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생각

운동을 꾸준히 해야 된다.
몸 건강의 측면에서도, 정신 건강의 측면에서도.
마음의 체력은 몸의 체력과 관련이 깊다.

시간을 분리해야 한다.
공부하는 시간,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시간, 휴식을 위한 시간.
현실의 문제들이 휴식과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침해함으로써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공부할 때는 집중을, 휴식할 때는 낙관주의를, 현실의 문제를 다룰 때는 분투를.

스스로를 적당히 괴롭히자.
평소 실수와 실패를 가정하고 자신을 적당한 한계지점에 놓아두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담금질이 부족하면 정작 남 몰래 덮쳐오는 파도에 소중한 것들을 잃기 십상이다.
실수-실패는 훌륭한 스승이라고 하나 정작 잃어버린 것은 되돌려 받을 수 없다.
내 맘대로 할 수 없는게 삶이라면, 자진해서 고통받고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주도적으로 행동하자.
앞장서서 살거나, 조용히 살거나 실은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잠시 잠깐 빌려서 사는 인생. 그만 쉬어도 될 것 같다.

2019.10.30

세상은 티 하나도 변한 것 같지 않은데
맘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들쭉날쭉한 것 같다.

사람은 그렇게도 안 변한다면서
사람 맘은 이리도 쉬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데 실소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별 거 아닌데
그 별 거 아닌 것들을 떼어낼 수 없는 게 사람 사는 모습인 것 같다.

참 생각대로 안된다.
어쩌면 안될 생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래놓고 또 뭔가 힘내서 할 테니 나도 참 애꿎다.

더럽고 치사하다 느껴져 누가 들을지도 모를 욕지거리를 한다.
그러다 누군가 받지 않은 욕은 여전히 네 것이라는 탈무드 한 편을 떠올린다.
정말 너무도 치사하다.

정말 너무도 치사하다.
정말 너무 치사해.

한번쯤은 받아줘도 되잖아.

어떤 한 개인의 행동이 표출될 수 있는 한계선은 타고난 본능에 귀의할 것이다.
그것이 삶에 드러나는 정도는 ‘내가 그래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현재의 환경이 답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에게 모든 자유가 허용된다고 가정하고, 되고 싶은 어른의 모습을 미리 연습해 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대게의 성인이 그렇듯 엉망진창인 어른이 되고 만다.

MBTI에 관하여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MBTI 검사가 있어서 해봤다.
예전에도 두어번 해본 것이지만 결과가 잘 기억나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INTJ-T가 나왔는데 지난번에도 전략가형, 리더형 이런 수식어가 나왔던 것으로 대충 기억한다. 사실 저장해놨는데, 어디 해놨는지 까먹음.
어릴 때 했던 검사도 공학박사나 예술가 이런 쪽으로 가라고 했던 걸로 보아 아무튼 내향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원칙을 세우기를 좋아하고, 결과에 피드백을 받아 전략을 짜는 것을 좋아하는 면이 잘 설명된 것 같았다. 조금 더 궁금해서 INTJ에 관해 구글링해보니 참 신기하게도 내 취미를 기가 막히게 맞췄다. (독서, 뭔가 배우기, 달리기, 수영등)

그래서 좀 더 알아보았다.
결론적으로는 개인이 큰 의미를 부여할 검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수 많은 종류의 사람을 고작 16가지 유형으로 분석하는게 아니올시다. 분류 카테고리가 16가지라면 분류 기준은 더 적을 것이다.
1900년대라면 이것을 과학이라고 불러줄 수 있겠지만, 바야흐로 4차산업 혁명의 카테고리에 빅 데이터를 넣어놓는 시대가 아닌가. 내게 맞춤형 성격분석을 달라!
물론 이 데이터가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바는 아니나, 한 개인은 자신의 하루 하루로 피드백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고작 16가지 모양의 상자 안에 자신을 우겨넣고 분석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경영학이나 조직에서는 개인들을 자원으로 활용하는데 써봄직한 것 같다. 분명히 맞는 구석이 있고, 명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추 끼워넣어 사용하면 그만일테니까.

자기 자신의 주관으로 점수를 메기는 것도 한계다.
한 때 SNS에서 인기가 있던 엠그램에도 접속해봤다. 친구들이 하라고 보내줄 때마다 해보아서 3번의 데이터가 몇 년에 걸쳐서 쌓여있었다. 비교해보니 대부분은 연속적으로 결과가 같았지만, 아주 상반된 결과로 나온 수치들도 있었다. 그럼 내가 몇 년동안 유의미하게 성향이 바뀌었다는걸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 유의미한 환경적 충격과 변화가 없었다. 당시 순간적인 기분과 판단이 달랐다고 생각하는게 합리적일 것 같다. 사실 질문도 모호하고 엄밀하게 잘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이런 유명하고 데이터가 많이 쌓인 자료는 쓸모가 있긴하다.
그동안 관찰해온 나에 대한 성향과 테스트 결과가 일치하는 지점. 그 지점에 대한 타인들의 유효한 충고는 분명히 가치가 있다. 아주 미시적인 부분에 관해 내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확신을 하고 있을 경우, 도움이 될 조언을 부분적으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20190410

하늘은 물 탄 먹색이었다.
검은색으로 차려 입는 것이 예의라지만 객이란 그저 고마운 것이라 들었다.
그래서 하늘도 좀 바삐 왔나 했다.

순간, 정말 바삐왔는지 하얀 눈발이 날리는 듯 했다.
벚꽃잎이 검은 구두의 광택을 휘감아 가리어 객을 조신케 했다.
꽃이던 눈이던 생이건 무슨 상관이냐는 듯.
그저 떨어져 날렸다.

죽기는 쉽고, 살기는 어렵다던 말은 오만임을 배웠다.
죽기 또한 생각보다 어려워 죽은 자와 산 자 모두 죽도록 울었다한다.

‘산 자는 죽은 자를 마음에 묻어, 맘의 깊이가 결국 알 수 없는 바닥까지 닿겠구나’했다.
어른의 여유란 실은 깊은 슬픔이었구나.

고개 숙여 꺽지 말아라.

애쓰지 않아도 때가 되면 지니.

꽃아.

고개 숙여 꺽지 말아라.

애쓰지 않아도 때가 되면 지니.

꽃송이, 나비 날개 될 수 없듯.

꽃은 꽃이거늘.

바람에 묻혀 나른 꿈들 나 몰래 흩어간데도.

성성한 한 가지.

이슬 핀 방울 하나는 족히 맺으리라.

2019.02.12 흐른다

20년을 넘게 알고 지내온 녀석이 곧 결혼을 한다.

지난 주말에는 신부가 될 분과 녀석을 만나 식사를 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자연스레 대화를 나눴다.
마치 녀석의 옆에 원래부터 누군가의 자리가 있었던 것 처럼.

녀석은 오랜 벗인 내게 이런 저런 투정을 한다.
믿음직스럽지 못한 태도에 신부의 표정이 뾰루퉁해지는 게 보이지도 않나보다.
결국 핀잔을 주는 건 내 역할이다.
우정의 자리를 사랑에게 조금 더 내어주는 일은 서먹하게 기쁘다.

요즘에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사실 머리로는 알고 있었기에 당연하게 넘기면서도 남의 일을 보는 것 같은 일들이 태반이다.

어른 연기를 그럭저럭 해 낼 정도로 나이를 먹었구나 한다.
‘너무 늦게 달리고 있지는 않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쓸쓸해졌다.
여전히 투정 부렸으면하고서 어린 맘이 그립다.

어린 날들과 바꾼 추억들은 곱게 빚어졌을까.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돌이킬 것을 생각하니 지금 또한 참 시리다.

2019.02.04

안될 줄 알면서도, 질 줄 알면서도 피는 꽃처럼, 하루를 켜켜이 모아 가는 발걸음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슬픈 일만 허락된 줄 알면서도, 그 이야기를 덤덤하게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삶은 얼마나 고귀합니까.

시작과 끝이 함께 있는 것처럼 삶의 심지는 늘 죽음을 향해 있어. 깃털 한 올 같은 생, 불 태워 하늘 한가득 채우기 원하는가 봅니다.

잠시 잠깐 빛나는 모습 너무도 애달프고 아름답습니다.

Microsoft To Do

Wunderlist(원더리스트)를 계승한 To Do 프로그램이다.

따로 설명은 없지만 #을 적어서 태그를 사용할 수 있다. 태그는 클릭하여 모아보기가 가능하다.

하위 목록 및 노트를 적을 수 있으며, 알림&기한&반복 설정이 자유롭다.
노트나 하위 목록이 있는 경우 제목에 표시되므로 상세 내용을 줄여 보기에 편하다.
하위 할 일은 한 단계만 가능하다.

오늘 할 일/ 중요한 일/ 기한이 있는 일 / 할 일
이렇게 4가지 심플하고도 확연한 분류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목록(리스트) 설정이 가능하다.

아직 많이 써보지는 않았지만 빠른 것 같다.
기존에 사용하던 TickTick은 많이 사용함에 따라 무거워짐을 느꼈다.

현재까지의 느낌. 미니멀하고 가볍다. 필요한 것들을 쏙쏙 골라놨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나중에 이어서..

파일 및 이미지 첨부 기능은 없다.

일정을 미룰 때 ‘오늘 나중에’, ‘내일’, ‘다음 주’ 그리고 그외에 설정을 할 수 있는데 ‘다음 달’ 항목도 있었으면 편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