는 하지만 제품 가격이 훨씬 비싸니 제이버드 본사에 연락을 취해보았다. 몇 차례 메일이 오가고 한국 센터를 통해 AS를 받으라는 답변을 받았다.
“내가 한국에서 제품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ㅇㅇ”

해서 제이버드를 한국에서 판매하는 프레퍼스에 가입을 하고 정식으로 AS 신청을 했다. 그런데 프레퍼스 측에서 답변하기를 제이버드에 관한 업무가 로지텍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검색해보니 로지텍이 제이버드를 인수했다. 그 덕에 내가 한국에서 AS를 받는구나. 역시 될 놈은 된다.

암튼 프레퍼스에서 알려준 00798-601-8207 번호로 연락을 해서 오디오 제품군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구체적인 절차는 상담사 분께서 친절하게 다 알려주시니 따로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혹시 제이버드 해외 구매 제품의 AS가 불가한 줄 알고 그냥 버리는 분이 계실까봐 글을 남겨본다. 참고로 보증기간은 Invoice의 구매 날짜로부터 1년이다.

광화문 촛불집회

어제(2016/11/26) 광화문 촛불 집회에 다녀왔다.

실은 벌써부터 다녀오려고 했는데 여행이다 뭐다 일상의 핑계로 미루고 있다가,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다는 어제를 정조준하여 출격했다. 날은 춥고 눈도 내렸지만 역에서부터 이동이 힘들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다.

원래는 혼자서 다녀오려고 했는데 여차저차 친구들과 광화문에서 만났다.

매일 뉴스에서는 우리가 온갖 비리에 무감해질만큼 부역자들의 악취를 들춰내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방망이 깎던 노인에게 죽창을 벼려달라고 하여 거리를 활보하고 싶건만,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괴테 옹의 말씀으로 머리를 차갑게 식히고 있었다.

이토록 많은 촛불을 본 건 광우병으로 인한 촛불 집회 이후로 처음 인 것 같다.

반론의 여지없는 하야&탄핵 요청이기에 시민들이 모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서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다.
몸은 추웠지만 맘은 참으로 따뜻해졌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님들도 많이 있었다. 우리의 세계가 이토록 엉망일지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세상의 변화가 한 굴곡을 맞이해 출렁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개-돼지는 우리 국민들이 아니라 우리에게 심어주고 싶은 추악한 그들의 자화상이었을런지도 모른다는 부푼 꿈을 꾸었다.

SRT 시승기

SRT를 타고 부산에 다녀왔다.

SRT(Super Rapid Train)는 SR(Supreme Railways)에서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 열차로 시속 300km로 달릴 수 있다고 한다.
(2016년 12월 정식 개통 예정이다.)

사실 부산은 이미 3, 4번 가량 여행했었고, ‘음.. 도시군!… 바다군!!’ 정도의 감상을 가지고 있던 터라 따로 여행할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가족들과 저녁 식사 중 SRT 고객평가단(무료 시승)에 대한 뉴스를 보게 되었다.
“부산가서 바람이나 쐬고올까? 아빠, 부산 여행 해봤어?”
“응. 40년 전에?”
“?!??”
그리하여 부산 여행을 가기로 했다. 운이 좋게 원하는 날짜에 티켓을 예약할 수 있었고, 난생 처음 아빠와 둘이 1박2일 여행을 가게됐다.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있는 직업 is 개꿀.

여행 당일.
나름 30분 정도 시간 안배를 두고 집에서 나왔는데 SRT 수서역을 찾지 못해 열차를 타지 못 할 뻔했다.
지하철 수서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표지판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지하 환승 통로는 정식 개통을 할 때가 되어서야 개방한다고 한다. (02.06자 수서역에 다시 방문할 일이 있어서 확인해보니 지하에 연결된 통로가 있다.)

물어 물어 4번 출구로 나왔는데 수서역이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는 시민 3~4분께 물어봤는데도 다들 모르겠다고 하셨다. 사실 한 블록만 더 걸으면 큰 역사가 바로 눈 앞에 보이는데 모르는 분들만 만난 걸 보면 내가 운이 참 없었나보다.
참고로 현재는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에서 ‘수서역’이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당시에는 지도 어플에도 나오지 않아 고생을 좀 했다.
실은 SRT라고 검색하면 SR의 위치가 검색되는데 이것 때문에 좀 더 헷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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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출발 직전에 겨우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수서에서 부산까지 가는데는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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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총 8칸으로 좌석 뒷편에 편의시설 이용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참고로 항공기처럼 앞 쪽이 접이식 테이블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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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의 한 편에는 의자를 기울일 수 있는 버튼과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잭이 있다. 이어폰의 1번 채널은 칸 중앙에 위치한 TV 채널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다른 채널들은 임의의 노래들이 반복되었다. 덕분에 휘성 노래를 질리도록 들었다.
충전을 할 수 있는 케이블도 앉은 좌석의 아래쪽과 앞 좌석의 아래쪽에 하나씩 총 2개가 구비되어 있다.

테스트 운행이라 많은 손님을 받지는 않았는지 객실의 1/3도 차지 않았다.
승무원분들께서는 굉장히 친절하셨는데 내가 특별히 젠틀한 손님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시승 고객을 위한 선물도 하나씩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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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와 쿠키, 물티슈와 가글이 들어있었다.
맛있었다. 맛있었다.

부산까지 가는 구간에 3~4번 정도 정차하는데 나의 목표는 부산뿐이므로 어느 역에 정차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도착해서 맘에 들었다. 지하로 이동하는 구간도 꽤 긴데 숙면을 취하기에도 그만이었다.

참고로 부산역에서 다시 SRT를 탈 때는 KTX 타는 창구를 이용하니 부산역 전광판에서 해당 열차의 승강장을 확인하면 된다.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간만에 부산 바람을 쐴 기회를 준 SRT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남겨본다.

 

일정 관리 어플 정리

일정 관리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일정(Calendar)과 할 일(To Do)의 차이를 먼저 구분해야겠다.

일정이란 시간 또는 일자가 고정적으로 정해진 일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약속, 기념일 등이 있다.
할 일이란 언제라고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하려고 계획 중인 일이다. 언제까지 끝내면 좋겠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지만 일정에 비해 유연하게 변경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일정과 할 일이 성격상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결국 개인의 시간 계획안에 포함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한 눈에 보고 계획이 가능해야 한다. 먼저 시간을 고정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일정을 정하고 다음에 할 일을 유동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이것을 도구의 사용과 연계&확장시켜  할 일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요리조리 가늠해 보는 공작소처럼 이용하고, 일정(캘린더)는 그렇게 하기로 정한 계획서 내지는 기록 일지 정도로 활용해보고자한다.

이러한 시도를 하는 와중에 많은 도구들이 불만족스러운 사용 경험을 선사했다. 단순히 할 일을 기록하고 완료 후 체크하는 방식으로 가볍게 이용하자면 충분하다고 여길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과 계획 관리만큼은 조금도 양보하고 싶지 않았다.
시간/계획 관리야말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일정과 할 일을 한 곳에서 컨트롤.
  2.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일한 사용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빠른 동기화가 이뤄져야 한다.
    당장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것이 없어서 항상 휴대 가능한 스마트폰에서라도 이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것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3.  목록(프로젝트 or 카테고리)&태그 기능
    일들을 유기적으로 통합, 분리해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진행 중인 일의 여러 사항들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하위 목록을 만들 수 있는 목록기능과 특징별로 모아보기 위한 태그 기능이 필요하다.
  4. 검색은 할 일과 일정이 동시에 가능해야 한다.
  5. 각 단위로 묶은 일들이 On/Off 되어 캘린더에서 한눈에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3-5번 기능은 결국 각각의 일들이 얼마나 진척되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더 훌륭한 방식이 있다면 언제나 대체 가능하다.

(할 일을 모두 캘린더에 담고, 검색기능을 이용해 임의의 태그를 이용하는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다. -> 비지니스 캘린더의 할 일 관리가 조금 열악하다. 하지만 이는 구글 할 일이 애초에 열악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한계로 보인다. 게다가 하위 할 일을 구글 캘린더에서보면 이상하게 보인다. G메일로 이동해서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 특히 구글 할 일의 경우 PC에서 검색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결국 할 일 관리와 캘린더를 따로 이용해야 하는데, 언제 하겠다는 결정이 된 일은 캘린더로 꼭 옮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할 일과 캘린더의 사용이 중첩되어 혼란스러워진다.)

  • 많은 경우 매일 할 일은 따로 관리하기보다 습관으로 만들어 버리는게 낫다.

사실 가계부와 일기, 메일도 다 통합해버리고 싶다만 이는 불가능하고 차라리 IFTTT와 Tasker를 이용해 다양한 앱을 유연하게 사용하는 법을 연구해야 하겠다.

아래부터는 사용해본 애플리케이션에 대하여 느낀 바를 짧게 서술해보았다.

Google 캘린더 : 구글의 공식 캘린더.
사이드 메뉴를 통해 월/주/일 보기와 캘린더 on/off가 가능하다.  두단계를 움직여아 하므로 Business Calendar보다 불편하다.
keep과 연동되는 알림과 ‘운동하기’&’가족과 식사’등을 주기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알림 기능은 유기적이지 못하고 주기 일정 설정 기능은 직접 하는게 더 낫다. 그외에 부가적인 기능은 없다. 심플 그 자체.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구글 캘린더(+연동되는 캘린더들) 검색 기능에는 위치도 검색이 된다. 그러므로 방문 기록을 잘 남겨두면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
할 일 목록이 검색이 되지 않음(Gtask를 활용한다해도 여전한 단점)
(2017.08.28)

네이버 캘린더 – Naver Calendar : 음력 생일 입력이 가능하다. PC에서 네이버에 로그인하면 메일과 할 일, 메모, 클라우드 등도 한 화면에 컨트롤 가능하기 때문에 네이버 생태계 묶여 있다면 큰 장점으로 불 수 있다.
다만 무거운 네이버 어플이라는 고질적인 단점에 확장성 및 탈출이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전체적인 기능은 그냥 저냥 나쁘지 않은 캘린더.
네이버 캘린더에 계속 묶여 있으려면 앞으로 더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다음의 쏠 캘린더 개발진이 적은 개발 과정에 있던 일을 살펴보면 네이버 캘린더가 앞으로 나아지는 게 기대되지 않는다. 구글 캘린더를 기반으로 서드파티 앱을 이용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이미 네이버 생태계에 묶여있고 주어진 기능 위주로 충실하게 쓴다면 괜찮은 캘린더라고 생각한다.
(2015년도에 사용했던 경험)

쏠캘린더 : 원래 다음에서 개발했으나 카카오와 합병하면서 업데이트가 뜸하다. 1년여 정도 업데이트가 멈췄다가 16년 9월에 업데이트가 한 차례 되었다. 음력 생일 입력 용도의 보조 캘린더로 사용가능하다.
디자인이 미려해서 1년 정도 주력 캘린더로 사용했었다. 스와이프를 통한 화면 전환이 깔끔하다.
업데이트 탓인지 최신 안드로이드에서는 일정 검색기능 및 시간표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음력 생일 입력&수정 용도로 쓰면서 업데이트가 되는지 지켜봐야겠다.
(2017.04.28)

삼성 기본 캘린더 : 음력 생일 입력을 위해 다른 캘린더를 깔기보다 삼성 휴대폰의 기본 캘린더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2017.04.28)

비지니스 캘린더 2 (Business Calendar 2) :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캘린더이며 뷰어 기능이 강력하다.
아래 슬라이드 바에서 원터치로 각 캘린더 on/off가 가능하고 그룹 단위로 묶어 on/off 설정을 할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하루의 반복 일상 캘린더를 따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캘린더 원터치 on/off가 필수이다.
월 단위 캘린더에서 몇 개의 날만 드래그해 선택해 보는 것도 가능하며 아래에 세로 스크롤바에 1일~월까지 드래그해 볼 수도 있다.
구글 Task도 연동 가능한데 비지니스 캘린더의 하위 목록이 연동되지 않는다 . 또한 날짜를 지정하지 않은 할 일이 검색되지 않는다.
위젯에서 캘린더와 테스크의 On/Off가 가능하다면 최고일 것 같다.

사진 첨부 기능이 생겼는데, 사진을 올린 로컬 기기에서만 볼 수 있다.
(2019.10.06)

조르테 캘린더(Jorte) : 위젯이 괜찮고, 꾸미기에 좋은 캘린더.

TickTick : 할 일 어플 중에서 무료 사용자에게 태그 및 위치 알림(모바일에서만 설정가능/웹에서는 삭제도 불가) 등이 가능한 어플이다. Todoist의 프리미엄 사용자 위치 알림 기능은 PC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위 폴더(프로젝트)도 만들 수 있다.
최근에 포모도르 기능이 추가됐다.
무료 버전에서는 한 개의 항목에 999개까지만 가능.
(2020.01.06)

DGT GTD : 안드로이드에서 이것만큼 복잡하고 디테일하게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정말 열심히, 자세히 썼었는데 일정 관리를 하는 것이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 마이너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사용을 그만뒀다.
심플하지 못하다.
(2015년에 사용함)

Keep : Keep에서 메모 작성시 알림을 설정하면 ‘알림’ 탭으로 자동으로 들어가고 사용 중인 구글 계정의 ‘알림’ 캘린더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참고로 구글 캘린더에서는 할 일 목록과 알림 두가지 캘린더를 한번에 하나만 사용할 수 있다. 캘린더 우측의 ▼을 누르면 전환이 가능하다.
그런데 Keep은 무조건 날짜를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일정에 가까운데 할 일 목록을 알림으로 대체해버린건 실수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일정을 삭제하면 해당 할 일은 메모로 이동해서 다른 메모들과 혼재하게 된다. 그리고 캘린더 뷰에서 아직 처리하지 않은 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 Keep을 단순히 할 일 관리 용도로만 쓴다고하면 미처리 할 일을 확인하기 위해 Keep을 열어보는 것만으로 문제가 없겠지만 다른 메모 용도로도 사용한다면 해야 할 일이 메모 속에서 길을 잃게 될 것이다.
Keep에 라벨(태그)기능이 있고, 위치 알림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2017.03.18)

Workflowy : Mindmap과 함께 생각 정리의 큰 축을 이루는 Outliner도구이다. 정확히 말하면 폴딩 기능이 달린 메모장. 예전에 학교 다닐 때 학습용으로 사용하던 Workflowy로 일정관리하는 글이 있기에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에버노트를 주력으로 사용할 때 블로그 글에 외부 링크를 걸 듯 노트끼리 링크를 해놓으면 시너지가 많았는데 폴딩 기능이 생각을 유연하게 다루는데 유리하다는 건 예전에 체감했었다.
현재 캘린더에 태그나 캘린더 on/off를 추구하는 이유 역시 각 프로젝트 단위의 달성도 및 미래 계획을 한 눈에 조망하기 위해서인데 이런 방식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 살짝 만져보니 앱에 공유기능이 없어서 다른 앱과 연동해 사용하기 참 난감하다.
(2017.02.05)

Evernote(에버노트) : 아웃룩 캘린더와 연동가능, 에버노트 알리미에 주기&반복 기능이 없음. 몇년 동안 제자리인 걸 보니 에버노트의 편의성 혁신은 멈췄다는 느낌. 단 예전에 사용해본 바 노트 및 분류 기능이 강력해  일을 체계적으로 진행해나가는데 강점.
반복 일상들을 각각의 캘린더에 넣고, 할 일을 GTD 시스템으로 에버노트에서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
(2019.08.26)

NotionNotion : 노션의 최대 강점은 데이터시트의 사용이 가능하고 그것들이 여러 뷰로 쉽게 전환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일 해야할 일들의 칸반과 관리에 노션을 전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물론 다른 노트앱에 비해 부족한 부분도 많다. 특히 검색이 안 좋다.
(2020.04.03)

Todoist : 20년 후반기 프로젝트 항목에서 보드뷰(칸반) 업데이트. 노션의 영향.
(2020.10.14)

Microsoft To-Do : 최근에 괜찮아보여 사용해보고 있다.
Wunderlist(원더리스트)를 계승한 마이크로소프트 투두.
무료이고 깔끔해 사용중.
위치 알림은 안된다.
동기화가 즉각적이다.
(2019.09.03)

구글 할 일(Tasks) : 구글캘린더와 Keep, Tasks가 한 화면에 통합됨. 지메일에서도 여전히 사용가능.
하위 1차. 이미지 첨부 안됨, 검색 할 수 없음. 태그기능 없음. 캘린더 옆에 붙어있으면서 드래그조차 안되서 실망이다.
비즈니스 캘린더에서 불러와 사용할 수 있으나 기본 구성 자체가 많이 모자름.
(2019.09.04)

Trello : 칸반(Kanban)이 주된 협동 프로젝트 앱

Obsidian : 백링크와 그에 따른 사고를 엮는 것이 주된 컨셉인 노트 앱

Todomate : 투두+메이트, 같이 응원하면서 할 일을 하는 앱

Todoist, Wunderlist의 경우 하나씩 부족한 게 있어서 쓰다가 옮겼는데, 지금 잘 기억이 안나서 나중에 시간이 날 때 다시 살펴볼 예정.
Any.Do의 경우는 특별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Cal의 경우 에버노트로 GTD를 시도하면서 사용해봤는데 뭔가 부족하다.


덧.

  • 캘린더에 지난 일정의 삭제에 관련해서 이미 완료한 일들에 대해 삭제를 하는게 좋을까?
    일정이라고 부를만한 ‘사건’은 계속해서 남겨놓는게 좋다.
    하지만 검색에 불편함을 남기는 건 아닐까? -> 구글 캘린더는 당일을 기준으로 검색 내용을 먼저 보여주기 때문에 괜찮다.
  • 매번 반복되는 일정은 할 일에 넣으면 너무 지저분해진다. 반복 일상 캘린더를 하나 따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 도구는 내 목적에 합당하게 사용될 때만 의미가 있다.
    또한 새로운 도구는 계속해서 나오니 충분히 만족스러운 정도에서 개선을 멈추는 것이 뭔가를 활용함에 있어 주객이 전도되지 않는 적절점이라고 생각된다.
  • 이것저것 비교를 하다보니 화이트보드나 노트가 끝판왕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게 자동으로 디지털 데이터화되면 참 좋을텐데. 그러니 디지털 필기(+그림, 마인드맵)와 아웃라이너를 다 지원하는 원노트가 짱이시다.
  • Outlook + 원노트 할 일 태그 (?)
  • Toodledo 다시 써보기
  • Microsoft to do Wunderlist와 비교해보기
  • Notion으로 이전할 부분 골라서 옮기기.

지그문트 그로븐 하모니카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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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하는 지그문트 그로븐( Sigmund Groven) 하모니카 콘서트에 다녀왔다.

나는 하모니카 연주가 낯설다.
어렸을 적 외갓집에서 하모니카를 발견하고 외삼촌들에게 몇 번 불어달라고 졸라서 짧은 몇 마디의 음을 들어봤던 게 전부다. 나도 하모니카를 조심스럽게 몇 차례 입에 대보기는 했지만 그 뿐이었다. 그 하모니카는 그다지 위생적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머리속의 하모니카는 ‘삑삑-‘터져나오던 외마디 기억이 전부이다. 그런데 하모니카로 콘서트를 한다니… 포스터 속 할아버지1는 얼마나 대단한 연주를 하기에 저런 미소를 지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썩 좋았다.
사실 1부는 좀 무료하게 흘러갔다. 교양머리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 잠시 동안은 노르웨이 할아버지가 옥수수를 힘차게 입에 물고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 새로운 악기에게 머리 속 공간을 내어 줄 시간이 좀 필요했던 것 같다.
스스로에게 “악기란?”이라는 질문을 던지면 난 크게 아래와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피아노(건반악기). 물방울 위를 통통 뛰며 걸어가는 애들.
바이올린(현악기). 구슬프게 우는 애들.
드럼(타악기). 심장 소리처럼 뛰는 애들.

그런데 그 동안 내게는 관악기에 대한 이미지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모니카 연주를 들으며 ‘이 음색은 무엇과 닮아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우선 하모니카도 처연하게 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모니카는 소년과 목동들의 발랄한 도구라는 내 머리 속 벽이 조금씩 허물어졌다.
그리고 때로는 청명하게. 하모니카는 새들의 지저귐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1부 말미에 아리랑을 들으면서부터는 그저 음악 그 자체만을 온전히 들을 수 있었다. 국악 소녀 송소희를 옆에 데려다놓으면 정말 멋질 것 같았다.

2부는 아코디언 연주와 함께 시작되었는데, 멋진 신사2가 갑옷처럼 아코디언을 두르고서는 등장했다. 오른손으로는 건반을 현란하게 두드리고 왼손의 베이스로는 웅장한 숨을 토해냈다.
쫙 빼입은 검은 양복만큼이나 기럭지도 쫙 빠져서 양손으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모습이 마치 좌청룡 우백호를 채찍처럼 휘두르는 전사같아 그저 숨죽여 지켜보았다.
게다가 터키 행진곡3이라니! 운동할 때 듣는 리스트 중 하나라 매일 듣는 곡인데 여기서 만나다니 반가움과 감동이 밀려들었다.

다른 하모니카 연주곡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노르웨이의 민요인 Varsog였다. 이 곡은 우리에게 익숙한 곡이기도 한데, Henning Sommero를 시작으로 Multicyde – A Better Day. 그리고 한국에서는 JTL – A Better Day로 이어지는 곡이다. 어려서부터 이 곡의 전주가 너무 좋아서 원곡까지 찾아 듣고는 했었는데 여기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어느 힘든 날 고개를 들어보니 너무도 아름다운 석양을 하늘에 걸려있는 걸 보았을 때 느낀 그런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참고로 나는 세 곡 중에 Multicyde의 곡을 제일 좋아한다.

그렇게 멋진 공연을 마치고 두 차례나 더 앵콜 무대를 보여준 하모니카 할아버지께 경의를 표한다.

연주를 듣고 나오는 길의 음악 분수에서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나오고 있었다.


  1. 지그문트 그로븐은 노르웨이에서 1946년에 태어났다. 한국 나이로 이미 70대이다. 
  2. 마티나스 레비츠키(Martynas Levickis) 
  3. Mozart Piano Sonata NO. 11, 터키풍으로 혹은 터키행진곡으로 불린다. 

오므론 블루투스 혈압계 Omron BP786N

omron_bp786n

몇달 전에 가족들과 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은 후에 함께 쓸 혈압계를 하나 구매했다.

아마존에서 가장 잘 팔리는 녀석으로 구매했는데 블루투스 기능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가 오늘 좀 살펴봤다.

구성품은 혈압계 본체와 팔에 끼우는 밴드 그리고 전원 코드다.
직구 제품이라 전원 어뎁터가 110v라서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고 있다.

메뉴얼도 함께 왔다고 하는데 버렸는지 보이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서 읽어보았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이 오늘 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이유다.
이 혈압계를 블루투스 기능 때문에 구매하고자 한다면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른 분의 포스팅을 보니 아이폰에서는 어플이 잘 작동하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가 사용중인 안드로이드에서는 살짝 문제가 있다.

omron wellness

공식 어플인 Omron Wellness가 그냥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어플로 잡혀 검색이 되지 않는다. 직접 링크를 타고 들어가도 다운로드 받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 apk 파일을 찾거나 계정을 우회해야 이용할 수 있다.
뭐, 꼭 필요하다면 어떻게든 다운 받아보겠지만 어플의 평점도 낮다. 5점 만점에 2점이라니 다운받고 싶은 맘이 사라진다.

그래서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어플들을 알아봤는데 찾아본 바로는 해당 기종을 제대로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어플이 없다. (나중에 생기거나 제가 못찾은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불행 중 다행인지 기기 자체에 200개의 혈압 기록(2인 x 100개)이 자동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대략적인 모니터링은 가능하다.

우리 가족의 경우 혈압이 정상 수치에서 벗어나는지 통상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굳이 데이터화해서 굳이 저장할 필요가 없어서 날짜만 지정해주고 최근 200개의 데이터에 만족하기로 했다.

스마트 OTP 사용

작년에 국민은행에서 스마트OTP를 발급 받았었다.

그 후에 휴대폰이 망가져 급히 해외폰(파이어폰)을 구매하여 사용했는데, 그때부터 스마트뱅킹을 이용하지 않았다. 커스텀 롬을 사용하는데 스마트뱅킹을 사용하기가 영 찝찝했기 때문이다. CM 공식 롬이라면 믿고 사용할 수 있겠지만 개인이 수정한 커스텀 롬은 아무리 롬의 소스가 오픈되어있다고 하더라도 걱정이 됐다. 소수가 사용하는 롬은 제대로 검증될리도 만무하거니와 소스 속에 나쁜 코드를 꽁꽁 숨겨놨다가 어느날 갑자기 작동시켜 정보를 빼가도 속수무책일 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아무튼 불편함을 감수하고 잠시 사용하기로 했던 휴대폰이 나름 맘에 들고 그 외에 딱히 맘에 드는 휴대폰도 없어서 1년을 스마트뱅킹없이 살게 되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휴대폰을 바꾸고 스마트뱅킹을 다시 이용하고 있는데… 도대체 불편해서 어떻게 살았나 싶다. 그동안 여러 곳에 분산된 계좌에 접근 편의성이 떨어지니 예&적금 관리도 잘 안되고 가계부도 대충 대충 적고 살아왔던 것 같다. 다시 재테크 공부에 열을 올리겠노라 작심하고 책상에 고이 모셔뒀던 스마트OTP도 재등록했다.

참고로 국민은행의 경우 인터넷이나 모바일에 OTP 재등록 메뉴가 없어 직접 방문을 했는데 당행  OTP는 보통 발행하면서 등록하기 때문에 개인이 등록할 수 없다고 한다. 아마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1년 사이에 스마트OTP를 사용할 수 있는 은행이 조금 더 늘었다. 관련된 정보는 스마트OT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주로 입출금을 이용하는 은행은 모두 스마트OTP를 지원하고 있어서 타행 OTP 등록을 통해 스마트OTP를 등록했다. 추가적인 어플은 각 은행의 스마트뱅킹 어플 외에 스마트 OTP 공동앱을 받아주면 된다.

이용해보니 이체시 스마트OTP를 접촉시키면 팝업으로 핀 번호가 뜨는데 이를 수동입력해주는 방식으로 이용한다.

—————2016/11/18—————
두 차례 스마트 OTP 문제를 겪었습니다. 통합 스마트 OTP 앱이 새로 나왔는데 말만 통합이지 각 은행마다 다른 인증 앱을 사용하게 됩니다.
현 시점에서 스마트 OTP는 주로 쓰는 은행(발급받은 곳)만 등록해두시는 걸 추천하고, 스마트 OTP 하나로 모든 은행을 사용하는 건 불편함이 더 많습니다.

—————2018/12/01—————
스마트 OTP 공동앱만으로 사용가능하게 통합된지도 꽤 되었고, 사용중인 모든 은행/증권사를 스마트 OTP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

하이패스 설치

차량에 하이패스를 설치했다.

사실 매립 설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구입기라고 해야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한참 전부터 계속 해서 ‘아, 하이패스 달아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것을 드!디!어! 달아서 소소한 뿌듯함이 있다.

하이패스에 대한 열망은 운전 경험이 별로 없을 때 고속도로 톨 게이트를 통과하다 티켓에 팔이 닿지 않는 우스꽝스런 경험에서 촉발됐다. 물론 지금이야 수월하지만 그래도 나의 기억 폭력이 일어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싶을 뿐이다…

나의 경우에 하이패스 카드는 하이플러스 카드로 하고, 하이패스 단말기는 RF방식의 행복단말기 G PASS AP500을 구매했다.

hiplus

자동충전 방식인 하이플러스 카드의 경우 편의점에서 5,000원에 구매 가능하고 하이패스 카드에 계좌를 등록, 하이패스 이용시 5,000원이 다시 캐시백된다고하니 무료라고 보면 된다.
편의점에서 간편히 구매하고 웹 페이지를 통해 쉽게 등록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하지만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아니니 위 링크에서 판매 편의점을 검색한 뒤에 가도록 하자. 가끔은 물건이 없을 때도 있어서 나도 예전에 두어번 허탕쳤다.

hiplus

하이패스 단말기는 IR방식과 RF방식이 있는데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IR방식은 전면 유리에 부착 및 건전지(무선)이고, RF방식은 차량 어디에나 두는 대신 유선방식이다.
블랙박스도 앞쪽에 설치해야 하는데 하이패스까지 굳이 앞에 둬야 할까 싶어서 RF방식으로 구매했다. 실제로 RF방식의 하이패스를 매립하는 것이 더 선호되고, 비용을 더 지출할 용의가 있다면 룸미러 하이패스도 고려해볼만 하다.

gpass ap500

오랫동안 미뤄온 것치고는 쉽게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제 다음은 블랙박스다!  (-.ㅡ ^)!
블랙박스 설치할 때 기사님이 하는 걸 잘 보았다가 앞으로 하이패스 셀프 매립에 도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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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인 것 같다. 체스를 처음으로 해본 건.
이 녀석을 어디서 샀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동네 시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큰 문방구에서 사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 볼 따름이다. 그곳에는 가지고 싶은 문구와 장난감들이 엄청 많았다.

그토록 악을 부리고 떼를 써도 조립식 장난감 한 두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던 것에 비해 체스는 아무런 노력도 없이, 아니 사실 나는 세상에 그런게 있는 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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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녀석이 갑자기 생겨서 누나와 함께 설명서를 보고 그대로 따라해보았다. 마침 장기를 배우던 때라 체스 놀이를 배우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저 장기의 졸보다 체스는 폰 숫자가 많아 맘이 든든했을 뿐이다.

묘하게 생긴 상들이 체크무늬 판 위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모습은 장기와 다른 위용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나이트가 맘에 들었다. 달려나갈 듯이 상대를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당함이 멋져보였다.

다른 장난감들은 모두 내게 왔다가 떠나는 와중에도 이 체스는 누나와 나의 추억에 자리 잡은 채 함께 살고 있었다. 벽장 위, 찬장 속, 베란다 창고를 거치면서도 버려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다 이제는 놓아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분에게 나눔을 했다. 텍스트로만 대화를 나눴지만 아이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가 체스가 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린다고 하시기에 웃으면서 나의 추억을 넘겨줄 수 있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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