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복구 못하게 완전 삭제 (제로필) 하기

스마트폰에 이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pc의 저장장치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작업에 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지난번 스마트폰을 여러대 중고로 팔면서 포스팅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윈도우 태블릿을 처분하는 겸사 겸사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에 앞서 지난번에 참고했던 제로필에 관한 글을 이번에도 참고해보도록 합시다.
이미 좋은 글이 있는데 그 글을 옮겨적는 뻘짓은 하지 않습니다. 하이퍼링크는 썩 괜찮은 시스템이니까요. 물론 저는 저만큼 모르기도 합니다.
위의 링크 포스팅에도 적혀있는 것처럼 완전 삭제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많이들 사용하시는 완전 삭제 프로그램들은 신뢰도가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수 많은 행정병들의 경험을 믿습니다) 스마트폰 작업 시 완전 삭제 프로그램을 신뢰하지 못해 직접 파일을 구겨넣어주는 고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옵션도 강력해서 수십번 반복 시행할수도 있죠. 링크에서는 BCWipe가 소개되어 있는데 저는 CCleaner의 드라이브 보안 삭제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윈도우 초기화 – 드라이브 보안 삭제 순서로 말이지요.

아, 그리고 주의하실 점이 요즘에는 저장 장치로 하드디스크(HDD) 대신 SSD도 많이 사용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SSD의 경우는 HDD와 상황이 조금 다른데 SSD의 작동원리에 대한 전혀 간략하지 않은 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혀 이해가 안가신다고요?
그러면 해당 글의 큰 6번, 7번 글만 보시면 됩니다. 이마저도 이해가 안가시면 7번의 마지막 단락 “SSD의 Trim 명령을 잘 처리하는~희소식일 것이다.”만 읽으시면 됩니다.

xp에서는 Trim 명령을 직접 활성화해주시고, 윈도우7부터는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으니 CMD를 관리자권한으로 실행하여 fsutil behavior query disabledeletenotify 값이 0으로 나오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Trim 명령을 활성화하셨다면 이제 지우시면 됩니다!
만약 삭제 후 바로 타인에게 양도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파일 삭제 후해당 SSD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wipe 툴을 받아 수동 Trim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SSD나 작업 환경에 따라 Trim이 파일 삭제와 동시에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덧붙여 usb나 sd카드 역시 로우 포맷 툴이나 Sd formatter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쉽게 복구불능으로 만드실 수 있습니다.

가계부 선택하기

가계부를 작성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수기나 엑셀. 그리고 최근에 PC/모바일 연동이 되는 여러 가계부들이 있지요. 제가 가계부에 원하는 것은 단 두가지입니다.
어디서나 빠르게 입력가능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리뷰 또는 활용이 쉽다(여기에서 가계부를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래서 수기는 제외합니다. 수기로 적는 것은 감성적이고, 작성과 동시에 리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감성은 가계부에 별 의미가 없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가계부 어플이나 자동화가 가능한 엑셀처럼 활용하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이 들어갑니다.

엑셀은일단 장점적 판단 보류입니다. 엑셀 자격증은 있지만 하드코어하게 사용해 본적은 없는 장롱 자격증이기 때문에 가계부를 세팅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모바일과 PC 연동에 관련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엑셀의 가계부 사용을 더 이상 고려하지 않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카드 사용 내역의 자동 입력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의 TaskerIFTTT를 이용하면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과정이 복잡해지면 추후 재세팅이 필요한 상황을 언젠가 맞이하게 되므로 다른 가계부와 차별적인 엑셀 가계부만의 장점이 없다면 일단 제외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나와있는 가계부 중 하나를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잠깐동안 찾아보니 네이버 가계부, 돈버는 가계부, 똑똑가계부, 짠돌이 가계부,  체리피커, 클머니, 편한 가계부등을 추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후잉도 고려대상에 넣어봅니다.
각각의 가계부들은 비교/분석이 필요하니 사용 후 포스팅 업데이트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2017.02.24
후잉 가계부 유료화되고 나서 편한 가계부로 옮겼습니다.
후잉의 가격 정책이 후잉의 가치대비 낮다기보다는 편한가계부가 주는 가치 대비 너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사용 용도에서는 편한가계부가 말 그대로 사용하기 편하고 충분하기 때문에 자산이 더 복잡해지서 불편함을 발견하기 전에는 편한가계부를 계속 이용할 것 같습니다.

후잉 : 귀찮다. 개인적으로 페이류나 상품권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들은 가계부로 자동 입력이 불가해 관리가 번거로운데, 후잉은 여기에 자잘한 이자나 페이백 등도 일일히 수기로 입력해줘야하니 손이 더 간다.

가계부 작성이 필요할까?

처음에는 꿀꿀이 가계부를, 그 후 1~2년은 네이버 가계부를, 마지막으로 복식부기 형태의 후잉 가계부를 쭉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일 먼저 사용한 것은 초등학교 때의 용돈 기입장이겠네요. 중/고등학교 시절의 용돈은 매우 적기도 하고 꼭 필요한 지출 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기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실제적으로 수입이 생기고 통장 쪼개기를 하자마자 가계부를 사용해왔네요.

그러던 것이 근 1~2년 사이에 영혼없는 ‘입력 행위’로 전락하여 가계부를 적는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계부를 쓰는 것이 자산관리에 득이 없다면 이 일을 과감히 제거해 버릴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자산에 대한 데이터없이 반성과 교정이 가능할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흥청망청 쓰고도 남을 정도의 수입이 없는 이상 자산관리는 꼭 필요할테니까요.

그래서 가계부를 제대로 활용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다.     – 피터 드러커

그렇다면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나요?
1. 가계부를 적는데 필요한 노력이 크다 : 1원의 기록도 틀리지 않게 하려고 시간을 낭비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자잘한 이자, 미처 놓쳐버린 사용처가 문제였습니다.
2. 돈의 흐름을 보고 활용할 줄을 모릅니다 : 현명한 소비, 수입&지출에 대한 장기적 관점이 불분명하니 그에 따른 소비 패턴 교정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가계부를 적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은 줄이고, 리뷰를 통해 개선하는 일은 방법론적으로 해결할 문제입니다. 저의 가계부 활용이 미흡하다고 해서 그 자체를 제거해야겠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조금 시간을 내어 생각해보니 알게되었습니다.

장애인이라는 단어가 맘에 들지 않는다

나는 종종 중고거래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디지털 기기나 제품들은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해외 구매를 자주하는데 그럴 바에 중고거래를 하는 편이 빠르고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며칠 전 중고거래를 했는데 미처 택배에 넣어주지 못한 것이 있다고해서 중고거래자와 우리집 주변에서 직접 만날 일이 있었다.

나는 문자를 통해 약속장소 근처에서 도착해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중고거래를 하시는 분이 ‘청각장애인’이라서 통화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집 앞이라 약속 장소까지 이동하는 몇 분동안 나는 솔직히 조금 당황한 상태로 걸었다.

‘아.. 간단한 수화라도 배워둘 것 그랬나.. 아..아니, 입을 읽을 수 있을텐데 오히려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무례한 것이 아니라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상관없다는 주의지만,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만날 때는 늘 긴장하게 된다.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행한 어떤 행동이 상대에게 비수가 되어 꽂힐 수 있고, 혹은 내 기준에서의 배려가 상대에게 차별로 느껴질까봐서이다. 실은 이런 감정들은 신체가 불편한 분들에 대한 나의 무지에서 기인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언젠가 시선조차 폭력이 될 수 있다는 한 동영상을 본 후로부터 이런 생각이 강해졌다.

실은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문자에서 읽자마자 큰 위화감을 느꼈다. 단지 신체의 한 부분이 불편할 뿐인데 그것을 저 단어하나로 뭉뚱그려 적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크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에 대한 무언가의 선을 긋는다는 느낌?

장애라는 건 단지 불편하다는 것 아닌가?
어딘가가 불편하다는 정의에 따른다면 나는 아직까지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사회적 의미의 비장애인이라는 범주에 속하면서도 자신의 정서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를 가둬 행동의 제약을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장애인이 아닐까?
사지가 멀쩡하면서도 평생 숨쉬기 운동과 바보상자를 지켜보는 일밖에 하지 않은 사람과 신체가 불편하면서도 철인3종 경기를 완주하고 사회적 기업을 이끄는 사람. 이 둘 중에 누가 장애인인가?

그래. 단지 신체적으로 불편한 상태를 일컽는 말이겠지만서도 아무튼 난 이 정의가 퍽 맘에 들지 않는다.

2016.12.17 앞으로 장애라는 말을 다르다로 치환해사용하려고한다.

자기계발서와 격언의 무의미함

안다. 이미 잘 안다.
국내에 나온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쓰레기다.
나무야 미안하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럼에도 나름 선별했다고 자부하며 읽었던 책들이 있다. 주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심리학, 행동심리에 관한 책들이다. 그외에 철학책들도 아낌없이 보았다. 나의 판단력과 지혜의 격을 높여줄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에 의심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스스로의 경험과 여러 작품에서 찰나의 영감을 얻은 뒤 흩어질까 두려워 적어놓은 노트 수백장도 갑자기 쓰레기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 타인들의 경험과 거기에서의 얻은 깨달음을 토할 때까지 꾸역 꾸역 삼키다보니 내게 남은 것은 뒤룩 뒤룩 살찐 추한 몸뚱이뿐이라는 사실을 거울속에 나를 돌아본 뒤에야 알았다.
쓸데없는 정보. 모자른 시간.

물론 노력을 통해서 외모/몸매를 가꾸거나, 외국어를 배우거나 혹은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은 가능하다.

그런데 인품이나 직관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유의미할 정도의 성과가 있을까? 골똘히 생각해보니 이것들은 글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글은 그저 잠시동안 감정의 촉매/마취 역할 그 이상을 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연사들이 뱉어낸 격언들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결국 그 말들은 특정한 상황에서만 옳은 것이다.
“Okay, 이 상황에는 이렇게 판단해야지. 음… 이럴 때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이럴바에는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 훨씬 더 나은 방책일 것이다.

자잘한 요령에 삶을 투자하지 말자.
순간 순간에 집중을 하고 있으면, 내가 알고있는 것과 스스로의 과거를 통해 판단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다. 그렇다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디지털기기의 무게에 관한 고찰

디지타이저가 달린 태블릿들을 정리하던 와중에 디스플레이(크기/화면비)와 무게에 관해 아주 소소한 깨달음이 있어 끄적여봅니다.

물건을 사용하다보면 묘하게 정이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왠지 딱 내것인 것 같은 녀석들. 필기가 가능한 녀석들 중에는 TPT2가 딱 그렇습니다. 성능은 참 안좋은데 이상하게 손이 갑니다. 그러다가 ‘서피스3는 왜 이렇게 무겁지?’ 라는 생각이 번뜩 지나갑니다.
TPT2 : 서피스3 = 590 : 622(g)로 32g 차이가 이렇게나 컸던 것인지 조금 의아해지네요. 그리고 이번에는 갤럭시 노트 8.0을 들어봅니다. 갤럭시 노트 8.0는 338g으로 TPT2와 250g 가량 차이가 나는데도 30g 정도의 체감밖에 나지를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손목이 맛탱이가 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손목을 재활센터로 보내기 전에 갤럭시 탭 프로를 한번 들어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갤럭시 탭 프로는 331g인데 갤럭시 노트 8.0보다 어마어마하게 가볍네요.

그렇습니다. 제 손목이 맛탱이가 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손목을 재활센터로 보내기 전에 노트 8.0의 두꺼운 케이스를 훌훌 벗겨봅니다. “오오오오~!! 스고이!” 손오공의 강철 도복을 벗어버린 것 마냥 가벼워진 노트 8.0을 들고 쟁반돌리기를 합니다. 바로 이거얏!

케이스가 태블릿의 배터리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무거워진 것도 아닐테고 왜 이런 미스테리한 일이 제게 일어나는지 원망스러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PD를 불러보지만 말하는 동물을 데려오라며 제게 면박을 줍니다.

갓 냉온수기에서 나온 따뜻한 온수를 벌컥 벌컥 마시며 잠시 생각해봅니다.
아마 그립감과 무게 중심에서 오는 차이려니하고 생각합니다. TPT2와 서피스3는 각각 16:9, 4:3의 화면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거치할 곳이 없을 시 한손으로 파지하고 필기를 해야하는 기기의 특성상 좌우로 훨씬 넓은 서피스는 작고 고운 제 한손으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던 것이죠.
갤럭시 노트의 경우에는 두꺼운 젤리케이스로 인해 파지점이 변하고, 미끄럽기까지해서 힘이 더 들어갔던 것이라고 여겨지네요.
결론은 기기를 살 때는 무게만 보지말고 직접 만져보는게 가장 확실하다. 그러니 뻘글을 쓰지말자.

정보의 과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정보가 잔을 흘러 넘친다.
속이 부대껴 순간에 집중할 수가 없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무시하고 넘어가는 일들이 많아야 한다. – 랄프 왈도 에머슨

바로 내가 그렇다. 나름의 인내력을 발휘해 밀려오는 정보들을 막아보지만 종국에는 제 크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터져버린 통처럼 정보들이 흘러내린다.
물론 두고 보면 언젠가 티끌만한 효용이 있을법한. 그럴듯한 변명으로 위장한 정보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보는 필요할 순간에 가서는 이미 낡은 것이거나, 혹여 바로 그 정보가 필요하다고 해도 금새 다시 찾을 수 있다.

스스로의 진료일지와 같이 개인적이고 추후에 반드시 쓰일 정보가 아니라면 모으지 말고, 소비하지도 마라.

스스로를 위한 실천적 방법

  •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 온라인 커뮤니티는 오프라인 커뮤니티보다는 사교의 밀도도 떨어지고, 예상치 못했던 정보들이 난립한다. 이 정보들은 객관성도 보장 할 수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해당 정보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순간에 일시적으로 이용하도록 한다.
    현실세계와 SNS의 교류는 많이 다르다. 다양한 서비스의 SNS를 살펴본 결과 매니저가 아닌 일반인이 SNS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유희외에 없다.
    즉, 무작정 인터넷을 항해하는 것을 제한한다.
  • 내가 그것을 소비하는 목적을 명확하게 해라 ; 어떤 콘텐츠를 접한다면 유희가 목적인지 혹은 무언가를 배우거나 알아내려는 것인지 명확하게 해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다. 적당한 재미와 적당한 정보를 동시에 섭취하는 것보다, 일처리는 빠르게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온전히 즐기는 편이 경험상 유용하다.
    목적을 명확하게하면 일이 잘못되거나, 내가 흥미를 잃었을 때를 빠르게 캐치하고 벗어나는 것이 가능해진다.
  • 한번에 진행하는 서브 프로젝트의 숫자를 2~3개로 제한하라.
    생각의 흐름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신경쓰지 않으면 자꾸만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명상을 하듯 주된 목표에서 삶이 틀어져나가는 것을 인식하고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기를 반복한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몸에 익혀야 하는 습관이다.

필기, 디지털 필기의 필요와 활용방식

펜과 노트.
글을 적을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수도 있습니다.
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전적인 기록 방식 중 하나입니다.

필기는 아주 개인화된 정보입니다. 순간적인 생각의 포착, 무언가를 하고 얻은 감상, 체계화된 지식의 개인적인 외적 구성, 일정등이 노트에 포함됩니다.
사실 이런 개인적인 정보들을 온전히 자신의 두뇌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남에게 내 생각을 들킬 염려도 없고, 따로 필기구를 소유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의 두뇌는 쉽게 망각하며, 여러 생각을 한꺼번에 잘 처리하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장거리가 무엇인지 기억하는 일은 우리 삶에 필요하긴 하지만 반드시 머리로 떠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필요한 순간에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에 필요하지 않은 생각과 기억들을 덜어 내 깨끗하게 정리된 생각의 공간은 우리에게 여유를 주는 것과 동시에 명쾌한 사고를 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필기”란 나중에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르는 생각 조각들을 압축해서 필요할 때 즉시에 찾아볼 수 있는 제 2의 두뇌 창고로 옮겨 운영하는 행위입니다.

 

현대로 오면서 필기 역시 단순하게 종이에 잉크로 옮겨적던 손 필기(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필기”로 진화해갑니다.

사람들은 거대한 정보를 작은 칩 안에 구겨 넣는데 성공했고, 통신의 발달로 저장된 정보에도 언제 어디서나 접근가능해졌습니다. e -book을 통해 거대한 도서관 전체를 손바닥만한 태블릿에 담아 가지고 다닐수도 있고,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평생동안 찍은 영상과 사진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디지털 정보의 특성과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인해 디지털 필기는 아날로그 필기에 비해 다음의 강점을 가집니다.

  1. 저장공간의 제약이 없다.
  2. 정보의 접근성이 높다 (어디서나, 쉽게 검색해서).
  3. 수정이 쉽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 내용은 별로 어려운 내용은 아닙니다. 단순히 전자문서화의 특징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에 불과하니까요.

그러면 현 시점에서 각 개인이 디지털 필기(개인화된 메모)를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좋을까요?
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 것입니다.

컴퓨터 시대로 오면서 우리는 메모의 종류를 몇 가지 방식으로 분화시켜 살펴볼 필요를 느끼게 되는데, 이는 타이핑이라는 새로운 입력방식과 영상/음성의 기록덕분입니다.
타이핑은 손으로 적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글의 입력이 가능합니다. 대신 이미지를 그려낼 수는 없죠. 여기에서 1차적인 분화가 일어납니다. 전에는 자유롭게 사용하던 그림과 도식등의 이미지를 극히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음성 녹음과 동영상 녹화 역시 새로운 정보 저장의 형태입니다. 단언컨데 보고 듣는 것은 글을 읽는 것보다 체감도가 높습니다. 기록할 때는 더 빠르고 받아들일 때는 더 실감이 나죠.
영상이건 글이건 가공하는데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각기 장단점이 있으니 무엇이 더 좋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디지털 메모를 단순히 타이핑 방식(전자 문서화)으로만 이용하는 것보다는 각 쓰임에 맞게 사용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1차적으로 메모를 할 때는 Keep(구글 킵)에 하고 때에 따라서 플로팅 메모가 필요하면 1초 메모(갤럭시 노트를 사용한 이후로는 삼성노트)를 이용합니다.
이것들을 다시 가공한 사진 + 음성 + 간단 도식 + 타이핑 정보는 검색이 용이한 Evernote(에버노트)에 저장하고, 큰 캠퍼스에 시각화가 필요한 아이디어 스케치나 압축 정리된 마인드 맵은 Onenote(원노트)에 저장합니다. 데이터를 가지고 가공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Notion(노션)을 사용합니다. 동영상의 경우 아직 저의 쓰임이 한정적이라 Youtube(유튜브) 저장하고 링크를 에버노트로 따오는 형식으로 운영합니다.

디지타이저 체험기 (2011년 후반~2015년 초반)

값싼 노트와 좋은 펜들이 시중에 많이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디지털 기기에 뭔가를 끄적이는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AA~! 굉장히 교양있고, 또한 굉장히 스마트하다!’
그래도 요즘에는 이런 디지타이저들이 우리 삶에 꽤 익숙해진 편이지요.

과제로 고달픈 밤을 함께 샌 기계라지만 딱히 정이 가지는 않습니다 ㅋㅋ

저의 첫번째 타블렛은 라파즈 PF-8060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수업의 과제를 핑계 삼아 구입했습니다. 물론 말라 비틀어 죽어가고 있던 저의 그림 취미를 되살리고자 하는 당찬 대의명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타블렛은 반년 후 중고나라에 헐값에 팔려나가게 됩니다..

오래된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만 펜의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종이에 그려서 스캔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만은 분명하네요.

그 후로 한동안 디지타이저에 대한 관심이 저 멀리 티끌처럼 희미해져갔습니다. 두어번 만져본 갤럭시 노트 1도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아이패드에 필기를 하는 모습도 ‘대체 왜 저렇게까지…’라는 의구심만 남긴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인튜어스 같은 훌륭한 와콤 기기들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제가 접근하기에는 너무도 먼 자본의 당신이었죠.

꽤 괜찮은 필기감을 보여주기 시작한 갤럭시 노트 2

다시금 디지타이저에 관심이 가게 된 것은 어느정도 소프트웨어가 안정화된 갤럭시 노트2를 우연히 만져본 후였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데… 라는 아주 희미한 마음에 ‘나는 스마트가이다’라는 바람을 잔뜩 넣어 갤럭시 노트 8.0을 구매하기에 이릅니다. 갤럭시 노트 1에서 느꼈던 것처럼 휴대폰 화면은 펜을 활용하기에 조금 작게 느껴졌거든요.

이날부터 저의 디지타이저 탐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와콤 특유의 외각오차 때문에 8인치의 크기가 불만족스럽자 더 섬세하고 거대한 서피스1을.
서피스1의 발열과 무게가 마음에 들지 않아 TPT2을.
그 사이에 친구 녀석의 갤럭시 노트 10.1과 누이의 갤럭시 노트2를 꼼꼼하게 체험해보는 치밀함도 발휘했죠.
하지만…
‘뭔가, 뭔가, 뭔가 하나씩 부족해! 데스크노트(데스크탑 형 노트북)까지 하나로 퉁처버릴 그런 변신! 합체! 로보트! 아..아닛, 기계가 필요해! 나는 심플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서피스3를 풀옵션으로 질러버립니다.

그렇습니다. 이 포스팅은 저의 지금까지 디지타이저 체험기임과 동시에 바닥을 드러낸 제 지출 통장에 대한 추모사입니다. 동시에 곧 방출될 기계들을 정리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갤럭시 노트 8.0(좌측), 서피스 프로 1(중간 위), TPT2(중간 아래), 서피스 3(우측)

1초메모 – 보조해 쓰기 좋은 간단 플로팅메모

간단한 안드로이드 메모 어플 1초 메모입니다.

요즘에 Google Keep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1초 메모 역시 매력적인 메모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에버노트(Evernote)와 원노트(Onenote)를 메인 노트로 사용하고 있는데  1초메모는 두 메모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보조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 기능을 뜯어보기보다는 특징에 대해서만 집어서 간단히 얘기해보겠습니다.

일단 1초메모는 다른 프로그램위로 플로팅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대로 옮겨적기 좋습니다. 복사가 안 되는 인터넷 화면이나 화면 분할이 안되는 기기의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SwipePad에 등록해놓고 쓰는데 이러면 노티바에서 호출할 필요도 없이 바로 제스쳐로 불러올 수 있어서 플로팅 메모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제스쳐 기능이 없는 런쳐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SwipePad를 사용하시면 디스플레이의 한쪽에서 가운데로 쓸어가는 제스쳐로 어플을 바로 실행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빠른 호출은 단순 메모를 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급히 뭔가를 적어야할 때 잠시의 로딩이나 한번 더 누르는 게 매우 짜증스럽다는 사실은 메모를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위젯을 통해 이어쓰기 역시 제공하죠.

즉, 1초메모는 플로팅이 가능한 가볍게 쓰기/이어쓰기 어플로서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에버노트와 원노트의 보조재라고 했는데, 1초메모에서는 Dropbox, Google Drive, OneNote, Evernote와의 연동을 지원합니다. 원버튼으로 노트를 해당 서비스에 날릴 수 있습니다.

※ 원노트로 공유할 시에 기본 디폴트 노트(빠른노트)로 가지 않고 다른 특정 노트북으로 넘겨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딱히 수정할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pc용 원노트에서 수정해도 API의 한계인지 해당 노트북으로만 가네요. 참고 내용
제작자에게 커피 한 잔을 기부하면 고급 설정을 할 수 있는데, 고급 설정에서 OneNote 섹션 설정을 할 수 있으니 1초 메모를 자주 사용한다면 소정의 금액을 지불 후 이용하면 될 것 같네요.

2016.12.23
갤럭시 노트의 경우 액션 메모가 1초 메모를 완전히 대체해줘서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