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이리저리 날뛰어 네가되고 내가되고 실은 어찌되든 상관없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머물러야 되는 곳은 한 점이라. 그리웠다가 미웠다가, 그러다가 고맙고는 한다. 온전할 때에는 투명할 뿐인데 깨어지면 저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발산하고 마는 유리처럼, 생의 질곡도 온전한 상태로는 눈 덮인 맹인처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