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인생은 짧다.
그건 수백일에 그칠 수도 있고, 수십년이 될수도 있으나 각 개인들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성취하기에 짧다는 건 부정할 일이 없을 것이다.

인생 무상이다.
우리는 태어남을 선택하지 않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자유는 있으나, 삶은 고행이다라는 명제가 띤 세상에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이 곳에 소중한 뭔가 남아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허나 이것은 살기를 선택했다기보다는 죽지 않기로 결정한 소극적 생존에 더 가깝다. 삶의 의미에 대한 결정을 유예하고 고통과 기쁨의 크기를 조심스럽게 가늠해본다. 순간의 기쁨을 고통의 마취약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살기를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숨을 쉰 체 죽어 있는 것이다. 어떻게 살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이유를 던져주지 않은 세상에 자기만의 이유를 달아야 한다.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몇 가지 작은 이익을 위해서 마음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함부로 판단해보자면 나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대게 그런 것 같다. 어린 시절동안 몇 개 가치의 무게를 양손에 가늠해보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떨어지지 않는 행동이 될 정도로 완전히 내 것이 되지는 못한 생각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 사랑하는 것. 이 두가지는 목숨을 팔아서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그 두가지를 침해하지 않는 경우 나는 즐거움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더 크고 행복하게 살기위해서 포기해야 될 것들은 가식, 타인의 시선, 무의미한 사회의 관습 따위다.

바보같지만 왠지 이런 생각을 똑 부러지게 적어놔야할 것 같아서 여기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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