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둥지

2016.06.04 토요일 16:00, 압구정 윤당 아트홀

아빠랑 연극 <둥지>를 보고 왔다.
아빠랑 연극을 처음본다. 게다가 아빠는 연극을 처음본다.
영화는 종종 함께 보고는 하는데 취향에 맞지 않으시면, 중간부터 주무시는 일이 빈번해 연극은 어떨지 미리 좀 걱정이 되었다.

아무튼 제일 첫 줄에 앉아서 보았다.
둥지는 조부모와 손자의 이야기이다.
부모님들은 이미 선교 활동을 하러 해외로 나간지 오래고 그 빈자리를 손자가 채우고 있다.
하지만 손자에게 해외로 파견을 나갈 기회가 생긴다. 손자는 LA로 떠나길 원하고, 4분의 조부모님들은 그런 손자를 잡기 위해 며느리감을 구하는데…

나는 연극 주제가 조금은 무거울 줄 알았다. 이별이란게 그런거잖아요…
그런데 그건 오산이었다.
웃긴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웃긴다.
극이 무거워질라치면 또 웃긴다.

웃겨. 웃겨.
아빠도 영화보다 훨씬 낫다고, 좋다고 하셨다.
아빠한테 좋다는 최상급 표현이다.
평소에 “어떤 영화를 함께 볼까?”라고 물으면 “스릴러, 추리”를 좋아하신다고 하시면서 정작 본인 취향은 코메디가 아니셨던게 아닐까 생각된다.

테너 김병오의 토크콘서트

문화역서울 284 (구 서울역사)의 3등 대합실에서 진행하는 <테너 김병오의 토크콘서트>에 다녀왔다.

실은 얼마전 <복숭아 꽃이 피었습니다> 전시를 다녀오면서 문화역서울에서 종종 공연이 있음을 알게되었는데, ‘꼭 한번 가봐야지!’하고 마음을 먹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가보았다.

이전 공연들을 보니 선착순 200석과 같은 제한이 있어서 운이 나쁘면 헛걸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소소하게 객석이 준비되어 있었고, 관객들은 거기에 꼭 맞게 들어찼다.

아무래도 테너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벽이 전에 있던 무대들에 비해 대중에 가깝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아무튼 나로서는 그런 작고 깊은 성찬이 더욱 좋았다.

무대는 봄-여름-가을-겨울 이렇게 계절을 테마로 김병오씨께서 가곡과 가요를 섞어가며 불러주셨다.
사실 가곡만 해주셨어도 좋았을텐데, 의미와 그 곡의 감정을 몸이 스스로 알고있는 가요가 확실히 더 몰입해 듣기 좋았다.

나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전통 한국인이다.

그건 그렇고 나는 김병오씨의 표정 연기에 의외로 놀랐는데, 테너는 그저 목소리를 훌륭히 담아 노래하는 사람인줄만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곡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줄 알았다면 평소에 좀 더 우러러보았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인연>이었다.
피천득씨의 인연 중 한 구절, 이선희씨의 인연을 한 곡 불러주셨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 얼마나 서정적인가.

판타스틱(FANTA STICK)

서대문역 부근에 위치한 NH아트홀에서 국악 뮤직쇼, 판타스틱(FANTA STICK)을 보았다.

평소에 국악에 대해 ‘나름의 매력은 있지만 조금 고리타분 한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것들을 꽤나 해소하게 되었다.

‘우리 악기가 이렇게 신나고 명쾌한 소리를 내다니!’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은 우리 악기가 아니라 오래된 형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나 온 사방에 그 웅장함을 뽐내는 북과 공연 말미에 잠깐 본 난타의 두근거림에 흠뻑 반했다.
나는 타악기야 말로 진정 생동감 넘치는 악기라고, 그리고 북이나 드럼을 어디에서라도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며칠 뒤에는 내 손에 스틱이 들려있을지도 모르겠다.

공연 자체는 코믹스럽고,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부분도 많아서 신나게 웃고 박수치면서 즐기다 온 것 같다.

크레센도 궁전 감상기

※ 극의 재미를 위해 스토리는 적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2016년 6월 1일 PM 08:00
CJ AZIT(아지트) 대학로에서 크레센도1 궁전을 보았다.

대학로는 몇번 가보았지만 CJ 아지트는 처음 가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CJ 아지트는 원래 광흥창에 하나 있었고, 올 4월에서야 대학로에 추가로 개관했기 때문이다.

나는 객석 1층에서 관람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무대가 가까워 조금 놀랐다. 무대는 포스터에서 본 분홍 빛을 띄고 있었는데, 중앙에 그네로 보이는 물체가 이목을 끌었다.

예쁜 색감, 그리고 궁전이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오밀조밀한 무대와 달리 극은 마냥 예쁜 것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이야기는 어머니와 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버지와 남동생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들은 완전히 실재하는 존재는 아니다. 아무튼 극은 우리가 가정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이 일상적이고 익숙한 장면들이 극으로 재현되는 것을 보면서 묘한 우울함과 호기심이 일었다.
‘이런 식으로 완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통된 정서가 존재한다는 건. 실제 비슷한 고통을 받는 우리들이 얼마나 만연하다는 걸까’
극에서는 다양한 삶의 문제를 다룬다. 한 가정에 그런 것들을 모두 쑤셔담는게 가당치 않게, 그러나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찾아오는 것을 보니 불행이란 대게 한 대상만을 쫓아다니는 스토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독한 새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극 중에 남동생이 이렇게 먹먹히 말했던 것 같다.
“나갈 수 없어. 우린 가족이니까.”
이 대사가 굉장히 무기력하고 슬프게 느껴졌다. 이런 막막한 사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같이 슬퍼하는 것으로 족할까? 위로를 해야하나 아니면 더 나은 삶을 위한 질타를 해야하나. 위로는 값 싸고 상투적이며, 채찍은 세상이라는 놈의 아가리에 대항하기에는 너무 초라한 무기이다.

극이 끝나갈 때 남동생이 다시 말했다.
“너무 애쓰지 마. 그냥 살아있어.”

희망인 듯 아닌 듯. 나도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했다.
살아서 가끔씩 찾아오곤 하는 작은 기쁨을 맛 보는게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용기있고 현명한 일일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쨌든 살아있어야 행복이라는 걸 꿈꾸고 도전해볼 수도 있는 거니까.

 


  1. Crescendo : 점점 크게 

사진없는 2016 서울드럼페스티벌 감상기

어제 저녁(2016.05.28) 서울 시청광장으로 드럼 페스티벌을 보러 다녀왔다.

지난번 서울 시청을 들렸을 때 “문화예술프로그램” 팜플렛을 보고 캘린더에 저장해놓고 이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이번에 알았는데 서울문화포털을 방문하면 월별문화행사 pdf파일을 받을 수 있다.)

사실 난 드러머들에 대해서 잘 모른다. 드럼도 배워보려는 계획도 맘이 꿈틀거리려던 찰나에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무산되었다. 그래서 드럼도 잘 몰라.
아무튼 드럼 페스티벌은 어떨까 싶어서 계속 기대하고 있었다. 2016 서울 드럼 페스티벌은 금/토일 저녁(05.27~28) 양일간 진행되었는데, 맘 같아서는 이틀 내내 돗자리를 펴고 한량처럼 즐겨볼까 싶었지만 역시나 여러가지 일이 생겨서 어제 저녁에나 시간을 내어 볼 수 있었다.

나는 밤 8시부터 감상했기 때문에 이스턴모스트, Deantoni Parks, Alexis Von Kraven, Aric Improta, JOJO Mayer & Nerve, DJ 콘스탄틴 n Tweed의 연주를 볼 수 있었다.

한 줄 한 줄 감상을 남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스턴모스트는 오케스트라 느낌의 공연팀인데 동양적인 보컬(?) 스타일이 의외로 구성지고 중독성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현악기들의 울음소리도 참 멋드러졌다.
Deantoni Parks는 표정도 그렇고, 음악도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개성과 세계가 명확한 것 같았다. 박자가 오묘하다는 느낌.
Alexis Von Kraven은 해골 마스크를 쓰고 온 근육질의 드러머였는데, 마스크 때문인지 친구 녀석 중 하나가 입이 마르게 추천해 온 애니메이션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가 연상되었다.
Aric Improta는 좋았다. 정말 좋았다. 이런 정숙한 단어로는 감정을 충실히 표현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존나’ 좋았다. 빠르고, 신난다. 게다가 덤블링도 취미로 즐기는 열혈 드러머 같았다. 드럼외에는 신경쓰기 싫다는 듯 두른 머리띠나 런닝 한 장의 패션조차도 맘에 든다.
JOJO Mayer는 내가 원래부터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신 분이다. 외모 역시 드럼 외길 인생을 달려오신 분 같은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마지막 무대는 DJ 콘스탄틴 n Tweed의 무대였다. 이 팀은 DJ와 드러머 이렇게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말 신이 났다. 특히 나는 전광판 바로 앞이라 DJ 단독 샷을 보고 있었는데 느낌이 충만하셨다. 미쳐 날뛰기에 충분한 음악을 선사해줬는데,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공연이 열린 곳의 특성상 어르신들도 많으셨고, 다들 조심스럽게 즐기는터라 혼자 광란의 밤을 보내고 남의 휴대폰에 담겨 인터넷으로 올라온 나의 모습을 감상하고 싶지는 않았다.

확실히 음악은 라이브로 즐겨야 하는 것 같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음악이 내 몸을 때리는게 느껴질 정도의 위치에서 감상했는데, 드럼 소리가 심장에서 번져나오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 묘한 떨림과 흥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The Egg (by Andy Weir) 구자형씨 텔링

 

아래에는 스포일러를 담은 개인적 감상이 포함되어 있으니 스크롤을 조심해서 내려주세요.

 

 

 

 

고요한 떨림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단지 흥미로운 단편 소설일 뿐만 아니라 거기에 구자형씨의 멋진 목소리와 좋은 음악이 곁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듣고 잠시동안 멈춰진 시간과 닫힌 공간에 갇혀버린 기분이 들었다. 단 한숨의 공기조차 멈춰버린 듯하다.

트루먼 쇼의 트루먼처럼 우리 모두는 이 우주에서 유일한 주인공이었으며, 동시에 모든 가해자이며 그 가해자에게 학대당한 피해자였다. 내가 사랑하는 이는 나 스스로였으며, 내가 미워하는 사람 역시 나였다.
네이버 웹툰 ‘죽음에 관하여’에서 비슷한 감성을 느껴본 적이 있다. (현재 2화를 볼 수 있는데 관련해서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유료로 바뀌어 몇 화인지 확인해볼 수가 없다.)

만약 세상이 이 이야기와 같다면… 지난 생에서 나쁜 짓은 이미 다 해버리고 지금 충분히 성장한 영혼이기를 빌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으로의 삶이 아직 남아있으면 좋겠다.

사랑하면 할수록

이 노래 참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때로 기억하는데… 초등학생 때일지도 모르겠다. 거의 1년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당시 홈페이지 만들기 과제가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 손바닥을 판화로 찍은 뒤 포토샵으로 색반전줘서 아이콘도 만들고 ㅋㅋ 마치 독립 투사의 손바닥 같았다.
“꽤 유치한 면이 있었네.”

아무튼 그때 BGM이 이 노래였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3~4곡들이었는데 이 곡이 가장 첫번째 노래였다.

이 노래는 그저 들을 때는 모르겠는데, 따라 부르다보면 심장이 저려오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이 23살에 처음으로 쓴 소설.
현학적으로 느껴지는 한국판 제목과는 달리 원제는 Essays in love로 쉽게 읽히는 편이다.
에히리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겨우 읽어냈던 내가, 비좁은 저가 항공기안에 피곤한 몸을 싣고서도 한 번에 일독해낼만큼 흥미롭다.

사랑 혹은 연애의 처음과 끝,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처음까지를 다루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지만 그 기저에 깔린 인간 관계에 대해서 심도있게 고민해볼 수 있었다.

에세이답게 일상을 덤덤한 듯 던져놓고 그 속내를 헤집어 놓는 통찰력이 일품이다.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방점을 찍기보다는 ‘보통의 사랑(사랑에 대한 정의는 개인에 따라 너무 판이하므로)연애는 이런 모습이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사랑 혹은 연애를 했었다면, 하는 중이라면, 앞으로 할 예정이라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 좀 더 숙독하고 느낀점을 써 볼까 고민중…

바른 몸이 아름답다 – 이 사실을 더 어렸을 때 알았어야 해

이미 알고있어요. 바른 몸이 아름답다는 사실은.

다만 지금의 우리가 알고 싶은, 듣고 싶은 이야기는 어떻게 우리의 몸을 바르게 만들어, 통증을 제거하고 스스로를 아름답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겠지요.

자, 책장을 펴 봅시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직립보행과 관련해 우리의 몸이 중력에 대응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현대인들이 가지는 통증은 잘못된 습관과 움직임에서 오는 것임을 역설합니다.

“생명체의 진화란 명확한 설계도 없이 시작된 불법 증개축과 같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에 끼워넣는 임기응변&애드리브라는 표현이 확 와닿았습니다. 순간을 모면하며 진화해 온 우리의 신체는 그래도 제 나름대로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그 균형의 틈이 어느 이상으로 벌어지면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하죠.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뼈와 그 위에 근육. 그리고 근육 주머니인 근막입니다. 이 근막들이 모인 근막경선이 우리 몸을 띠처럼 두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체의 균형 문제를 부분이 아닌 전체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저자는 우리 몸을 다시 일깨우는데(신체자각) 마사지(SMR1), 스트레칭, 타기팅(AK2), 보조운동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스트레칭과 마사지의 차이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했는데 책의 비유를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한 부분이 느슨해진 고무줄을 양 손가락에 걸고 잡아 당긴다면 고무줄의 약해진 부분만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고무줄을 근육 또는 근막이라고 생각해본다면 스트레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긴장된 근육과 근막은  스트레칭으로는 충분히 풀리지 않고, 이미 이완된 부위만이 더욱 이완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마사지,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근막을 달래주고 타기팅과 보조운동을 통해 오랫시간 잠자고 있던 근육을 깨워 우리 몸이 가장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신체자각에 이르러야 합니다.

 

다음 장부터는 본격적인 실천적 내용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2장에서는 신체의 각 부분을 진단하고 교정하는 운동들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스쿼트, 데드리프트, 프런트 스쿼트, 프레스를 정확하게 소화해낼 수 있도록 위에서 언급한 기법들을 사용해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는 3장을 저자의 다른 도서인 강한 것이 아름답다의 내용으로 추가하고 2장의 구성을 더 탄탄히 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고 생각이 됩니다.
(강한 것이 아름답다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전반적으로 케틀벨 운동만 다뤘다면 조금 애매하기는 하겠네요.)

아무튼 저는 저자가 제시하는 운동 철학과 바른 몸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적극 공감하는 바이며, 다음 책은 부상 후 재활이나 SMR(폼롤러)에 관련해서 내주시면 제 돈을 적극 투척할 의향이 충만하옵니다.

SHUT UP AND TAKE MY MONEY!

참고로 저자인 코치D님의 네이버 블로그아프니까, 인간이다 포스팅에서 1장의 내용을 찾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저자가 논란에 휩싸여 모든 SNS 계정이 폭파됨(2017.10.22)


  1. Self Myofascial Release(자가 근막 이완) 
  2. Applied Kinesiology(응용 근신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