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19

오늘은 화롯불 같이 따스한 글을 보아 나도 예쁜 글을 적고 싶은 맘이 들었다.
할머니께서 커다란 밥공기에 밥을 함뿍 눌러 담아 주시듯 내가 느낀 온기를 가득 담아보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의 내게는 마땅한 재료가 없어서 어떤 얘기를 해야 될 지 모르겠다.
하루라는 재료와 글솜씨가 가난하여 그렇다.
봄날 풀 잎을 연주하는 바람과 사랑하는 이의 체온처럼 부드러운 강물을 표현하고 싶은데 그저 우물우물하다.

그래서 내 마음의 상자를 열어 보았으나 쟁여둔 것들이 몽땅 파스텔 뿐인 것을 알았다. 오늘은 그런 묘한 얘기보다는 원색에 가까운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노을보다는 작열하는 태양에 관하여.
백야가 아닌 눈부신 광야에 대하여.
가슴에 묻어 둔 것이 아니라 참을 수 없어 터져나오는 일들에 관하여.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까닭없이 울적했다.
어떤 기쁨과 울적함이 섞이지 않고 함께 얼굴에 떠올랐으나 아무도 이런 감정을 일컽어 가르쳐 준 이 없으므로 나로서는 적절히 표현할 길이 없다.

잘 모르겠으니까 오늘은 그냥 고맙다고 말할게.


오카리나 – 210709 생활출력

오카리나 출력중 1
오카리나 출력중 2
오카리나 출력물

오카리나를 출력했다.
기성품을 사는 게 필라멘트 가격보다 더 저렴하겠지만(프린터)가 만든 오카리나라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예전에 지우펀에 갔을 때 살까말까 참 고민했었는데, 구입 후 연주를 하지않고 방치하면 계속 마음에 걸릴 것 같아서 바쁜 당시에는 사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내 생애 첫번째 오카리나를 손에 쥐게 되었네.


운지법을 배워서 불어보니 리코더랑 비슷한 느낌이다. (210711)

이렇게 들면 손도끼같음

식기세척기 식기 세척 확인 출력물 – 210706 생활출력

식기세척기가 살짝 열려있는 편이 좋다고해서 항시 살짝 열린 상태로 두는데, 사용 완료된 후에도 자동으로 열리니 가끔은 안에 있는 식기가 세척됐는지 안됐는지 헷갈릴 때가 있었다.

그래서 식기세척기 안의 식기가 세척됐는지 안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텍스트 슬라이더를 출력해보았다.

제대로 된 출력물을 뽑기까지 몇 번의 실패가 있었다.

첫번째 출력물은 실패했다.
글자들을 따로 출력해서 아래 틀에 넣었는데 너무 꽉 맞았다. 밖에 망치를 들고 나가 겨우 끼워넣었더니(물리) 힘이 불균형하게 가해져 휘어지고 결국에는 금이가서 깨지고 말았다.

두번째 글자 출력물도 실패했다. 사이즈를 95%로 줄여 출력했더니 글자 전체의 사이즈가 줄어들어 홈에 맞지 않았다 🙂

Cura에 있는 수평확장(외곽면의 확장과 축소를 하는 기능)을 이용해 글자의 크기를 0.2mm를 줄여주니(층높이 0.2mm 사용중) 깔끔하게 맞아서 출력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기존에 헬멧의 개폐를 이용해 식기 세척 유무를 확인해주던 레고는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내 책상으로 귀환하게되었다.

스테인레스 제품 구입 후 해야할 것

  1. 기름(식용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을 사용하여 스테인레스 제품을 닦는다.
  2. 산성 때(식용유, 연마제 등) 제거를 위하여 알칼리 성분의 베이킹소다로 제품 세척 후(유기성 성분을 녹이는 효과) 중성세제로 다시 한 번 세척한다.
  3. 식초를 두 숟가락 희석시킨 물에 중불로 15분간 끓인 후, 다시 한 번 중성세제로 마무리한다.

※ 냄비나 팬 등은 잘 됐는지 모르고 이렇게 해서 잘 사용했는데, 최근에 산 스테인레스 빨대는 내부가 잘 닦이지 않았는지 쇠맛이 빠지지 않는다. 다시 닦아보고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자.

넥타이 행거 – 210630 생활출력

3D 프린터로 만든 넥타이 헹거

원래 넥타이를 벽장 속 봉에 쭉 늘어서 걸어놓았는데 타이 행거(Tie Hanger)가 있기에 출력해보았다.
더 많이 걸 수 있도록 양쪽으로 걸이가 있는 모델도 있는데 내 프린터인 킹룬의 18×18 배드 사이즈 보다 커서 눕힌 뒤 출력할 수 없었다. 잘라서 출력한 뒤 결합 할수도 있지만 완성도가 떨어질 것 같고, 각도를 좀 돌려서 출력하면 가이드를 붙이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아 그냥 작은 모델로 출력했다. 프린터를 사파이어로 구입할 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킹룬을 충분히 활용하게 되면 더 큰 프린터를 구입하게 될 것 같다.
위의 행거에 벨트 머리도 걸 수 있는데 벨트 허리 부분을 봉에 오래 걸어놓으면 변형이 오는 단점을 없앨 수 있어 벨트 걸이로도 유용해 보인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인식 불능 해결법

귀찮아서 갤럭시 버즈 케이스를 충전해두지 않았더니 한쪽 유닛의 전원이 나갔다. 문제는 나중에 충전을 시켰는데도 충전이 되지 않더라. 사람들은 이를 과방전 현상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그래서 서비스센터에 가볼까하다가 사용한지 1년이 넘었음을 깨달았다.
다행히 검색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았다.

1. 케이스를 연 채로 안나오는 유닛만 케이스에 넣어 빨간 불이 계속 나오는 상태로 만들기. 빨간 불이 유지되지 않고 녹색 불로 자꾸 변할 때는 방전된 유닛을 케이스에 넣은 상태로 손으로 몇 초간 꾹 눌러주면 더 잘 된다. 될 때까지 반복.
2. 계속 놔두면 방전된 유닛이 살아나는데 그 상태로 계속 충전 or 동시에 양쪽 터치를 눌러 초기화 시키기.

처음에는 되지 않더니 시간을 두고 몇 번을 시도하니 정말로 Galaxy Wearable 어플에서 한쪽 유닛이 활성화되었다.


가족이 쓰는 버즈 플러스의 유닛 양쪽 모두 과방전되어 충전과 인식이 안되는 현상을 겪었다. 양쪽 다 인식이 안되니 빨간 불이 켜졌을 때 초기화를 하려고 해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유닛을 들었다 놨다 해서 충전 단자의 빨간불이 켜지게 한 뒤 오랜 시간 충전해서 해결했다는 글이 있었다. 다행히 그 방법으로 나도 잘 해결했다.

배터리 케이스, 건전지 보관함

3D 프린터로 만든 배터리 케이스 (=건전지 보관함)

오늘은 씽기버스에 올라온 배터리 케이스를 3D 프린터로 인쇄했다.
평소에 20개가 든 다이소 건전지를 구입 해 사용하는데, 사진에는 배터리가 18개 들어있고 20개까지 쌓아 넣어도 옆으로 세거나 빠지지는 않는다.

배터리를 꺼내면 뒤에 있던 배터리가 나오도록 경사면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별다른 기계적 메커니즘이 있는게 아니라 들어있는 배터리가 많으면 앞에서 세번째 배터리가 부드럽게 내려오지않는 점이 좀 아쉽다. (미끄러져 나오려는 힘과 입구 바로 위의 배터리 무게가 내려 누르는 힘이 엇비슷해서 낀 체로 멈춰버린다)
배터리를 8개만 넣었을 때는 잘 작동하지만 그 이상 넣으면 밀려 내려오지 않아서 위를 손으로 직접 눌러주거나 흔들어서 내려줘야 한다.

글을 적으면서 찾아보니 이런 문제를 해결한 디자인도 다른 사람에 의해 이미 설계되어 있었다.

추후 위의 개선 커버로 다시 출력할 때 까지는 배터리를 조금만 넣어서 사용해야 될 것 같다. 이쁜데 조금 아쉬운 맘이 든다.

AAA건전지용은 맥주 박스 형태로 만들었다.

Obsidian

최근에 주력으로 사용중.
하나의 보관함에 모두 넣어놓고 폴더를 테마나 프로젝터 단위로 만든다.
연관성을 위하여 하나의 볼트에 다 정리하고 대신에 하나의 프로젝트를 집중해서 볼 경우에 폴더만 열기를 선택하면 집중과 연결의 유연성을 모두 취할 수 있다.

#태그는 공백이 안 들어가는 것 같다. 체크 필요. 태그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것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내용.

[[백링크]]는 공백 들어감. 백링크는 별도의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것들.
백링크의 장점은 수동으로 링크를 거는 것보다 편하고 백링크된 노트 제목을 수정하면 해당 노트가 백링크로 달린 링크가 일괄 수정 된다.
블로그에서 비슷하게 사용하는 경우 절대 주소가 있기 때문에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원노트에서는 기존 노트의 이름을 바꾸면 곤란해진다. 그렇지만 처음에 만든 노트 이름을 수정하지 않으면 비슷하게 사용 가능. 원노트의 경우 노트의 일부 부분을 선택해서 링크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프로그램 내 탐색기는 일괄 선택이 되지 않는데, 윈도우 탐색기를 이용해서 직접 파일을 옮기면 된다.

모바일 버전이 나오기는 했는데 실시간 싱크를 하려면 무료 모델의 경우 서드파티 앱을 써야 되는데 보안상 저장소를 열어주기 껄끄러워서 고민중
(21.08.26)

노래를 Obsidian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는 구글 뮤직에 태그를 넣는 것을 시작으로 노래를 본격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각각의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노래에 대한 내 감상을 정리하기 만족스럽지 않았고 서비스에 종속되니 없어지는 서비스나 바뀌는 세부 내용들이 있어 짜증이 났다.
여기에서 NAS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모든 음원을 직접 소유할까 오랫동안 고민해봤지만 그건 시간의 낭비를 초래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음악에 대한 ‘개인적 기억’, 느낌을 담은 ‘태그’들의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그때 그때 좋아하는 노래들을 찾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로 결정. 여기저기 분산되어있던 정보를 긁어 Obsidian 음악 폴더에 넣기 시작.
예외적으로 인기가 없어 구하기 힘든 음악들은 별도로 음원 파일을 소장.
정리가 끝나고 시간이 나면 Spotify 가입해서 추천곡들 테스트 예정.
(21.07.06)


Obsidian을 체크 리스크를 사용하기 위해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 일도 여기에 적지 않을 것이다. 이 노트는 많은 내용들을 쏟아넣어 그것들이 얽힐 때 힘을 발휘하는데 그러자면 내가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 되는 일도 그 안에서 길을 잃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나 나중에 웃으려고 모아둔 유머등도 담지 않을 것이다. 그것들은 이미 완결되어 개별적으로 존재하니까 외부 링크로 충분하다.
혹은 나중에 필요한 이미지(알림, 메뉴얼, 영수증등)를 스캔해 저장하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정말이지 필요한 순간외에는 다른 정보들과 섞이지 않기 때문이다.
회상을 도와주려고 미리 만들어놓은 마인드맵을 그리기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림을 못그리니…

데이터 가공 및 뷰어라는 점에서 Notion가 겹치는 부분은 있으나 Obsidian이 서술적이다.
Notion이 엑셀이나 PPT같은 보고서라면 Obsidian은 자전적 소설이다.

개념이나 병렬적으로 얽히는 데이터 베이스 작성이 최적화되어있다.

노트간의 연결성을 이미지로 보여주지만 그건 마인드맵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마인드 맵을 한글자로 표현하자면 ‘이미지’이다. 함축적이고 연상적인 이미지가 중요한 것이지 그 연결성은 또 다른 한 축에 불과하다. 위에서 말한 것을 다시 이야기 한다. Obsidian은 서술적이다.

생각, 가치관 or 단일 주제에 대해 얽힌 생각을 정리하기에 최적화 되어있다.
물론 더 많은 내용을 담을수록 파괴적이겠지만 부족한 점이 명확하다.
★Obsidian을 활용할 때는 해당 노트의 내용들을 서로 엮어야 한다. 노트가 개별적으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Keep을 사용할 때 훨씬 편리할 것이다.

※ 예전에 에버노트의 서드파티앱 중에 이런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그저 뷰어같았고 이건 그때의 개념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아서 감동했다.

Obsidian의 키워드 “얽힘”
개별적으로 존재해야하는 기록과는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 또한 어떠한 단위 속에서 힘을 발휘하는 주제들과도 구별해야 한다. 당신이 주식책을 구매했는데 거기서 문학에 대해 다룬다면 당신은 짜증이 나고 별 다른 효용성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 폴더 단위로만 여는 방법을 알게 된 후 이런 단점은 사라졌다.

에버노트 구버전 (Evernote Legacy)깔기

에버노트 신버전이 거지같아도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고 그냥 열심히 업데이트 받아가며 사용했는데 어제부로 PC버전이 켜지지 않았다.

며칠 기다려도 보고 공식홈페이지에서 권장하는대로 제어판에서 삭제 후 잔여 폴더를 날리고 재부팅 -> 관리자 권한으로 재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웹버전으로 잠시 사용하다가 우연히 에버노트 구버전을 깔 수 있는 페이지를 발견하여 재설치 했다. Evernote Legacy(에버노트 레거시)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더라.

참고로 요 며칠 컴퓨터가 반복적으로 다운되는 현상이 기존 에버노트를 삭제한 후에 사라졌다. 그 사이 컴퓨터 램 뺐다 끼기, 먼지 청소, Sata케이블 교체 등을 한지라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시점상으로는 신버전의 에버노트가 삭제된 직후부터 증상이 사라졌기에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