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토론의 무의미함

예전에 인터넷 토론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한 적이 있었다. 허나 완전히 망했다. 그 이유인즉슨 이렇다.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감정적이다. 실제 오프라인 토론에서도 나은 결론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지켜내기 급급한데 온라인 토론에서 더 나은 결론이 도출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일단 통계와 자료를 가지고 텍스트로 논리적 토론이 가능한 수준의 사람들만 모으는 것이 일차적으로 큰 과제이다. 보통의 커뮤니티는 이 부분에서 완전히 실격이다. 진행되는 주제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자기 우물의 의견이 진리인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이 한 둘만 끼어도 토론이 진행이 안되는데 보통의 온라인 게시판은 대게의 구성원이 이렇다. 그래서 늘 각 커뮤니티의 성격대로 결론이 난다.
참 바보같은 일이다. 토론이란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거나 현 실태를 엄밀하게 알아 선택하는 것이 목적일테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부터 인터넷 공간의 자유게시판을 보지 않는다. 오직 정보성 글과 엄선된 자료만 읽을 뿐이다.

그렇다고 사설이나 통계자료, 논문등이 항상 진실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삼인행필유아사라 했다. 굳이 진흙탕에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누구의 말이라도 귀 담아 듣고 그 말을 스스로 가려낼 수 있는 사려가 필요하다.


최근에 한국형 게시판이 포럼에 비해 토론에 너무도 불리한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세부화가 안된다. 포럼은 논의가 되는 세부 주제에 대해 글타래가 자연스레 묶인다.
추가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하는 대화에 비해 한번씩 적고 턴을 마치는 것과 같은 댓글 시스템에 유연한 의견 개진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리디 페이퍼 라이트 셋팅

※ 이 글의 시점과 현재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2019.06 적용 가능)

리디 페이퍼 라이트(이하 리페라, Ridi Paper Lite) 셋팅,루팅 관련 글입니다.

이북은 최근에 제가 산 것들 중에서 만족도가 꽤 높은 녀석입니다. 리디북스 대국민 독서지원 프로젝트 1~4차에 모두 참여해서 900여권의 책과 함께 리페라를 받았죠.

그리고 오늘 누나 선물로 하나 더 사서 세팅을 해주고 제것도 이것저것 만지다가 작동 불능을 체험 후… 이 정도면 내가 리디 페이퍼 라이트 셋팅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하면서 글을 적습니다. 허나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저는 콩알만큼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일단 리디 페이퍼 라이트를 루팅하는 방법입니다.
네이버 이북 카페의 나그네님 글을 참고합니다.

  1. 해당 페이지에 리디페이퍼 관련 다운로드 링크로 가서 RK_driverAssitant.zip(락칩 드라이버)를 받아 컴퓨터에 설치해줍니다.
    자, 이제 우리 컴퓨터는 리디 페이퍼 (라이트)와 도킹할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2. 이제 USB를 이용해서 전원이 켜진 리페라를 컴퓨터와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전원버튼을 꾹 눌러줍니다.
    끌꺼냐고 물어봅니다. 확인! 아.. 아니!! 그 전에 오른쪽에 달린 버튼을 꾹 눌러줍니다. 계속 누르고 있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모르는 왼손은 확인 버튼을 눌러줍니다.
    오른손에서 버튼을 때지 않았다면 컴퓨터에서 “띵똥” 소리가 나면서 연결이 됐음을 알려줬을 겁니다. 확실하게 확인해봅시다. 장치관리자를 열어서 Rocksub Devices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3. 리페라가 잘 연결됐다면 이제 처음 나그네님 글의 링크에서 RockchipAndroidTool23+PaperADB.zip을 받아줍니다. 참고로 한글 폴더에 넣으면 ‘Loading config file failed’라는 오류가 뜹니다.
    그리고 리페라 최신 루팅롬을 카페에서 검색해 받아주도록 합니다. 롬을 받을 때에는 리디북스-설정-시스템 업데이트 항목의 x.x.x다음에 붙은 알파벳을 확인하고 같은 종류, 동일 및 상위 버전으로 받아주셔야 합니다.
    이제 두 개 모두 압축을 잘 풀고 Rock~ADB 폴더의 ROM_Dumper_Tool을 실행시켜줍니다. system 파티션 주소가 0x002820000이 맞는지 확인하라는데 저는 항상 맞았기 때문에 뭐가 중요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Path 우측의 … 칸과 system이 만나는공백을 누르면 파일 열기 창이 뜨는데 여기에서 시스템 이미지를 선택하고 system에 체크하고 “Run” 버튼을 눌러줍니다.
  4. 이제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기다립니다. 모든 것이 잘 됐습니다.

★ adb가 루트된 시스템 롬을 구하고 RootPaper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루팅 후 필요한 세팅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해당 과정을 직접 수행하시려면 꽤 복잡하고 이 글에서 다룬 내용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어플들을 수동으로 설치하지 않고 RootPaper를 사용하는데, 리디 페이퍼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어플들을 쉽게 설치해줘서 추천하는 바입니다.
아래에 지원하는 어플들을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터쳐는 예전에 아이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던 화면에 떠있는 동그란 소프트 버튼입니다. 누르면 맨 왼쪽 메뉴에 ‘뒤로’, ‘홈’, ‘메뉴’ 버튼이 있고 두번째 메뉴에 +버튼을 눌러 앱들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일단 + 버튼을 누르고 자주 쓸 어플을 꺼냅니다. 터쳐를 다른 어플로 대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시려면 터쳐를 열고 설정으로 들어가 Gesture DIY에서 롱 프레스의 HIDE 설정을 다른 것으로 대체해주세요. 실수로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아래의 바 형식 소프트키로 대체 하시려면  UDN을 이용합니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아래 버튼을 많이 설정해야 잘 나타납니다. 본인은 버튼 6개 설정해 둠)
이북 자체가 느리고 색감이 부족해 화면 색상이나 반응속도 설정을 꼼꼼히 해주셔야 합니다.

앱드로워는 스마트폰의 앱 전체보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터쳐 혹은 UDN을 사용하셔도 함께 쓰셔야 편합니다.

앱 탐색기는 취향대로 골라쓰시면 됩니다.

참고로 루트 익스플로러를 처음 열면 파일명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당황하실 수 있는데… 터쳐 여시고 메뉴 버튼을 눌러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테마를 밝은 테마로 바꿔주시면 이제 글씨가 제대로 출력됩니다. 최근에는 알라딘 어플에서도 이 잉크로 설정하는 옵션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앱드로어는 메인 화면의 우측 위가 설정 버튼이니 보이지 않으셔도 일단 눌러보세요. 아무튼 출력이 잘 안되거든 어디서든 설정을 열어 어두운 색을 밝은 테마로 바꾸려고 시도 해보는 습관을 들입시다.

이제 이북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다른 여타 어플들을 설치하고 싶어지셨을 겁니다. 원하는 어플의 apk 파일이 있으시면 usb로 넣으신 후 루트 익스플로러로 경로(SDCARD/)를 찾아들어가 설치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교보도서관과 알라딘을 설치했는데 저처럼 apk 파일이 없으신 분들은 다른 모바일 기기에 어플을 깔고 Astro와 같이 앱 -> *.apk 를 지원하는 어플로 앱 설치 파일을 추출하시면 됩니다.
★ 현재는 apkpure를 플레이스토어처럼 사용합니다. 혹은 apk mirror를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실은 Astro에서도 백업하는 방법을 찾기가 힘듭니다. 꽁꽁 숨겨놨어!! 그래서 너무 너무 귀찮지만 스크린샷 첨부 들어갑니다.

astro_app_backup (2)
저 공구 모양을 눌러줍니다.
astro_app_backup (1)
그 다음에 앱 관리로 들어갑니다.

더 이상은 묻지 마세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Astro에서 백업한 파일은 backups-apps에 있습니다.

참고로 교보 전자도서관 어플이 1.1.6이 되면서 Google Play 서비스 설치 팝업이 자꾸 떠서 번거로워졌습니다. 알람 기능이 추가되었다는데 편의를 따져서 1.1.5와 선택하셔서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전자도서관 대여 도서는 반납일자가 되면 자동으로 책이 반납되고 파일 역시 삭제됩니다.)

그럼 이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버튼매퍼도 설치해봅시다!
버튼 매퍼는 리페라에 달린 좌/우측 버튼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기능인데 기본 리디 앱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루팅 후 설치한 다른 앱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버튼매퍼를 설치하면 이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호핀님의 게시물에 첨부된 버튼매퍼 apk 파일을 설치해줍니다. buttonmap.txt 파일은 어떤 터치 좌표를 어떤 키에 매핑하는지 적혀있는 설정 정보입니다. 만약 호핀님이 다음 페이지로 설정해둔 왼쪽 버튼을 이전 페이지로 바꾸고 싶으시다면 buttonmap.txt파일을 열어 ‘hwbutton 109 109’를 ‘hwbutton 109 104’로, ‘profile default 114 114’를 ‘profile default 114 115’로 수정해주시면 됩니다.  버튼매퍼를 설치 후에는 앱을 한번 실행시켜서 루트 권한을 부여해줍시다.
buttonmap.txt 파일은 PC와 리페라를 연결해 최상단에 붙여넣기 해주시면 됩니다.
새로운 뷰어 어플을 설치한다면 buttonmap.txt 파일을 수정해줘야 해당 앱에서 물리 버튼 사용이 가능합니다.

※ 참고로 1.4.1 에서는 버튼 매퍼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1.4L 에서 시도하기를 바랍니다.
(사실 저도 이거 만지다가 터치가 전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순정 롬 플래싱 후 초기화 작업을 다시하는 삽질을 감행했습니다.)


해당 글에 링크되어 있는 또 다른 글을 읽으면서 따라가면 됩니다. 단 리페라는 758×1024 사이즈라는 점만 잘 알아두시면 됩니다. 대기화면은 우측이 위로 오는 가로가 더 긴 직사각형 이미지를 넣어주는 것도요.

DSC_0304


1.4.1L -> 1.6.3L 업데이트 후기 (2018.03.12)
1.7.1L -> 1.7.3L 업데이트 오류 없었음 (2019.05.29)

버전이 낮아 교보이북 어플 설치가 안되기에 2년만에 리페라 업데이트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최신 버전에서도 설치되지 않아서 예전 apk 파일을 따로 찾아 설치했다.)
우선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루팅 유지하면서 업데이트하기 게시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물론 기대했던대로 문제가 발생했어요.
문제는 3가지였습니다. 리페라 업데이트가 끝나자 폰트가 깨져 글씨가 보이지 않았고, ADB Control을 통해 ADB 활성화가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 사랑스러운 어린왕자 대기화면이 사라졌네요.

만약 ADB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면 Super Su를 실행시켜 목록 새로고침을 눌러주고 다시 시도해주면 됩니다. 나중에 언제라도 필요할 수 있으니 기억해둡시다.
작업 중간 중간마다 재부팅이 필요합니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폰트가 안나오는 곳이 많기 때문에, 심봉사가 빙의되서 작업을 하노라면 심청이 머리 끄덩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고 맙니다.
폰트 교체에는 Fx 파일탐색기를 사용할 것이니 업데이트 전에 Fx 파일탐색기를 깔아두고 인터페이스를 미리 익혀두는 걸 추천합니다. 필자는 글자도 안 보이는 루트 익스플로러를 2년만에 잡고 싸우느라 심력을 많이 소모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Fx 파일탐색기는 시스템 파일 교체 권한 문제로 인한 무한 루팅도 없다고 하는데다가 글자도 문제없이 출력됩니다.

Fx 파일탐색기는 난생 처음이라 설명이 빈약하지는 아무튼 본인은 아래의 과정들을 거쳤습니다.
스토어에서 FX File Explorer와  (Root Add-on)이렇게 두 가지를 리페라에 설치. 그리고 탐색기의 Settings -DEVELOPER- Develoer/Root에서 뭔가를 설정해줬습니다. (뭔가 루팅 권한을 켜주지 않았겠는가.. 스크린샷도 안 찍어놨고 몸통박치기하면서 겨우 한거라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안되고 HOME에서 System(Root) 경로로 접속하면 루팅 권한을 요청받습니다. 휘리릭 뿅! 권한 획득 성공!!

그럼 이제 리페라 폰트를 시스템 폴더에 옮겨붙이면 된다. 폰트는 이 카페 게시물을 통해 받았습니다.
폰트를 리페라로 옮기고 해당 폰트를 Fx파일탐색기에서 복사한 뒤 System/Fonts에 덮어쓰기해주면 됩니다.
해당 폴더에 붙여넣을 때 우측 위의 설정을 누르고 Mount Read-Write를 한번 눌러준 뒤 작업합시다. 안그러면 붙여넣기가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대기/종료화면은 기본 이미지 파일로 대체가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니 업데이트 전에 미리 백업을 해두시거나 업데이트 완료 후에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작업해주시면 됩니다.

본인은 일단 진행하면서 문제를 만나 해결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한 지라 다른 분들은 다른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작업들을 순서대로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상황에 대해서는 저에게 묻기보다는 이북카페에 도움을 받는 편이 빠를 거에요.

사랑하면 할수록

이 노래 참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때로 기억하는데… 초등학생 때일지도 모르겠다. 거의 1년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당시 홈페이지 만들기 과제가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 손바닥을 판화로 찍은 뒤 포토샵으로 색반전줘서 아이콘도 만들고 ㅋㅋ 마치 독립 투사의 손바닥 같았다.
“꽤 유치한 면이 있었네.”

아무튼 그때 BGM이 이 노래였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3~4곡들이었는데 이 곡이 가장 첫번째 노래였다.

이 노래는 그저 들을 때는 모르겠는데, 따라 부르다보면 심장이 저려오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이 23살에 처음으로 쓴 소설.
현학적으로 느껴지는 한국판 제목과는 달리 원제는 Essays in love로 쉽게 읽히는 편이다.
에히리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겨우 읽어냈던 내가, 비좁은 저가 항공기안에 피곤한 몸을 싣고서도 한 번에 일독해낼만큼 흥미롭다.

사랑 혹은 연애의 처음과 끝,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처음까지를 다루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지만 그 기저에 깔린 인간 관계에 대해서 심도있게 고민해볼 수 있었다.

에세이답게 일상을 덤덤한 듯 던져놓고 그 속내를 헤집어 놓는 통찰력이 일품이다.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방점을 찍기보다는 ‘보통의 사랑(사랑에 대한 정의는 개인에 따라 너무 판이하므로)연애는 이런 모습이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사랑 혹은 연애를 했었다면, 하는 중이라면, 앞으로 할 예정이라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 좀 더 숙독하고 느낀점을 써 볼까 고민중…

‘무제’한 토론

더 민주 엿이나 먹어라.

사표가 될까봐 울며 겨자먹기로 20대 내내 지지했던 내 맘이 너무 헛헛하다.

정치가 쇼라면, 쇼를 하는 것이 권력 획득에 필요하기에 능숙한 극의 연출이 정의에 닿을 수 있는 것이라는 변을 할 수야 있겠지만,

그 연극은 지나가던 행인의 가슴에 작은 번짐하나 주었던가? 그저 골수 팬들의 골수를 뽑아먹다가 적당히 버리는 그런 조악한 쇼를 하는 극단을 계속 바라봐 줄 만큼의 자비는 없지 않을까.
그들은 과연 누구를 울렸는가? 이미 울기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사람외에 눈물지은 사람이 있던가.

쇼를 하기로 했으면 진짜 광대가 되라. 길거리의 악사도 한 푼을 구걸하기 위해서 오랜 세월 갈고 닦은 정갈한 곡을 선사하는 법이다.

마음의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눈물을 지을 준비를 하고 있던 사람들조차 힐난을 하고 있는 것을 보라. 이것은 실패한 쇼다. 좋은 소재와 맛깔 좋은 캐스팅에 시선을 끌다가 쪽대본에 삼류 신파극으로 끝나버린 저질드라마다.

적당한 명분. 적당한 분기탕천. 적절한 패배.
무제한 토론에 한참 고조되던 마음이 실은 ‘무제’한 토론임을 알게되어 그 끝이 너무나 옹졸해 보이니 이번에는 응당 욕 좀 해야 맘이 풀리겠다.

우리는 백년 굳어 뒷목이 빳빳한 벽돌도 울리는 그런 대국민 사기극을 원한다.

02/11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있잖아요.
기쁠 때, 힘들 때.

정말 죽을 것처럼 힘든 나날들이 있는데 이 나날들을 그저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곱씹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그래야 좀 멋지게 나이를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의 현실에 관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어. 맞아.”

관계에 오는 갈등은 통제하기 너무 복잡 미묘해서 내가 바뀌고자 노력하는 것이 한 명을 얻고 반대로 또 다시 한 명을 잃는 결과를 가져오는 ‘특성’에 불과하다면 관계에 대한 노력은 물거품 같은 것이다.
“아니. 완전히 그렇지는 않아.”

세상에는 동물과 다른 우리 인간의 기준이 있다. 그 중에는 선과 악이라는 개념도 있다. 옳은 것, 그른 것, 불분명한 것. 개 중에 불분명한 것들은 늘 우리 인간에게 심오한 질문을 던지지만, 옳은 것과 그른 것 역시 명백하게 존재한다. 여기에 대한 기준점이 없이 누군가는 늘 나를 미워하는 것이 관계에 대한 진실이라고 규명하고 그저 ‘이게 현실이니 포기하는게 편해’라는 것은 바보가 되어 행복을 누리려는 비겁한 자의 변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바꿔 말해 우리는 선한 자가 좋아하고, 악한 자가 미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물론 너와 나의 차이에 불과한 것들로 남들에게 미움을 살 수도 있다. 이런 문제는 현실적으로 인정 할 필요가 있다. 안타깝게도.

다음으로 중요한 질문은 관계에서 찾아오는 갈등 문제이다.
일단 누구와의 관계이던 갈등이 찾아오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격, 환경, 사건, 오해등 갈등이 일어날 요소는 차고 넘쳐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갈등 없는 관계는 이미 끊어진 관계이거나, 무언가 덧칠해진 관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중대한 갈등을 만났을 때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해소하려고 노력할 것인가? 아니면 그저 갈등 속에 관계의 신선함이 헤졌음을 인정하고 체념하거나 새로운 관계를 찾아나설 것인가? 안타깝게도 중간은 없다. 사람이 동시에 품을 수 있는 인간관계는 시간만큼이나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답은 없다.
각 관계의 중요도와 성격에 따른 개인의 선택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위에서 말한대로 한 사람이 긴밀하게 맺을 수 있는 인간 관계는 한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성품이 훌륭한 사람들을 가까이하고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방향으로 인간 관계를 꾸린다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위의 영상은 박신양씨의 스타특상쇼 영상인데 행복에 대한 현실 인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덧붙여봤다. 힘든 시간 역시 소중한 내 인생이다.

이상주의자가 단단한 현실을 만나면 깊숙히 좌초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해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어둡게만 보는 것도 안될 일이다.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기르자. 냉소주의보다는 유머를 가까이하자.

나노블럭 – 도널드 덕

나노블럭
나노블럭

친구랑 거리를 지나다가 나노블럭 더미가 보였다.
“어, 나 저거 안해봤는데”
“너 안해본 건 꼭 한번씩 해보잖아.”
“ㅇㅇ”
샀다.

혹시나 곰탱이 푸가 있을까 찾아보았지만 눈에 띄지 않아서 스파이더맨과 경합 끝에 도널드 덕을 골랐다.

그렇게 책상 서재 한 켠에 며칠을 고이 모셔두다가 피곤하고 집중도 안되는 차에 박스를 개봉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조립했다.

오구오구 귀여워

어려운 물건의 단위

손 : 2마리
– 고등어 한 손

계란 한 판 : 계란 30개
– 나이가 계란 한 판이다

두름 : 20마리, 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10마리씩 2줄로 묶음, 두릅이 아니라 두름이 올바른 표현
– 조기 한 두름

접 : 100개
– 마늘 한 접, 곶감 한 접

쌈 : 24개
– 바늘 한 쌈

근 : 각 물건마다 한 근의 단위가 달라서 재래시장 이용시 잘 알아둬야 한다. 고기는 600g, 야채 과일은 400g, 쌀 8kg, 참깨 6kg, 콩7kg등

2016-02-06

샤오미 미밴드

우연잖게 샤오미 미밴드를 갖게 되어 포스팅해본다.

일단 샤오미 미밴드(Mi Band)가 지원하는 기능은 아래와 같다.

  1. 만보기
  2. 수면 패턴 체크
  3. 알람 및 알림

배터리는 한번 완충하면 한 달을 버틴다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 일주일간 사용했는데 아직 반도 닳지않은 것을 보니 전원 문제로 걱정할 일은 없을 듯 하다.
기기 자체에 디스플레이는 달려 있지 않아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를 통한 페어링해 각종 컨트롤 및 결과를 보여준다.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은 Mi Fit이다.

그런데 애플리케이션이 발번역이다. 나는 놀랐다 매우.

mi band_01
‘설전’이라니.. 나는 포럼인줄 알았다. 아니면 목숨을 걸고 피튀기는 설전을 펼치는 삼국지의 갈량이 형이 생각난다. 사실 저건 ‘설정’이다.

만보기는 얼추 맞는 것 같다.  가민 비보 액티브(Garmin Vivoactive)를 왼손에 미밴드를 오른손에 차고 비교해보니 약 100~200보 정도 미밴드의 수치가 높게 나왔는데 오른손에 찬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치인 것 같다.
그런데 그래프는 좀 별로다. 28일에 좀 많이 걸었는데 그다지 직관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 중간에 보이는 점선이 8,000보를 가리키는데 28일에 약 5만보를 걸은 것이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사실 2만보, 3만보 순으로 테스트 해봤어야 했는데… 그건 귀찮다. 안해.

mi band_02

수면 패턴은 수면 중 움직임으로 깊은 잠을 잔 시간을 체크를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이걸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측정 변수가 작으니 재미로만 생각하도록 하자. 다만 깊은 잠을 잔 시간 그래프가 길어진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숙면을 하는 방법을 좀 더 연구해봐야겠다.

mi band_03

추가적으로 알람 기능은 매우 맘에 들었다. 사실 가민 스포츠워치를 구입해놓고서도 GPS 체크 외에는 별로 활용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알람 기능을 적극 활용해 볼 생각이다.

알림 기능은 각 개인에 따라서 활용도가 달라질 것 같다. 나는 노티바에 올라오는 알림도 일부러 무시하다가 한번에 처리하는 성격이라 알림 기능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미 밴드는 가격대비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체험해보기 나쁘지 않는 기기인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모두 가민의 하위 호환이기 때문에 가민을 사용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