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금의 우리가 알고 싶은, 듣고 싶은 이야기는 어떻게 우리의 몸을 바르게 만들어, 통증을 제거하고 스스로를 아름답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겠지요.
자, 책장을 펴 봅시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직립보행과 관련해 우리의 몸이 중력에 대응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현대인들이 가지는 통증은 잘못된 습관과 움직임에서 오는 것임을 역설합니다.
“생명체의 진화란 명확한 설계도 없이 시작된 불법 증개축과 같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에 끼워넣는 임기응변&애드리브라는 표현이 확 와닿았습니다. 순간을 모면하며 진화해 온 우리의 신체는 그래도 제 나름대로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그 균형의 틈이 어느 이상으로 벌어지면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하죠.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뼈와 그 위에 근육. 그리고 근육 주머니인 근막입니다. 이 근막들이 모인 근막경선이 우리 몸을 띠처럼 두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체의 균형 문제를 부분이 아닌 전체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저자는 우리 몸을 다시 일깨우는데(신체자각) 마사지(SMR1), 스트레칭, 타기팅(AK2), 보조운동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스트레칭과 마사지의 차이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했는데 책의 비유를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한 부분이 느슨해진 고무줄을 양 손가락에 걸고 잡아 당긴다면 고무줄의 약해진 부분만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고무줄을 근육 또는 근막이라고 생각해본다면 스트레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긴장된 근육과 근막은 스트레칭으로는 충분히 풀리지 않고, 이미 이완된 부위만이 더욱 이완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마사지,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근막을 달래주고 타기팅과 보조운동을 통해 오랫시간 잠자고 있던 근육을 깨워 우리 몸이 가장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신체자각에 이르러야 합니다.
다음 장부터는 본격적인 실천적 내용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2장에서는 신체의 각 부분을 진단하고 교정하는 운동들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스쿼트, 데드리프트, 프런트 스쿼트, 프레스를 정확하게 소화해낼 수 있도록 위에서 언급한 기법들을 사용해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는 3장을 저자의 다른 도서인 강한 것이 아름답다의 내용으로 추가하고 2장의 구성을 더 탄탄히 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고 생각이 됩니다.
(강한 것이 아름답다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전반적으로 케틀벨 운동만 다뤘다면 조금 애매하기는 하겠네요.)
아무튼 저는 저자가 제시하는 운동 철학과 바른 몸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적극 공감하는 바이며, 다음 책은 부상 후 재활이나 SMR(폼롤러)에 관련해서 내주시면 제 돈을 적극 투척할 의향이 충만하옵니다.
SHUT UP AND TAKE MY MONEY!
참고로 저자인 코치D님의 네이버 블로그의 아프니까, 인간이다 포스팅에서 1장의 내용을 찾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저자가 논란에 휩싸여 모든 SNS 계정이 폭파됨(201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