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feat. 과거)

10월부터 수영 강습을 시작했다.

사실 내가 어려서 다닌 초등학교에는 수영장이 있었다. 때문에 일년에 한 두번씩 수영시간이 따로 있었다. 아니, ‘물놀이 시간’이 있었다.
당시에는 내 목까지 올라오는 물이 무섭기도 하고, 따로 수영이라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서 친구들과 첨벙거리면서 웃고 즐기는 게 전부였다. 한 두녀석 능숙하게 자유형을 하는 녀석이 있으면 ‘재는 뭐하는 애일까?’하고 조금 놀라고는 했지만 금새 시큰둥해졌다. 돌이켜보면 당시 어린 나의 눈에 능숙하게 헤엄을 치던 아이들은 사실 뒤뚱뒤뚱 방향을 잡고 떠다니는 것과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러버덕..)

시간이 흘러 중학교 때는 뚝섬 근처의 수영장에 한두번 가보았던 것 같다. 여기는 생각보다 깊어서 머리가 잠기고는 했는데 한번은 정말 혼비백산할 정도로 물을 마셨던 적이 있다.
‘고작 수영장 풀에서 죽는 줄 알았단 말야!’
나는 그런 초라한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 후로는 수영장을 찾지 않았던 것 같다.

기억을 뒤짚어보니 고등학교 안에도 수영장이 있었다. 물론 학창시절이 끝나갈 무렵에야 완성이 되었고 무료로 개방해주지 않아서 단 한차례 시범적으로 체육시간에 이용해본 것이 끝이다. 다들 머리가 굵어서 그런지 어렸을 때보다 수영을 할 줄 아는 아이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어려서 제자리 멀리뛰기 전교 1등을 했을 정도로  탄력은 있는 편이다. 또한 다른 운동에는 관심이 없으면서도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는  종교를 대하듯 했기 때문에 그럭저럭 나빠보이지 않은 신체 균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 한 녀석이 내가 맥주병이라고 하자 왠지 수영을 잘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놀랐다는 투로 말했다. 나는 그 녀석의 말에 알 수 없는 자신감에 고무되었다. 하지만 그 자신감도 잠시 이내 킥판에 매달려 수영장 염소물을 연거푸 식도로 넘기는 신세가 되고 되었다.
‘이건 내 길이 아니다! 살 찐 애들이 물에 잘 뜨는 거야… 흑인들이 수영을 못하는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어?’
나는 그렇게 치졸한 변명만을 남긴채로 고등학교 시절의 수영도 단 한 차례의 치기로 남기게 되었다.

이제서야 밝히지만 나의 외갓집은 강원도이다. 넘어지면 냇가물에 콧잔등이 닿을동말동한 그런 시골이다. 어려서는 외갓집에 놀러 자주가고 그만큼 냇가에서도 많이 놀았다. 그런데 이곳에서 수영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일단 물살도 쎄고… 게다가 차다. 그저 푹푹찌는 여름날 냇가물에 몸을 담그고, 그 물살을 타고 둥둥 떠다니는것 자체로 참으로 맛나다.
실은 남몰래 이곳에서 수영을 배워보려고도 했는데 이게 말처럼 쉽게 안되더라. 사실 기본적인 롤링, 호흡 아무것도 안되는데 수심이 들쭉날쭉한 이곳에서 수영을 배운다는 건 자살행위이다. 미리미리 수영을 배웠다면 그동안의 외갓집 방문이 훨씬 즐거웠을 것 같기는 한데… 위험이 명확한 일은 피하는게 맞으니 지금의 아쉬운 맘은 꾹꾹 눌러 담아야겠다.

그리고 얼마전 태국 –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내가 수영을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휴향지로 가서 즐거운 물놀이를 계획하고 싶은데 물과 친숙하지 않으니, 뭔가 부족한 느낌이 걸쭉하게 묻어났다. 사실 부러진 손가락때문에 물에 들어가는건 이미 불가능한 얘기였음에도 늘 ‘수영을 배워고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던 맘에 짙은 여운을 더했다.

그래서 배운다.
10월부터.
수영을.

흔한 중고거래 후기

며칠전에 중고 거래를 한 번 한 적이 있다.

태블릿 하나를 판매 하려고 온라인 중고 장터에 글을 적어 올려두었다.
당일에 두 분이 연락을 해주셨다. 나는 먼저 연락이 온 구매자에게 판매하기로 했고, 조금이나마 늦게 연락이 온 그 구매자에게는 아쉽게도 판매가 되었다고 알렸다.

허나 다음날 약속한 시간이 되어서 거래가 불발!
다시 게시판에 글을 올려두었는데….
그 전날 연락을 했던 분이 다시 연락을 해주셨다. 그리고는 내가 거주하는 지역 부근에서 저녁 시간에 중고 거래를 하기로 약속했다.

참고로 나는 중고 거래시 판매자&구매자가 말마따나 “진상”이라고 판별이 되기 까지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대하는 편이다.
중고 거래를 많이 하다보면 정말 별 꼴 다 보게 되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 상태에서 방어적으로 대하는 건 역지사지해 보았을 때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약속한 시간을 조금 넘어 구매자를 만나 거래를 성사할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 지체되기는 했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바로 운동을 가기로 했었기 때문에 입맛이 조금 썼다.

구매자 분은 굉장히 인상좋은 훈남이었다.
(참고로 본인은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음을 알린다.)
여자 친구로 보이는 여성분과 함께 오셔서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를 완료 했는데….

이분께서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가져왔다고 하시며 베이글과 크림을 한 보따리 건네주셨다.
나는 사실 빵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식성이 워낙 잡식이라 있으면 다 맛있다고 잘 먹는 편이긴 하지만 직접 사서 먹을 만큼 빵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작은 봉투 하나에 기분이 묘하게 들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호의를 받아서일까? 아니면 인상 좋아보이는 그 커플이 너무도 좋은 사람들처럼 느껴져서였을까?

행복이라는 건 역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나도 누군가에게 한 순간의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저녁이었다.

누크 7인치 (Nook HD 7″) 사용기

사실 반스앤노블(Barnes&Noble)의 7인치 태블릿 누크 HD (Nook HD)를 구입해 사용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태블릿이 많은지라 주력으로 사용하지 않았기에 리뷰를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저는 오랜 시간 만져본 후에 처음의 설렘이 가시고 난 후 남은 감상을 사용기로 남기는 것을 선호하거든요.
(물론 가끔은 개봉과 동시에 그 기쁨을 전하기도 합니다. 순전히 제 맘이죠.)

전 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같은 라인의 누크 9인치 (Nook HD+ 9″) 제품을 3대나 만져봤기 때문에 해당 제품에 막연한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느낌아니까.”

직접 만져보니 들었던대로 누크 9인치보다 퍼포먼스가 좋아서 순정상태로 웹서핑을 꽤나 즐겼던 것 같습니다.
7인치대의 타블렛은 이때 처음 사용해본 것인데 확실히 7인치 기기가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특별한 만족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4인치 – 7(8) – (8)9 – 13 – 큰 모니터 정도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ok HD 7"" 앞면

주 사용용도는 만화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제품의 기본 컨셉이 이북리더인지라 GPS, 카메라가 없지만 그 대신 훌륭한 액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는 대부분 처음 구입했을 때나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었을 때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GPS 역시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꺼놓죠. 휴대폰에 켜놓으니까요.
누크는 정말 딱 필요한 것들만 챙긴듯한 실용적인 녀석입니다.

Nook HD 7" 뒷면

그리고 다른 분들은 별로 지적을 하지 않으시던데 저는 이 7인치 제품의 뒷판 재질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딱히 아끼면서 사용할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흠집에 강한 것 같기도 하고, (생활기스가 별로 나지 않았는데 이건 제가 워낙 물건을 잘 고장내지 않고 깔끔하게 사용하는 성격이라 개인차가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재질이 플라스틱 같은데 왠지 모르게 쫀득합니다. 음… 뭐랄까… 다른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만져보면 아실거에요. 쫀득합니다.

현재는 CM 최신버전으로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사용중이고 갤럭시 노트 8.0과 사용용도가 겹치기 때문에 이북리더로 조금 더 사용해보다가 이북의 사용 비중이 높아지면 E-ink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사건을 잊지말자! 세월호 기억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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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월호 기억팔찌를 받았어요.

오마이컴퍼니(OHMYCOMPANY)에서 세월호 사건을 잊지 말자며 기억팔찌 나눔 캠페인을 진행중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택배비만 내면 기억팔찌를 나눠준다기에 신청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세월호를 잊고 싶지 않아서 추가 후원을 했습니다.

잊지말아주세요. 다시 무의미하게 희생되는 사람이 없게 해주세요.

스마트폰 복구하지 못하게 완전 삭제 (제로필) 하기

집에 중고로 처분해야 할 스마트폰이 여러대 있다.
가족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을 내가 전부 구입하고 판매까지 하기 때문인데.. 스마트폰은 1년이상 사용하면 배터리 타임이 꽤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하락폭도 커져 이렇게 한번씩 중고 스마트폰들을 판매하고는 한다.

그런데 스마트 기기들은 중고로 판매하기 전에 파일 복원이 되지 않도록하는 제로필(Zero Fill, 완전삭제)작업이 필요하다.
(파일의 완전 삭제와 제로필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한 포스팅 링크)
내 휴대폰안에 무슨 아찔한 것들이 들어있는 건 아니지만 개인의 사생활보호차원에서 디지털 기기의 저장소 복원을 방지해두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디지털카메라 안에 메모리카드를 단순 삭제만 해서 중고로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단 몇번의 클릭만으로 누군가가 내 앨범이나 파일들을 되살려 열어본다는건 분명 매우 불쾌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나의 두번째 스마트폰인 디자이어HD를 중고로 판매할 때도 그 안에 데이터가 복구되지 못하도록 쓰레기파일로 7번이나  내부 저장소와 SD카드를 덮어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파일들을 구겨넣어주고 있었는데… 귀찮다. 너무 귀찮다.

이런 무의미한 작업에 계속 시간을 소비할 바에 그냥 망치로 때려부숴버리고 다른 의미있는 일을 하는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회의감도 든다.
그래서 조금 정보를 찾아봤다.

조금 오래된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된다면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내부메모리를 작업해주면된다. 그런데 최신 폰들은 MTP방식이라 그렇게 접근할 수가 없어서 어플리케이션을 찾아봤다. 예전에는 찾아봐도 없었는데 그 사이에 이 귀찮은 작업들을 대신 해주는 어플들이 몇 개 나왔다.

이번에 사용해본 어플은 시큐어 불도저Secure Wipe이다.

시큐어불도저를 사용하면서 실시간으로 저장소를 확인하니 ‘기타’파일로 내부 저장공간을 가득채웠다가 다시 삭제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특허 출원도 되어있는데 특허 출원 된 내용이 공개되려면 1년 6개월이 있어야 한다고 하니.. 관련 내용 검색 확인은 일단 포기!

하지만 오래된 안드로이드버전에서는 시큐어 불도저를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대안으로 Secure Wipe를 갤럭시S2에 설치해 사용해봤다. 시스템 메모리와 내부저장소 외부저장소 이렇게 3곳을 따로 인식해 시스템 메모리까지 작업해줘서 좋았다. 시스템 메모리는 USB 방식으로 인식이 안되서 왠지 찝찝해하던 차였기 때문이다. 다만 시스템 메모리를 완전히 작업하지는 못하고 내부 메모리가 가득찼다는 문구가 나오게 되면 작업이 정지된다. 약 5mb정도는 작업되지 못한 채 빈 공간으로 남아 있던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제로필 작업을 해줬다면 직접 복원 프로그램으로 작업이 잘 됐는지 확인을 해보는게 좋다!
다만 나는 귀찮아서 해보지 않았다……
안드로이드의 대표적인 이미지 복원 어플인 DiskDigger의 경우 사용을 하려면 루팅을 해야 되기 때문에 루팅을 했다가 다시 순정으로 돌리는 시간에 그냥 전체 공간에 파일을 한번 더 덮어쓰기 해주는게 빠를 것 같아서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정도만 해주면 일반인이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유의미하게 복원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귀찮더라도 꼭 해주도록하자!

추가적인 팁

  • 파일을 덮어씌울때
  1. 저장소에 최대한 큰 파일 몇개를 꾸역 꾸역 쑤셔 넣는다. 약 100메가 미만으로 남을 때까지 하는게 좋다.
    중고로 구매한 기기를 복구하는 녀석이라면 불세출의 변태일테니 야한 제목으로 넣어서 놈에게 더 큰 좌절감을 맛보게해주자.
  2. 시작 – 실행 – cmd 혹은 바로 cmd를 실행시켜도 좋다.zerofill_1
  3. fsutil file createnew E:\abc.txt 10000(바이트 단위로 계산해서 남은 용량을 가득 채워줄 텍스트 파일을 만든다)
    E:\abc.txt는 파일의 경로 및 텍스트 파일의 이름이며 우측의 숫자는 해당 텍스트 파일의 바이트 용량을 의미한다.
    파일이 무사히 만들어진 후 해당 경로에 텍스트 파일이 만들어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zerofill_2
  4. 남은 공간을 가득 채운다!
  • ICS 버전 이상의 스마트폰에서는 설정 – 보압 탭의 디바이스 암호화를 한 뒤 공장초기화를 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

디즈니랜드 전동칫솔 사용기

홍콩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디즈니랜드에서 선물을 하나 사왔다.


바로 이 녀석이다.

나는 사실 치간칫솔에 치실, 혀클리너까지 사용하면서 치아 건강에 꽤 신경을 쓰고는 편이다. 그런데 전동칫솔은 어렸을 때 사은품으로 받아서 이용해 본게 처음이자 마자막이다. 그때 그 제품은 품질도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 이 선물을 받았을 때 나는 이게 만년필인줄 알았다. 검은 색상에 반짝이는 비쥬얼. 그리고 은은한 금빛 무늬들을 가지고 있으니 누구라도 착각할 만하다.

각설하고 전동칫솔의 핵심은 진동이니 그 진동을 영상으로 느껴보도록 하자.

어린아이들의 작은 유치에 맞춰서 나온 때문이지 칫솔모가 굉장히 작다. 설명서에도 3세 이하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친절하게 적혀있다. 새삼스럽게 밝히지만 본인은 3세 이상이므로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아! 사용전에 손잡이 부분에 건전지가 들어있는데 절전필름을 떼줘야 한다. 건전지는 AAA 사이즈 배터리 하나가 들어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양치를 해보자. 참고로 저 치약은 호주산이다. 정말이지 글로벌한 칫솔질이다. 실은 저 치약도 선물로 받은건데 맛이 없어서(?) 재빨리 사용하려고 마구쓰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생각보다 진동이 적당해서 나쁘지 않았다. 칫솔모가 작은 탓에 이를 깨끗히 닦기에는 꽤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사람의 이가 어릴때보다 엄청 비대하게 자라는 편도 아니고… 오히려 이와 이사이 잇몸이 섬세하게 마사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동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는 이를 닦는 시간이 또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선물 정말 고마워요!!

디즈니랜드 전동칫솔 사용기 (2)

마흔살 기획자, 프로그래머되다 –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에 대하여..

오래전에 읽었던 이북 이야기를 이제서야 꺼내봅니다. 스마트기기를 가진 분이라면 누구나 구글 플레이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분량은 100페이지 가량인데 페이지당 글자 수가 적어서 넉넉잡아 30분 정도면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본받을 만한 자세와 방법론을 담백하게 담고 있다고 여겨져 일독을 권합니다.

책의 제목 그대로 저자는 마흔살에 본격적으로 게임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그 전에 게임 기획을 하면서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기는 했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프로그래밍 학습의 문턱앞에서는 번번히 좌절을 하고 말았지요.

저자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데 도움이 되었던 원리 2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배우고자 하는 절실함의 크기를 키운다.
: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왠만해서는 넘기기 힘든 문턱이 존재합니다. 새로운 것은 익숙한 것들에 비해 불편하기 마련이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이걸 배워야 하나?’하는 의구심들 또한 무럭무럭 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것을 해야만 하는, 배워야만 하는 상황과 이유를 만들어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쟁터에서 퇴로를 없애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맹렬하게 싸우기 위해 펼치는 배수의 진을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것이지요.

2. 효과적인 방법을 이용한다.
: 일단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멈춰서지말고 물 흐르듯 진도를 나가서 반복 학습을 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자꾸 멈춰선다면 넓게 배울 수도 없을 뿐더러 깊이 또한 깊어지지 못하고 그만 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면서 반복하면 전에 몰랐던 것들이 조금씩 채워지면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배운 것들을 직접 시도해봅니다. 이 과정에서는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알고 있는 것들을 구분해 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수차례 응용&반복해봅니다. 단 한번 해냈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 내 것이 된 것은 아닙니다. 물고 뜯고, 지지고 볶으며 수없이 다듬은 후에야 조금은 부끄럽게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이 숙달과정에 드는 큰 노력에 비해 가시적인 결과물에는 눈에 띄는 차이가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단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몸에 익혀 “더 잘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 과정이 제일 중요 합니다.

덧붙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기입니다. 기교는 모자라도 되지만 기본기는 늘 완벽을 추구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왔다면 이제부터 배웠던 것들을 다시 돌이켜보면서 재정리해봅니다. 그동안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여러분들은 이미 초심자를 벗어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에 저자는 보통 수준 이상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두가지 팁을 더하고 있습니다.

바로 크런치모드(데드라인를 촉박하게 정해놓고 정해진 목표를 몰입해 수행하는 것)와 높은 차원에 대한 경험이 바로 그것입니다.
크런치모드는 비록 고통스러운 것이기는 하지만 차근 차근 쌓아올려 배울 수 있는 수준보다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경험입니다. 밀도높은 집중력을 단시간에 한가지 일에 쏟아서 껑충 뛰오는 것은 높이뛰기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더 높이 오르기 위해서는 더 빠른 추진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대한 경험은 스스로 부딫혀 배우는 것들보다 더욱 빠르게 다른 차원의 배움을 전수해줍니다. 물론 스스로 고민하고 다져가며 성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새로운 길을 혼자 만들어가는 것보다는 먼저 그 길을 간 사람들을 넌지시 바라보는 것은 많은 영감을 던져줍니다.

우리는 위에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적용해볼만한 프레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해당 이북에는 게임 프로그래밍 학습에 대한 작은 커리큘럼과 몇가지 정보들이 더 있지만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모토글램 (Motoglam) – 나의 첫 스마트폰

내 방 곳곳에 자리잡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2011년도 초였던가?
글쎄, 이 녀석을 사자마자 런닝 어플인 런키퍼(Runkeeper)를 의욕적으로 테스트해보다가 앞으로 넘어져서 테두리의 황금색 크롬을 호되게 긁어먹었다. 손에 쥐고 땅바닥으로 직행!
내 인생 첫번째 스마트폰의 온전한 모습이 며칠만에 망가져서 맘이 아팠지만, 자신의 몸뚱이를 초개처럼 던져 주인의 큰 부상을 막았다며 애써 위안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도 나는 모토글램을 요리조리 학대하며 잘 사용했던 것 같다. 당시 스마트폰은 요즘처럼 성능이 좋지 못해서 성능향상을 위한 루팅 – 롬업(롬질)이 필수였는데 이 다음에 구입한 디자이어 hd와 더불어 커스텀 롬들을 꾸준이 먹여가며 꽤나 잘 버텼다.

그렇게 버텨오던 성능조차 그다지 쓸모가 없어질 무렵부터는 근래에 출시된 무겁고 큰 안드로이드폰들을 대신해서 나의 트랙킹 기기로 맹활약해줬다. 계속 가지고 있으면 나름의 추억이 될 수 있겠지만 계속 가지고 있어 짐이 되는 것보다는 이렇게 포스팅의 한켠으로 남기고 정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중고로 팔게되었다.

그동안 고마웠어용~

Dame Lilies 70 (데임 릴리즈 70) 입문용 기타 구입

기타 좀 친다는 친구들에게 낙원상가에 함께 가서 입문기타 사는 것 좀 도와달라고 처음 운을 뗀게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해지는 요즘이다.
드라마 속 귀공자처럼 멋들어지게 피아노 연주는 하지 못할지라도 사람이 악기 하나쯤은 다루는 운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스스로 여기기 시작한 지도 꽤 오래되었다.

그래서 이틀전 맘도 울적한 김에 기분전환으로 기타를 샀다. 쇳불도 단김에 빼라고 낙원상가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인터넷으로 바로 결제를 해버렸다. 그리하여 내 인생 기타 1호는 Dame Lilies 70 (데임 릴리즈 70)이 되었다. 이 기타는 입문용으로 나름 유명해서 어차피 기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어 결정하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기타 외에도 스틱 몇개와 초보자들을 위한 CD도 함께 동봉되어 왔는데 “50일 완성”이라는 문구가 참 맘에 든다. 원래 나는 ‘xx일 완성’, ‘필수ㅇㅇ xxx개’와 같은 문구는 탐탁지 않게 여기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저 문구가 맘에 들었다. 그래서 왠만하면 하루하루 천천히 그 단계를 밟아 볼 생각이다.
뭐… 일단 내일부터 연습 계획을 짜볼 생각인데
‘하다가 정 안되면 집 근처에 실용음악학원에라도 등록하면 어떻게 되지 않겠어?’

그런데 기타를 본 엄마가 나보다 더 신이 났다. 옛날부터 한번쯤 기타를 배워보고 싶었다고 하셨다.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면 내가 너무 무관심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란 이런 것이 아닐까. 그 누구도 쉽게 발견하지 못할 그 부분들을 남 몰래 알고 있다는 것. 이제라도 알았으니 내가 배워서 하나씩 알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티스토리 댓글창에 BBCode 사용하기

오늘은 티스토리 댓글창에 BBCode를 사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BBCode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HTML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가벼운 마크업(markup) 언어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티스토리 댓글창에 BBCode를 사용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위에 적은 것처럼 BBCode는 마크업언어이기 때문에 단순히 문자만 사용할 수 있는 티스토리 기본 댓글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 이미지&동영상 첨부이고, 글자에 여러가지 효과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볼드체, 기울이기, 밑줄긋기, 색상넣기, 링크걸기 등등)
특히 이미지첨부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창에 이모티콘 기능을 넣을 수 있는데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블로거 일지라도 방명록에는 한번쯤 활용해봄직한 기능입니다.

본격적으로 BBCode를 적용하기 위해선 아래의 순서대로 따라오시면 됩니다.

  1. BLUEnLIVE님이 만드신 BBCode 3.5를 다운받아 압축을 풉니다.
  2. BBCode35 – TiStory 폴더에 있는 파일들을 티스토리 HTML/CSS 편집 – 파일업로드 – +추가 를 통해 업로드합니다. 단순히 BBCode 기능만을 더하시려면 bbcode35.js만 업로드하시면 됩니다. 다른 파일들은 이모티콘 활용 및 티스토리 댓글창을 BBCode 에디터로 만들기 위한 이미지 파일들입니다.
    bbcode35.js 파일을 개개인에 맞게 수정 후 사용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명령어를 한글로 바꾸어 사용중입니다.
  3. Helper 폴더 안에 있는 BBCodehelper for TiStorySkin을 통해 사용중인 스킨의 HTML을 수정해줍니다.
    [pe2-image src=”http://lh4.ggpht.com/-1qLqDCQ4Nag/UpSWqVXex_I/AAAAAAAAJF0/U68iBabNp3Y/s144-c-o/20131126001.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14042155253071707161/Rainpencil_2013#5950546661697570802″ caption=”Tistory BBCode” type=”image” alt=”20131126001.jpg” pe2_gal_align=”none” ]

    기존에 사용하던 소스를 붙여넣고 적용키를 눌러주는 것만으로 손쉽게 BBCode가 적용됩니다.
    BBCode가 적용된 소스를 다시 복사해 티스토리의 HTML을 편집해주시면 됩니다.

위의 작업까지 완료하셨다면 여러분은 [BBCode 명령어] 쓸 말 [/BBCode 명령어] 과 같은 형식으로 BBCode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방문자가 BBCode를 사용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는 BBCode 삽입 도우미 만들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위의 포스팅을 참고해서 여러분만의 이모티콘과 디자인으로 멋진 댓글창을 만드시길 빌겠습니다.

글자와 비슷한 크기로 이모티콘을 적용하셔서 깔끔한 우주오빠님 블로그를 참고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