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 LIVE CONCERT – 포맨&벤

JTN 멤버쉽을 통해서 포맨&벤의 콘서트를 보았다.
콘서트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2015.01.10/PM 8:00)에서 진행되었는데 6시 30분부터 입장가능했다. 원래 자리 배정은 선착순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도 힘들 것 같아서 입장 시간에 얼추 맞춰 6시 40분경에 티켓팅을 했다.
그런데 왠일인지 2015년의 첫번째 콘서트라는 이유로 지정좌석을 운영했다. 앞으로도 지정좌석제로 운영될런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역시 난 될 놈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정받은 좌석조차도 내 취향을 어떻게 고려했는지 정면 방향의 약간 높은 좌석이었다.
조금 멀리 떨어져 가수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얼굴은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안경도 챙겨나오지 않은 터였다.

8시가되자 Ben(벤)이 먼저 나와 공연이 시작됐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불후의 명곡과 히든싱어에 나왔던 것 같은데 Tv를 잘 보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노래 실력은 내 기대와 관심 그 이상이었다. 게다가 단아해보이는 느낌의 사진과 달리 실제로는 귀여운 스타일이어서 반전 매력도 있었다. 불러준 노래 중에는 원래 좋아하던 이선희의 곡들과  ‘오늘은 가지마’가 기억에 남는다.

약 30여분동안 벤이 공연을 하고 포맨이 등장했다.
내 머리속에 포맨이란…. 신용재 그리고 레고머리.
딱 그 정도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유머러스하고 능청스런 공연 매너가 인상깊었고 덕분에 즐겁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김원주씨에게서는 백치미가 느껴졌다. 공연 중에 협찬 물품이었던 가야농장 음료를 객석에서 받아와 두병이나 원샷했는데, 곧 넘쳐흐르는 포만감에 노래가사를 잃어버리고 말아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줬다.

공연 중간에는 프로포즈 시간도 있었는데 해당 커플은 이미 몇년전 포맨 콘서트에서도 프로포즈를 했다가 이별. 그후에 다시 재결합해 이번에 결혼 날짜를 받아왔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포맨 콘서트에 온 것이다. 참으로 묘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행복해보였다.

나는 사실 이날 여태껏 이 정도의 대규모 콘서트를 본 기억이 없었는데, 노랫소리가 내 주변 공기를 가득 채우는 기분이 참으로 벅차서 좋았다. 이 좋은 경험을 빌어서 앞으로는 종종 콘서트도 찾아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희소성 있는 일회용 이메일 – sute.jp

나는 여러가지 웹& 모바일 서비스들을 많이 이용한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그것들에 흥미가 가서, 일단 사용을 하게 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정당성을 부여하는데 성공하면 계속 활용해보고, 아니라면 삭제하고 잊는다. 실제로 좋은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것이 멋진 서비스가 되기에는 어려움이 더 많다. 결국 좋은 서비스와 제품은 소수다.
때문에 나는 정말  많은 곳에 가입되어 있다. 아이디/패스워드 관리는 LastPass1가 도와준다지만 그럼에도 그 모든 곳에 가입하기는 껄끄러운 면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외국의 서비스들은 오래전에도 이메일과 비밀번호외에는 묻지 않았다.2
그래서 이용했다.
일회용 이메일 서비스. 게릴라 메일이라고도 한다.

사실 이런 일회용 이메일을 이미 이용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작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안다. 유명한 일회용 이메일 서비스들은 이미 웹 사이트 관리자에게 포착되어 차단 목록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소개하는 사이트는 다르다. 왜냐하면 그 차단 목록을 회피하기 위해서 번역기를 돌리는 수고를 거쳐 찾아낸 마이너한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 실제로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가입을 실패한 적이 없다.

오늘 소개할 사이트는 sute.jp이다.
파란색 버튼을 눌러 이메일을 활성화시키고 해당 주소를 이용하면 된다. 벌써 2년여를 사용했는데도 건재한 것을 보니 고맙다.

마지막으로 … 해당 사이트 역시 차단당하지 않으려면 이 글을 본 것을 우리들만의 비밀로 하자.

※ 최근에는 http://ruu.kr 도 쓸만한 것 같다.


  1. 아이디 비밀번호 관리툴 LastPass.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이트에 매칭시켜 저장해 쉽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밀번호도 옵션값에 따라 랜덤 생성할 수 있다. 웹버전은 무료로 사용가능하며 모바일 버전은 프리미엄 결제가 필요하다. 
  2. 국내 사이트의 주민번호 수집금지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2014년 8월 7일부터 시행되었다. 

턱관절 환자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 이야기

혹시 본인이 턱관절 환자라는 사실을 얼마전에 알게 됐나요?
오직 당신을 위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일단 제가 턱관절 통증으로 약 2년 반동안 고통받아왔다는 사실을 알려드려야겠네요.
아마 턱관절에 대한 정보를 헤집고 다닐 당신은 이미 턱관절 장애로 생긴 여러가지 문제점을 직접 경험하고 계시겠죠?
그것이 단순히 턱관절(관절 부위)로 추정되는 통증이던가, 혹은 목과 등을 타고 흐르는 통증이 될 수도 있겠죠. 그도 아니라면 비틀어지고 있는 당신의 얼굴을 거울 속에서 발견하셨나요?

저는 발병과 함께 두통과 전신 무기력증을 앓았고, 안모는 고등학교 성장기 시절에 틀어졌습니다. 다만 외관상으로는 심해보이지 않아서 무시했을 뿐이죠.
처음 시작은 아주 사소한 불편함이었지요. 하지만 목과 얼굴에 긴장성 통증이 느껴지더니, 정말 심할 때는 일주일 내내 누워서 일어날 수도 없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통증보다 정말로 서글픈 점은 턱관절 환자는 외관상 별로 환자다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겠지요. 아마도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은 당신의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엄살로 치부해버릴수도 있어요. 심지어 턱관절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부 의사들조차 턱관절 장애가 정신병이라고 하기도 하는 실정이니 더 이상 말은 해서 무얼할까요?

하루종일 턱을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뻐근함. 그리고 가끔은 구토를 하게 만들어버리고야 마는 두통속에서 한 두달을 견디고 나니 ‘그래도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결심이 선 날부터 제가 해왔던 것들. 만나왔던 무수한 의사들의 의견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 담담히 적어봅니다. 최대한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하겠지만, 턱관절 질환에 대해서는 현재 모든 케이스에 정답이라고 말할 그 어떤 전문가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니 스스로 많은 정보들을 검토하고 그 중 자신에게 옳다고 생각되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감을 가지시 바랍니다. 여러분께 좋은 결과가 따라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일단 턱관절의 증상을 발견한 당신이 제일 먼저 할 일은 본인의 턱의 상태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턱관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전문 치과나 대학병원의 구강악안면외과를 방문해보시면 턱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당신에게 골격으로 인한 문제(안면비대칭,주걱턱등)가 눈에 띈다면 아마도 당신은 수술 교정 제의를 받을 것입니다. 상악(윗 턱)에 달린 치아가 평행이 아니라면 우리가 성형수술 끝판왕이라고 숱하게 들었을 양악 수술, 아래 턱만 문제라면 하악 수술을 하자고 할 것입니다. 실제로 유의미한 골격에 문제가 있다면 수술교정은 선결해야 할 과제가 맞습니다. 보통 교합에 있어 4mm이상의 차이가 있으면 수술 교정을 권한다고 얘기들 하는데 이는 어디에나 통용되는 지침은 아니고 본인의 구조적인 모양이 전문가에 의해 고려되어야 합니다.
다만 알아두실 점은 개인적으로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치아 교합에 관해서 2차적으로나 고려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1년을 넘게 기다려 진료를 받았던 유명 특진 교수님은 제 교합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셨으며 양악을 하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여러 치과를 다니면서 제 치아 교합이 저작시 힘을 여러 치아에 고루 나눠주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구강악안면외과나 양악 전문 치과를 방문하는 대다수가 이미 수술을 결정한 경우가 많고, 이름부터 ‘구강악안면외과’이기 때문에 턱의 구조를 중점적으로 턱관절을 치료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수술교정을 하기전에 더 많은 부분을 체크하여야 합니다.
실제로 눈에 띄는 골격적 안면비대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턱관절 통증이 없는 사람들이 많고, 양악 수술에는 몇 가지 실제적인 리스크(코 퍼짐, 일부의 – 신경 마비&팔자주름& 인중이 길어지는&비대칭 – 케이스, 높은 비용등)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술이라는 그 자체로도 늘 실패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양악 수술은 턱관절 개선과 연관이 없고, 악화를 막아주기만 할 뿐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텐데, 당신의 턱관절 통증이 과두의 문제가 아니라 골격적 이상에서 오는 근육의 긴장때문이라면 수술이 도움이 될 수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본인의 치아 교합 상태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턱관절 환자 중에는 치아 교정 후 혹은 수술 교정 후. 또는 발치 후 증상이 시작된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극심한 매복 사랑니를 대학병원에서 발치하였는데 그 후에 아랫니의 교합이 흐트러졌고 그 후 통증이 생겼습니다.
– 턱관절 장애 발병 시기에 치과 치료를 받은 것은 사랑니 발치가 유일하다는 점.
– 나름 고르다고 여겨서 자주 관찰하고는 했던 앞 치아가 사랑니 발치 후 흐트러졌다는 점.
많은 턱관절 전문 치과 원장님에서 이 두가지 사실이 턱관절 장애에 단초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교합에 대해 잘 모르지만 좋지 못한 교합은 저작시 힘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턱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이는 근육의 긴장을 야기한다고 합니다. 즉, 당신의 통증은 근육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올바른 교합을 위해 치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일부 치과에서 권유 받을 수 있는 치아 삭제는 비가역적 치료이고, 스플린트 사용은 오픈바이크(과개교합)을 유발할 수 있으니 치료에 확신을 가진 뒤에나 받으시길 바랍니다. 무리한 치아삭제 그리고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는 스플린트 사용으로 악화된 사례가 턱관절 네이버 카페(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에 많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카페를 통해 피해야 할 치과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턱관절 치과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치과 중에서는 그 치료 비용이 천만원을 호가하면서도 예후가 좋지 않는 곳도 꽤 있는 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신체 균형을 체크해보세요.
근처 영상의학과를 방문해 풀스파인 촬영을 통해 목(경추)과 허리, 골반의 뒤틀림을 파악해보세요. 턱관절은 다른 신체의 밸런스와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실제로 그 말이 맞고 인과관계가 어쨌든 당신이 겪는 고통에는 적어도 경추와 골반의 문제가 관여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당신의 몸에서 뒤틀림이 보인다면 의외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몸의 유연성과 코어 근육을 키워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배우고 실천하세요. 저는 꾸준히 런닝과 풀업을 해왔는데 몇달전부터 수영과 요가를 추가했습니다. 특히 요가가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스트레칭으로는 인중을 눌러 목을 뒤로 당겨주는 자세와 날개뼈를 뒤&아래로 내리고 목을 뒤로 스트레칭해주는 멕켄지운동이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저는 수백가지 스트레칭 자세를 적용해보고 내린 결론이니 직접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보세요.
참고로 전 하루에 컴퓨터를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꽤 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의 노동 현장을 살펴보면 이는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전 모니터 받침대, 키보드 트레이, 발 받침대, 의자를 새로 구입했고 최대한 바른 자세로 앉아 있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추가적으로 기왕이면 당신에게 맞는 베개를 사용하세요. 비싼 베개일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몸에 잘 맞는 베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사실 제가 2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수백만원을 진료비로 사용하고, 많은 병원들을 찾아 다니면서 들은 이야기, 관련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내용, 읽은 논문등의 정보는 훨씬 많지만 그나마 모든 환자에게 정도라고 생각되며, 개괄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 정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부디 같은 질환에 시달리는 분들이 짧은 제 글을 통해서 턱관절 장애 속에 소비되는 고통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는 광고쟁이가 아니니 저의 치료와 병원에 대한 문의는 하지 말아주세요.

추가적으로 로버트 업가르드 저자의 턱 건강 사용설명서 도서 일독을 추천합니다. ‘턱관절’로 검색해서 나오는 다른 도서들은 저자들이 수술’만’ 하는 의사거나 특정 치료홍보 목적인 한의원 원장으로 보이니 그다지 영양가가 없어보입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의 일이다.
지금은 조금 바뀌었지만 티스토리는 티스토리 블로거의 글을 주제별, 최신순으로 노출해주고 있었다.
나는 건조한 마음으로 다른 블로그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몸이 좋지 않다. 돈도 직장도 그저 막막하고 어둡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써내려가며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는 글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다행히 마지막 글에는 세계여행이라는 꿈을 위해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적혀 있어, 나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나는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였다. 보지 말아야 할 타인의 치부를 보고 만 느낌.

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아닌가?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저 사람에게 필요한 건 단 한마디의 위로가 아닐까? 사실 지금은 도리어 잘 모르겠다. 그 상황을 타개할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을까? 그만의 공간을 내가 건방지게 침범한 것일까?
내가 주어야 할 것은 위로가 아니라 공감은 아니었을까……?

어쨌든 어렸던 난 그 분에게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블로그 이웃들을 동원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분은 모든 댓글에 답변을 달아주셨다. 하지만 난 그후로 그 분의 글을 더 이상 볼 수는 없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

그냥 그랬다. 잘 모르겠다.
그때는 내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세상을 보는 눈이 어린가보다.

블로그에 파비콘 추가하기

블로그에 사용할 파비콘(Favicon)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파비콘이란 즐겨찾기 아이콘 또는 홈페이지 상단에 사용할 16 x 16 사이즈의 ico 파일입니다.

워드프레스의 경우 젯팩의 부가기능으로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516px 이상)하면 자동으로 파비콘을 만들어줍니다.

다른 설치형 블로그들의 경우에는 ico파일이 필요한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파비콘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favicon.cc로 이동합니다. 그러면 아래 스크린샷과 같은 화면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에 번호대로 1번이 메뉴, 2번이 그림판, 3번이 파레트, 4번이 미리보기 화면, 5번이 파비콘 파일 다운로드 입니다.

직접 점을 찍어 만드셔도 되고 이미지 파일을 이용해서 생성하셔도 됩니다.

추가적으로 DeGraeve에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만의 개성있는 파비콘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

정갈한 안드로이드 뉴스 어플 뉴스퀘어

세상은 바삐 돌아간다. 항상 여기저기에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 일들 중에서도 유독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일들이 있음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오늘 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땅콩회황”에 대해 뒤늦게 관심이 일었다. 가끔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혹은 옆자리 식사 테이블에서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들은 적은 있었으나 그에 관해 더 알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대한항공 사무장 인터뷰를 보고 사건의 더 자세한 내막이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뉴스퀘어(NEWSQUARE) 어플을 실행시켰다.

뉴스퀘어는 시사&이슈를 요약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다. 해당 어플을 알게된 것은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서였는데 최근에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사실 난 뉴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신문도, 티비나 인터넷 뉴스도 일체 보지 않는다. 언론들이 언젠가부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쏟아지는 정보를 온전히 감당해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아는 것, 어떤 사건에 대한 사회적 판단 및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만 우리들은 그러기엔 너무 피곤하고 할 일도 많다. 인간의 제 1 욕구인 생리적 욕구조차 여러가지 이유로 제약받으며 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 그런 사회적 역할에 대해 역설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이다.

그럼에도 알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뉴스퀘어를 이용한다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일들의 객관적 정보 토막들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인지, 법적인 분쟁을 회피하기 위해서인지 알 수 없지만 몇몇 내용들은 기사에서 제외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 정도면 세상 흘러가는 모양새를 훑어보기에 충분하다.

로그인을 하면 마음에 드는 주제를 스크랩(뉴스가 업데이트 됨)하고 알람을 받을 수도 있다.

정갈하다고 표현한만큼 사용감이 굉장히 깔끔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설치가 귀찮다면 모바일버전과 거의 흡사한 웹버전 뉴스퀘어 공식 사이트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D 프린터 조립 알바 후기

10월 초부터 말일까지 약 한달동안 3D 프린터 조립 알바를 했다.

기존에 여러매체를 통해 3D 프린터를 접하면서 막연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에서 일하게 되었고, 어느날 내게 알바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했다. 평소 내가 이런 저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을 쓸 일이 생기자 내가 생각났다고 했다.
그래서 시급도 묻지않고 무작정 해보았다.
그렇게 약 한달동안 편도 1시간 반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알바를 했다.

결과부터 말해보자면 썩 괜찮은 경험을 해본 것 같다.
우선 3D 프린터에 대해 좀 더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앵무새 말을 쫓듯 하는 언론이나, 수식어가 찬란하기만 한 홍보 자료들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경험을 통해 직접적으로 이해되었다.

3D 프린터는 생각보다 참 별것 아니면서도 대단한 놈이었다.
그 구조나 작동원리가 참으로 단순하다는 점이 참 별 것이 아니게 느껴졌고, 그 별 것 아닌 것이 개개인의 생활을 폭발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직은 꽃피지 못한 ‘가능성’이다.

보급형 3D 프린터는 제작속도도 정교함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싸다고 말하기 애매한 가격의 제품을 구매해서 얻을 수 있는 애매한 이점을 일반 소비자들은 굳이 원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목업을 제작하거나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생산하는 후가공 업체등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의 분야에서의 3D 프린트는 꿀과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수의 분야에서 쓰이는 특수한 제품들은 보통의 일반인들에게는 ‘그들의 연장’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가능성’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마치 올림픽 구호를 외치듯 더 싸고, 더 빠르게, 더 정교하게 출력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해 보인다. 말 그대로 “뚝딱” 만들어져야 한다.
나는 이가 빠져버린 플라스틱 부품 하나를 생산하기위해 산만하게 좌우로 몇시간씩 움직여대는 큼지막한 박스를 내 방에 들여놓고 싶지 않다. 그 가격이 20~30만원정도 한다면 재미있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해보겠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중국산 제품 퀄리티의 대해서는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실제로 내가 본 3D 프린터 구매자들 대부분이 대학교 연구실에 있거나 개인적인 흥미를 가지고 구매하는 사람들이었다. 성인의 취미로 보기에 보급형 3D 프린터는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다. 허나 우리가 3D 프린터에 원하는 건 고작 그런게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실제로 유용한 것이라고해서 항상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개개인의 삶을 한층 개선시킬 혁신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보급형 3D 프린터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3D 프린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 외에도 그곳에서 일하는 과정자체가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일단 평소부터 알고 지내던 4인이 유쾌하게 일하는 공간에서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어 좋았다.
한편 중국과 일본을 통해 사업&영업을 하셨던 사장님의 사람에 대한 철학을 듣고는 그동안 못했던 고민도 해보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을 남긴다.’라는 생각은 한동안 잊고 있었던 관점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나도 그런 마음 가짐으로 묵묵히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 몸은 힘들었어도 고요한 평화를 맛보고 있지 않았나 싶다.

아, 그리고 난 사실 군대에서 공구리나 납땜 등 남들 하는 만큼 이런 저런 종류의 작업을 이미 다 해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절단기도 사용하고 레이저 컷팅기도 구경하고… 처음이라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

많은 부품들을 자르고, 조이고, 균형을 맞춘다.
집중해서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는 동안 오랜시간 잠들어 있던 흥미도 깨어났다. 어려서 며칠동안 꼼짝않고 고무줄 총을 만들었던 기억이 났다. 별이나 종이학 접기도 끈질기게해서 큰 유리병을 한가득씩 채웠었다. 나는 그리기나 공작등 미술 관련 부분에 유달리 흥미가 많았다. 크리스마스가 되어 뭔가를 만들거나 미술시간에 하드보드지를 잘라 입체 도형을 만들며 다른 어떤 고민도 없이 하루를 보내곤 했다.

추억을 되살리며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들이 슬슬 몸에 익어갈 무렵 처음에 예정했던 알바 기간이 끝이 났다.

사람들도 좋고 아직 궁금한 부분도 좀 남았지만, 당장 집중해야 할 내 일들을 온전히 할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알바를 그만뒀다.
하지만 나는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3D 프린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테고, 그동안 잊고있던 내 흥미를 되찾게되서 기쁜 맘이 크다.

위의 사진은3D 프린터 출력물들이다. 각기 원하는 3D 모델링 후 재료인 필라멘트에 따라 색상도 성질도 다양한 출력물을 뽑을 수 있다.

디즈니랜드 전동칫솔 사용기 (2)

예전에 포스팅했던 전동칫솔이 제 역할을 다하고 승천하셨나이다~!
실은 칫솔모가 다 헤져서 버리려는데 칫솔 요모조모 나로 인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보니 이렇게 포스팅을 남겨보고 싶어졌다.
이것은 파워블로거가 아닌 자의 특권!
내 맘대로 영양가없는 글들을 싸지를 수 있다는 거ㅎㅎ

영롱하던 은빛 손잡이가 그 속을 다 드러내버렸다. 흑흑.
아래쪽 글자가 쓰여진 부분을 돌려 건전지를 넣거나 뺄 수 있는데 안쪽에 고무밴드가 있기 때문인지 물이 닿아도 안쪽까지 침수되는 일은 없었다. 장난감같이 생겼는데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만듬새가 괜찮다고 느꼈다. 아니.. 뭐 당연히 그래야 되는건가?

보이는 것처럼 교체형인 칫솔모가 모두 헤졌다.
칫솔모가 저렇게 헤지면 칫솔을 사용하는 의미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의 다른 칫솔들도 3개월에 한번씩은 칫솔을 교체해주는게 좋다고 하니 알아두자.
칫솔모는 여분까지 3개 있었는데 잇몸이 마사지 되는 기분이 좋아서 최근에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다보니 금방 사용하더라. 사실 칫솔 사용 초기에는 칫솔 머리가 작아 윗쪽 잇몸까지 들어가 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후 칫솔질을 새로 배웠다. 기회가 되면 올바른 칫솔질에 대해서도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어차피 가족들을 위해서 한번 정리할 계획이니 겸사겸사 그 자료를 포스팅하면 될 것 같다.

참고로 칫솔모 부분도 돌려서 교체가 가능한데 그 쪽은 구강 안에 들어가는 부분인데다 쉽게 오염되기도 하니 종종 세척해주자. 배터리는 처음에 들어있던 건전지로도 지금까지 충분히 사용했다.

사실 이 기회에 음파칫솔을 하나 구매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칫솔의 종류보다는 올바른 방법으로 3분간 칫솔질을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잇몸에 안좋다는 일부의 의견도 있어서 3분간 올바른 칫솔질. 더해서 올바른 치실 사용법이 생활에 정착되면 그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디즈니랜드 한번 가봐야지. 언제가 좋을까?

두달간의 수영 후 배운 것

두달간 격일로 일주일에 3번씩 새벽에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중간에 빨간날도 있었고 달의 말일에는 청소를 관계로 수영장을 운영하지 않아 하루 이틀 정도 빠지는 날도 있었지만, 달달이  10시간 이상씩 수영을 하고있습니다.
게다가 이번달 중순부터는 수영시작 시간보다 이르게 입장해 15분. 수영강습 종료 후에 다음 강습이 시작하기 전까지 10분. 그래서 지난달보다 하루에 20여분 이상씩 더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집에서 수영장이 가까우니 이동시간과 출석면에서 이점이 큰 것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알람이 울리지 않아 한번 지각을 했네요.
“모든 것은 휴대폰 때문이다!”

사실 저는  ‘내 인생의 수력’ 포스팅에 밝힌 것처럼 완전히 맥주병이었습니다. 그래서 킥판을 잡고도 물에 뜰 수 있을지 의구심과 걱정을 안고 첫 강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운동 신경이 티끌만큼은 늘었는지, 생각만큼 어렵지 않게 수영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유형과 배영을 숙달하며 동시에 평영과 접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실은 제 수영 목표가 서른살 이전에 트라이애슬론 슈퍼 스프린트 종목을 완주하는 것이었는데  ‘ITU 공인 장거리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되나?’하는 자만심이 조금씩 기어나오고 있습니다.
이 고민은 나중에 오픈워터를 체험한 뒤로 살포시 미뤄둡니다.

 

아래부터는 혹시 저처럼 수영을 처음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초심자로서 도움이 될만한 개인적인 의견을 몇 자 남겨봅니다.

  • 우선 처음에 몇가지 꼭 준비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알고계신 것처럼 수영복과 수모, 수경이겠죠?
    저는 이것들을 오픈마켓에서 3종세트 저렴이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잘 알려진 몇몇 유명 브랜드도 있고 곱창보다 질겨 내구성이 좋다는 탄탄이 수영복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꾸준히 할 수 있을지, 얼만큼 즐기고 도움을 받을지 직접 경험해보기전에는 목표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투자를 통해 직접 체험해보시길 원합니다.

저는 사실 새로운 것에 입문을 할 때 항상 이 철학을 지킵니다. 내 실력의 향상과 활용능력에 따라 장비도 함께 업그레이드하는 재미도 있고, 무작정 좋은 것보다는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을 찾아 하나씩 바꿔나가는게 퍽 좋습니다. 이런게 인생에서 하나씩 배우고 변화해나가는 재미아니겠어요?

  • 수경은 수영 후 생채기가 나지않도록 수경집에 보관하고, 미지근한 물에 담가주세요. 그리고 안쪽을 닦거나 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수경에는 습기가 차지 않도록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사용시마다 안티포그액을 바르도록 나와있는 제품들도 많이 있지만 그런 제품을 구매하신 분들은 이미 관련 내용을 알고 계실테니 따로 말할 필요도 없겠죠. 🙂
    저는 이것도 모르고 이미 코팅되어 있는 수경의 안쪽을 안경닦이와 손가락으로 닦아 금새 코팅을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 한달동안은 계속 안구에 습기가 찬… 아니 수경에 찬 습기를 물로 닦아내며 수영을 했답니다. 침을 바르면 된다는 분들도 있던데 급할때는 유용할 것 같네요.
    요즘은 매 수영시 안티포그액을 사용합니다. 직접 안티포그액을 자작해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눈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전용 안티포그액을 구매해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 물을 무서워하지 마시고 오늘은 두 바가지만 마시고 온다고 생각하세요.
    한 바가지로는 좀 모자랍니다. 수영장 염소물이 혀를 지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 이제 부터 시작되는 너와 나의 시간!
    물을 마시게 되면 또 다시 물을 마시거나 코로 들어올까봐 몸이 굳고 움츠러 들게됩니다. 처음 물을 마셨을 때 ‘아직 괜찮은데?’ 하고 자신감있게 수영을 해주세요!
    저는 일주일정도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목이고 어깨고 다리고 안 쑤시는 곳이 없었습니다. 물도 입으로, 코로 왈칵 왈칵 마셔댔죠. 그 후 위와 같은 맘을 먹고나니 호흡도 안정되고, 몸의 긴장도 풀려 이제는 전보다 조금 낫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보니 수영은 물과 싸우기보다는 균형감을 키우고 몸의 긴장을 푸는데 효과적인 운동인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수영을 배우면서 원노트를 적극활용하게 되었는데, 이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지금 하라 – 네 인생은 그랬니?

너도 가끔씩 듣지 않니?
“오늘이 너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

하지만 이 말은 내 머리를 훑고 지나 미처 가슴까지는 닻지 못한 채, 덩그러니 한편에 스러지고 만다.

저 말을 읊조리는 내 입이 왠지 텁텁하다. 실제로 ‘그러한 것’과 ‘그러한 흉내를 내는 것’은 다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게 내가 오늘 밤 12시 땡!하고 종이 울리지마자 죽게 된다면, 지금 한가로이 도서 리뷰와 생각의 파편들을 정리하고 있을리 만무하다. 즉, 오늘 죽지 않아서 그 덕분에 할 수 있는 일들도 있다.
위의 문구는 하루하루를 무미건조하게 흘려보내는 대신 당신을 삶을 위한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겠지만 너무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 있어 종종 오해를 사고 마는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시시껄렁한 일들을 하고 있어야 하는거지? 누구 날 슈퍼 히어로로 만들어주지. 안 그래?’ 이렇게.
오해하지 말자.

초장부터 내 입이 이렇게 삐쭉삐쭉한 까닭은 이 책의 한글 제목이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소중한 것을 지금 하라」라는 제목을 붙인 분과 따뜻한 차 한 잔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물론 음료 값은 내가 지불한다.

 


“말해봐요. 책 제목 왜 그랬어요?”

이 책의 원제는「Dieser Mensch War ich」이다. 독어를 쥐뿔도 모르기에 번역기를 돌려보니 “This Man was I”라고 한다.

껌뻑껌뻑 살펴봐도 ‘가장 소중한 것지금 하라‘라는 의중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제목을 바꿔서 그 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이 책은 당신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상투적인 내용이 아니다.
나는 이 책을 표현할 때 
호스피스 병동에 모인 환자들이 직접 쓴 추도사라는 정의에서 한 글자도 떼어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살아있는 우리들을 위한 글이 아님을. 

추도사를 읽다보면 자신의 삶이 그저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는 사람. 반대로 불운했음에 한탄하는 사람, 심지어 숨겨둔 자식이 있었다며 배우자에게 고백하는 쓰레기도 있다. 그냥 조용히 가지 그랬어…
이 도서는 이렇듯 시시껄렁한.. 조금은 별거 없는 드라마이다.
우리는 그들이 자유롭게 적은 글을 잠시 엿볼뿐이고 가슴을 때리는 교훈도, 특별한 의미도 없다.  “그저 그냥.”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 자신의 궤적을 걸어 온 그 마지막 이야기 조각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나와 세상을 보는 눈도 다르고 처한 환경도 다르다. 덧붙여 호스피스병동에 있는 한정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조금은 죽음을 맞이하늩 태도에 대한 객관성이 떨어지지 않는가 싶다.

하지만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고 했다. 먼저 인생을 겪어본 이들에게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힌트가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내 인생을 그저 흘러가는대로 두지 않겠다고.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다음에는 그걸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치면 잠시 쉬면서라도 내가 원하는 삶을 뚜렷하게 세우고 살아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