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관리 어플 정리

일정 관리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일정(Calendar)과 할 일(To Do)의 차이를 먼저 구분해야겠다.

일정이란 시간 또는 일자가 고정적으로 정해진 일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약속, 기념일 등이 있다.
할 일이란 언제라고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하려고 계획 중인 일이다. 언제까지 끝내면 좋겠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지만 일정에 비해 유연하게 변경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일정과 할 일이 성격상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결국 개인의 시간 계획안에 포함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한 눈에 보고 계획이 가능해야 한다. 먼저 시간을 고정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일정을 정하고 다음에 할 일을 유동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이것을 도구의 사용과 연계&확장시켜  할 일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요리조리 가늠해 보는 공작소처럼 이용하고, 일정(캘린더)는 그렇게 하기로 정한 계획서 내지는 기록 일지 정도로 활용해보고자한다.

이러한 시도를 하는 와중에 많은 도구들이 불만족스러운 사용 경험을 선사했다. 단순히 할 일을 기록하고 완료 후 체크하는 방식으로 가볍게 이용하자면 충분하다고 여길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과 계획 관리만큼은 조금도 양보하고 싶지 않았다.
시간/계획 관리야말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일정과 할 일을 한 곳에서 컨트롤.
  2.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일한 사용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빠른 동기화가 이뤄져야 한다.
    당장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것이 없어서 항상 휴대 가능한 스마트폰에서라도 이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것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3.  목록(프로젝트 or 카테고리)&태그 기능
    일들을 유기적으로 통합, 분리해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진행 중인 일의 여러 사항들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하위 목록을 만들 수 있는 목록기능과 특징별로 모아보기 위한 태그 기능이 필요하다.
  4. 검색은 할 일과 일정이 동시에 가능해야 한다.
  5. 각 단위로 묶은 일들이 On/Off 되어 캘린더에서 한눈에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3-5번 기능은 결국 각각의 일들이 얼마나 진척되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더 훌륭한 방식이 있다면 언제나 대체 가능하다.

(할 일을 모두 캘린더에 담고, 검색기능을 이용해 임의의 태그를 이용하는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다. -> 비지니스 캘린더의 할 일 관리가 조금 열악하다. 하지만 이는 구글 할 일이 애초에 열악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한계로 보인다. 게다가 하위 할 일을 구글 캘린더에서보면 이상하게 보인다. G메일로 이동해서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 특히 구글 할 일의 경우 PC에서 검색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결국 할 일 관리와 캘린더를 따로 이용해야 하는데, 언제 하겠다는 결정이 된 일은 캘린더로 꼭 옮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할 일과 캘린더의 사용이 중첩되어 혼란스러워진다.)

  • 많은 경우 매일 할 일은 따로 관리하기보다 습관으로 만들어 버리는게 낫다.

사실 가계부와 일기, 메일도 다 통합해버리고 싶다만 이는 불가능하고 차라리 IFTTT와 Tasker를 이용해 다양한 앱을 유연하게 사용하는 법을 연구해야 하겠다.

아래부터는 사용해본 애플리케이션에 대하여 느낀 바를 짧게 서술해보았다.

Google 캘린더 : 구글의 공식 캘린더.
사이드 메뉴를 통해 월/주/일 보기와 캘린더 on/off가 가능하다.  두단계를 움직여아 하므로 Business Calendar보다 불편하다.
keep과 연동되는 알림과 ‘운동하기’&’가족과 식사’등을 주기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알림 기능은 유기적이지 못하고 주기 일정 설정 기능은 직접 하는게 더 낫다. 그외에 부가적인 기능은 없다. 심플 그 자체.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구글 캘린더(+연동되는 캘린더들) 검색 기능에는 위치도 검색이 된다. 그러므로 방문 기록을 잘 남겨두면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
할 일 목록이 검색이 되지 않음(Gtask를 활용한다해도 여전한 단점)
(2017.08.28)

네이버 캘린더 – Naver Calendar : 음력 생일 입력이 가능하다. PC에서 네이버에 로그인하면 메일과 할 일, 메모, 클라우드 등도 한 화면에 컨트롤 가능하기 때문에 네이버 생태계 묶여 있다면 큰 장점으로 불 수 있다.
다만 무거운 네이버 어플이라는 고질적인 단점에 확장성 및 탈출이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전체적인 기능은 그냥 저냥 나쁘지 않은 캘린더.
네이버 캘린더에 계속 묶여 있으려면 앞으로 더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다음의 쏠 캘린더 개발진이 적은 개발 과정에 있던 일을 살펴보면 네이버 캘린더가 앞으로 나아지는 게 기대되지 않는다. 구글 캘린더를 기반으로 서드파티 앱을 이용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이미 네이버 생태계에 묶여있고 주어진 기능 위주로 충실하게 쓴다면 괜찮은 캘린더라고 생각한다.
(2015년도에 사용했던 경험)

쏠캘린더 : 원래 다음에서 개발했으나 카카오와 합병하면서 업데이트가 뜸하다. 1년여 정도 업데이트가 멈췄다가 16년 9월에 업데이트가 한 차례 되었다. 음력 생일 입력 용도의 보조 캘린더로 사용가능하다.
디자인이 미려해서 1년 정도 주력 캘린더로 사용했었다. 스와이프를 통한 화면 전환이 깔끔하다.
업데이트 탓인지 최신 안드로이드에서는 일정 검색기능 및 시간표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음력 생일 입력&수정 용도로 쓰면서 업데이트가 되는지 지켜봐야겠다.
(2017.04.28)

삼성 기본 캘린더 : 음력 생일 입력을 위해 다른 캘린더를 깔기보다 삼성 휴대폰의 기본 캘린더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2017.04.28)

비지니스 캘린더 2 (Business Calendar 2) :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캘린더이며 뷰어 기능이 강력하다.
아래 슬라이드 바에서 원터치로 각 캘린더 on/off가 가능하고 그룹 단위로 묶어 on/off 설정을 할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하루의 반복 일상 캘린더를 따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캘린더 원터치 on/off가 필수이다.
월 단위 캘린더에서 몇 개의 날만 드래그해 선택해 보는 것도 가능하며 아래에 세로 스크롤바에 1일~월까지 드래그해 볼 수도 있다.
구글 Task도 연동 가능한데 비지니스 캘린더의 하위 목록이 연동되지 않는다 . 또한 날짜를 지정하지 않은 할 일이 검색되지 않는다.
위젯에서 캘린더와 테스크의 On/Off가 가능하다면 최고일 것 같다.

사진 첨부 기능이 생겼는데, 사진을 올린 로컬 기기에서만 볼 수 있다.
(2019.10.06)

조르테 캘린더(Jorte) : 위젯이 괜찮고, 꾸미기에 좋은 캘린더.

TickTick : 할 일 어플 중에서 무료 사용자에게 태그 및 위치 알림(모바일에서만 설정가능/웹에서는 삭제도 불가) 등이 가능한 어플이다. Todoist의 프리미엄 사용자 위치 알림 기능은 PC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위 폴더(프로젝트)도 만들 수 있다.
최근에 포모도르 기능이 추가됐다.
무료 버전에서는 한 개의 항목에 999개까지만 가능.
(2020.01.06)

DGT GTD : 안드로이드에서 이것만큼 복잡하고 디테일하게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정말 열심히, 자세히 썼었는데 일정 관리를 하는 것이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 마이너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사용을 그만뒀다.
심플하지 못하다.
(2015년에 사용함)

Keep : Keep에서 메모 작성시 알림을 설정하면 ‘알림’ 탭으로 자동으로 들어가고 사용 중인 구글 계정의 ‘알림’ 캘린더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참고로 구글 캘린더에서는 할 일 목록과 알림 두가지 캘린더를 한번에 하나만 사용할 수 있다. 캘린더 우측의 ▼을 누르면 전환이 가능하다.
그런데 Keep은 무조건 날짜를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일정에 가까운데 할 일 목록을 알림으로 대체해버린건 실수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일정을 삭제하면 해당 할 일은 메모로 이동해서 다른 메모들과 혼재하게 된다. 그리고 캘린더 뷰에서 아직 처리하지 않은 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 Keep을 단순히 할 일 관리 용도로만 쓴다고하면 미처리 할 일을 확인하기 위해 Keep을 열어보는 것만으로 문제가 없겠지만 다른 메모 용도로도 사용한다면 해야 할 일이 메모 속에서 길을 잃게 될 것이다.
Keep에 라벨(태그)기능이 있고, 위치 알림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2017.03.18)

Workflowy : Mindmap과 함께 생각 정리의 큰 축을 이루는 Outliner도구이다. 정확히 말하면 폴딩 기능이 달린 메모장. 예전에 학교 다닐 때 학습용으로 사용하던 Workflowy로 일정관리하는 글이 있기에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에버노트를 주력으로 사용할 때 블로그 글에 외부 링크를 걸 듯 노트끼리 링크를 해놓으면 시너지가 많았는데 폴딩 기능이 생각을 유연하게 다루는데 유리하다는 건 예전에 체감했었다.
현재 캘린더에 태그나 캘린더 on/off를 추구하는 이유 역시 각 프로젝트 단위의 달성도 및 미래 계획을 한 눈에 조망하기 위해서인데 이런 방식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 살짝 만져보니 앱에 공유기능이 없어서 다른 앱과 연동해 사용하기 참 난감하다.
(2017.02.05)

Evernote(에버노트) : 아웃룩 캘린더와 연동가능, 에버노트 알리미에 주기&반복 기능이 없음. 몇년 동안 제자리인 걸 보니 에버노트의 편의성 혁신은 멈췄다는 느낌. 단 예전에 사용해본 바 노트 및 분류 기능이 강력해  일을 체계적으로 진행해나가는데 강점.
반복 일상들을 각각의 캘린더에 넣고, 할 일을 GTD 시스템으로 에버노트에서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
(2019.08.26)

NotionNotion : 노션의 최대 강점은 데이터시트의 사용이 가능하고 그것들이 여러 뷰로 쉽게 전환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일 해야할 일들의 칸반과 관리에 노션을 전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물론 다른 노트앱에 비해 부족한 부분도 많다. 특히 검색이 안 좋다.
(2020.04.03)

Todoist : 20년 후반기 프로젝트 항목에서 보드뷰(칸반) 업데이트. 노션의 영향.
(2020.10.14)

Microsoft To-Do : 최근에 괜찮아보여 사용해보고 있다.
Wunderlist(원더리스트)를 계승한 마이크로소프트 투두.
무료이고 깔끔해 사용중.
위치 알림은 안된다.
동기화가 즉각적이다.
(2019.09.03)

구글 할 일(Tasks) : 구글캘린더와 Keep, Tasks가 한 화면에 통합됨. 지메일에서도 여전히 사용가능.
하위 1차. 이미지 첨부 안됨, 검색 할 수 없음. 태그기능 없음. 캘린더 옆에 붙어있으면서 드래그조차 안되서 실망이다.
비즈니스 캘린더에서 불러와 사용할 수 있으나 기본 구성 자체가 많이 모자름.
(2019.09.04)

Trello : 칸반(Kanban)이 주된 협동 프로젝트 앱

Obsidian : 백링크와 그에 따른 사고를 엮는 것이 주된 컨셉인 노트 앱

Todomate : 투두+메이트, 같이 응원하면서 할 일을 하는 앱

Todoist, Wunderlist의 경우 하나씩 부족한 게 있어서 쓰다가 옮겼는데, 지금 잘 기억이 안나서 나중에 시간이 날 때 다시 살펴볼 예정.
Any.Do의 경우는 특별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Cal의 경우 에버노트로 GTD를 시도하면서 사용해봤는데 뭔가 부족하다.


덧.

  • 캘린더에 지난 일정의 삭제에 관련해서 이미 완료한 일들에 대해 삭제를 하는게 좋을까?
    일정이라고 부를만한 ‘사건’은 계속해서 남겨놓는게 좋다.
    하지만 검색에 불편함을 남기는 건 아닐까? -> 구글 캘린더는 당일을 기준으로 검색 내용을 먼저 보여주기 때문에 괜찮다.
  • 매번 반복되는 일정은 할 일에 넣으면 너무 지저분해진다. 반복 일상 캘린더를 하나 따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 도구는 내 목적에 합당하게 사용될 때만 의미가 있다.
    또한 새로운 도구는 계속해서 나오니 충분히 만족스러운 정도에서 개선을 멈추는 것이 뭔가를 활용함에 있어 주객이 전도되지 않는 적절점이라고 생각된다.
  • 이것저것 비교를 하다보니 화이트보드나 노트가 끝판왕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게 자동으로 디지털 데이터화되면 참 좋을텐데. 그러니 디지털 필기(+그림, 마인드맵)와 아웃라이너를 다 지원하는 원노트가 짱이시다.
  • Outlook + 원노트 할 일 태그 (?)
  • Toodledo 다시 써보기
  • Microsoft to do Wunderlist와 비교해보기
  • Notion으로 이전할 부분 골라서 옮기기.

오므론 블루투스 혈압계 Omron BP786N

omron_bp786n

몇달 전에 가족들과 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은 후에 함께 쓸 혈압계를 하나 구매했다.

아마존에서 가장 잘 팔리는 녀석으로 구매했는데 블루투스 기능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가 오늘 좀 살펴봤다.

구성품은 혈압계 본체와 팔에 끼우는 밴드 그리고 전원 코드다.
직구 제품이라 전원 어뎁터가 110v라서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고 있다.

메뉴얼도 함께 왔다고 하는데 버렸는지 보이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서 읽어보았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이 오늘 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이유다.
이 혈압계를 블루투스 기능 때문에 구매하고자 한다면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른 분의 포스팅을 보니 아이폰에서는 어플이 잘 작동하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가 사용중인 안드로이드에서는 살짝 문제가 있다.

omron wellness

공식 어플인 Omron Wellness가 그냥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어플로 잡혀 검색이 되지 않는다. 직접 링크를 타고 들어가도 다운로드 받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 apk 파일을 찾거나 계정을 우회해야 이용할 수 있다.
뭐, 꼭 필요하다면 어떻게든 다운 받아보겠지만 어플의 평점도 낮다. 5점 만점에 2점이라니 다운받고 싶은 맘이 사라진다.

그래서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어플들을 알아봤는데 찾아본 바로는 해당 기종을 제대로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어플이 없다. (나중에 생기거나 제가 못찾은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불행 중 다행인지 기기 자체에 200개의 혈압 기록(2인 x 100개)이 자동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대략적인 모니터링은 가능하다.

우리 가족의 경우 혈압이 정상 수치에서 벗어나는지 통상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굳이 데이터화해서 굳이 저장할 필요가 없어서 날짜만 지정해주고 최근 200개의 데이터에 만족하기로 했다.

환기미술관 –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지난 토요일(2016.07.23)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에 다녀왔다.
미술관의 위치가 지하철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버스로 환승을 해야했다. 마침 근처에 부암동 서울미술관 + 석파정이 있는 까닭에 버스에는 주말 데이트를 나온 연인들로 붐볐다.

그래도 버스를 내려 환기미술관으로 방향을 트니 조금 여유로워졌다. 얕은 언덕길을 올라 미술관으로 들어가니 주차장이 보였는데 따로 차량 확인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주차 요금은 무료인 것 같다.(따로 알아본 것은 아니니 차량을 이용하실 분들은 자세히 알아보세요.)
이번에 엄마랑 같이 미술관 나들이를 했는데 다음에 다시 오게되면 차를 끌고오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환기미술관_01

참고로 환기미술관은 이름에서 예상 할 수 있다시피 수화 김환기 작가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다. 작가가 작고한 후 미망인인 김향인씨가 설립한 환기 재단을 통해 미술관이 설립됐다. 김향인씨는 내가 좋아하는 시인인 이상의 아내 변동림과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있다. 하지만 관련한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터라 글로 함부로 적기 어렵고 천천히 더 알아보려고 한다.

김환기 작가는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라고 한다.
본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작가가 어린 시절에 그린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높은 천장으로 된 전시실에 그림들이 조화로운 배열로 벽면에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아이다운 그림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전시실을 찬찬히 따라가며 느낀 특이한 점은 작품들이 ‘무제’였으며 다만 작품들 사이로 김환기 작가가 쓴 일기가 한 토막씩 적혀있을 뿐이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이게 참 맘에 들었다.
다른 미술관이나 전시관에 가면 빼곡하게 적혀있는 많은 정보들이 나를 덥쳐오는 기분이 좋지 않아 늘 몇몇 인상적인 것들만 느끼고 나머지를 무시하려고 노력했는데 여기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작품들은 김환기 작가의 점화들로 이어졌다. 미술관 내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팜플렛의 한 면을 대신해 올려보건데 점화란 아래와 같은 느낌이다.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팜플렛

점을 찍고 그 점을 작은 네모로 감싼다. 거기에 몇가지 변화를 더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런 점화들이 매우 커다랗게 위치하고 있었다.
나는 이것들이 형형색색의 블랙홀, 아니 색이 모두 다르니 칼라풀한 홀인 것 같았다. 색색홀!
오묘하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나는 점화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흰 벽과 인공적인 조명이 인상적인 본관 내부를 따라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왔다. 나는 이 본관의 정갈한 매력이 맘에 들었고, 엄마는 부암동의 풍치에 푹 빠졌다고 했다.

환기미술관_02
본관 옥상에 설치된 조형물

1층을 매표소와 카페, 아트샵으로 사용하고 있는 별관의 2층에서는 <당신과 나 사이> 라는창작 공모전 당선작이 전시중이었다. 공간속에 켜켜이 얽힌 실들의 모습이 사람 사이의 인연에 대해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어 인상 깊었다. 내 머리속에는 무한한 숫자의 사람들의 삶이 선과 교점으로 얽혀있는 무한한 실타래의 이미지가 들어있다.

마지막으로 미술관의 우측편에 위치한 수향산방의 전시실도 잠시 들렀다가 집으로 향했다.

환기미술관은 여러모로 내 맘에 꼭 맞아서 다음 기획 전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연극 면회

동숭무대소극장, 6월 25일 16:00

※ 본 글은 극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무대 위에는 작은 면회소가 설치되어있었다.
제목이 면회인만큼 공간을 가로 질러 나누고 있는 탁자가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졌다.

실은 극의 초반에 감옥이라는 공간 구성은 껍데기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것은 얼추 맞아 떨어졌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감상 콘텐츠는 결국 ‘이야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이야기는 재미 또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전하고 싶은 가치를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그것들을 전하기 위한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면회’의 경우에는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가짜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극의 시작과 함께 남자는 자신이 결혼하려했고, 누군가를 살해한 여자의 면회를 온다.

교도관은 면회를 온 사람들에게 재차 ‘접견’이라는 용어를 주지시키는데 나는 여기에서 뭔가 잘못된 것을 느꼈다.
극의 배경이 실제 교도소라면 면회든 접견이든 상관이 없지 않을까? 즉, 남자는 접견이라는 용어만 사용가능한 어딘가에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곧 남자가 안에 넣어줄 수 있는 물품에 대해 물었을 때 ‘살아있는 것은 넣을 수 없어요’라는 대답에 여자는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남자가 선물로 가져온 것들이 면회실에 계속해서 쌓여가는 것들을 보고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여자의 친구 역시 “예전보다 조금도 더 나이가 들어보이지 않는다.”라고 여자의 죽음을 재차 증명해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자는 본래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결혼전에 자살을 하고만 것이다. 남자는 그렇게 죽어버린 여자의 분향소를 계속해서 찾아온다.

2층 317호에 죽음으로 박제된 여자는 말이 없으나,  남자의 마음 속 감옥에 2317번으로에 수감된 여자는 남자와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왜 하필 결혼을 앞둔 그녀였을까?
극에서의 결혼은 두 남녀가 도착하지 못한 곳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여자의 죽음은 관계의 종말로 볼 수도 있다.

사실 여자가 이미 죽어있었다고 얘기했지만, 극은 전개과정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겪었던 감정의 변화로 여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과정을 우리에게 재현해준다.
즉, 이 극은 남녀간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자는 이야기한다.
“거기는… 아니 여기는…”
이 극은 어떠한 벽으로 나뉜 공간에 존재하는 남녀간의 이야기이다.

여자는 이야기한다.
“네가 말해주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
우리는 종종 상대방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는 허무맹랑한 착각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여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상대가 뭘 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진실된 말을 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사실 상대방에게 말해줄 수 있는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 역시 본인이 스스로를 분석한 결론에 불과하다.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관계에는 많은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원치않게 또 다른 이성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고, 일이 너무 바쁠 수도 있다. 그런 일들이 생긴 건 남자의 잘못이 아니듯, 우리들의 잘못도 아니다.

하지만 ‘세상이 마음을 이끄는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부여한 믿음을 따를 것인가?’ 는 온전히 스스로에게 남겨진 선택의 몫이다. 둘 중에 무엇이 옳다라고 정의를 내리는 것은 분명 오만한 짓일 것이다.

다만 나는 체로키 인디언의 두 마리 늑대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새겨보고 마는 것이다.

 

신궁(神弓)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6월 23일 20:00

※ 본 글은 극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원로(ONE路) 연극제의 극 중 하나인 신궁(神弓)을 보았다.

평소와 같이 극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배제한 상태로 관람했는데.
극 초반에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했기에, 간만에 이런 행동을  후회했다.

극 시작과 함께 보여준 몇 개의 장면과 극의 본격적 배경이 되는 어촌(장선포)이 잘 연결되지 않았다. 몇몇 토속 방언들의 의미를 몰라 ‘어어…’ 하던 찰나에 장면이 지나갔고, 일부 대사도 제대로 듣지 못했던 게 화근이었다. 

극의 시작과 함께 보여준 장면은 주인공 왕년이의 과거를 보여주는 것 같은데, 다행히 그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살펴가는데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이 부분이 맘에 걸렸던지라 후에 원작 소설인 천승세 작가의 <신궁1>을 찾아보려고 한다.

극은 어촌 무당 왕년이와 악덕 선주, 고리대금 업자를 중심으로 영세어민들의 비애를 다루고 있다. 왕년이를 통해 우리네 무속 문화를 엿보는 것은 보너스다.

왕년이의 남편 옥수는 어부다.
한번은 흉어2가 닥치는데 이 때 옥수는 선창 객수 판수에게 배를 넘기게 된다. 누군가의 시련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탐욕을 뽐낼 기회인 법이다.
그러고도 옥수의 빚은 계속 늘어 말미에는 판수의 배를 타고 일을 하러 바다로 나간다.

 

배가 돌아왔다.
해안으로 돌아온 배의 어창에는 왠일인지 대못질이 되어 굳게 닫혀있었다. 자꾸만 발칙하게 드는 상상을 휘휘 내저어내며 거부해보지만 그런 생각들은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상상은 그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었고, 어창 속에는 많은 주검들이 있었다.

어민들의 절규를 듣는데 순간 소름이 끼쳤다.
그 순간 세월호의 기억이 떠올린 건 나 뿐이었을까?
과거에 쓰인 글에서 왜 나는 세월호를 겹쳐보게 되었을까. ‘세상은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일까?’라는 생각이 눈 앞에 펼쳐진 극과 나 사이를 순식간에 격리시키고 에워샀다.

왕년이는 죽은 자들을 위한 굿을 했다.
무속 신앙이나 신을 믿지 않는 나이지만 이 굿판이 누군가를 위한 진정성 있는 위로의 춤사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왕년이는 굿을 하지 않게 되었다.

세월은 무심하게도 수년 동안 흘러갔고, 왕년이는 어민들의 등쌀에 이기지 못한 탓인지 다시 한 번 굿판에 서게 된다.

모월 모일. 고리대금 업자가 태어난 그 날, 그곳에서 왕년이는 고리대금 업자가 쓴 바가지 위로 활시위를 당겨 목숨을 앗아가는 피와 복수의 굿판, 아니 스스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굿판을 벌이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극은 현실과 달리 통쾌하기라도 하구나.
아아.

 


  1.  1979년 나온 중편소설로 창비사의 <20세기 한국소설> 22편 에 수록되어 있다. 
  2. 다른 때에 비해 물고기가 적게 잡힘. 

투더문(To the Moon)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그런 날 있잖아.

평소에 하던 일들은 다 하기가 싫은데 뭔가가 막 하고 싶은 날.
언제 구입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 게임이 내 스팀 계정에 들어있었다. 그 날 그걸 봤다.

게임은 이틀에 나눠서 했다. 그마저도 첫째날 게임이 오류가 나서 멈추지 않았다면 단번에 해버렸을 것 같다.

투 더 문(To the Moon)은 어렵지 않다. 기껏해야 맵을 돌아다니면서 아이템을 모으고 퍼즐을 몇 번 풀어주는 게 전부다.
소설 같은 게임이다.

하지만 음악과 이야기가 아름다워서 쯔꾸르 게임의 게임성조차도 특별한 매력으로 느껴지게 한다.

게임에 관해서는 딱히 할 이야기가 없다. 아이디어가 특별하다거나 여타 새로운 것들을 넣은 것은 아니니까.

중요한 것은 이야기이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잔뜩 첨가되어 있다.

생명이 위태로운 ‘조니’는 얼마남지 않는 시간동안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움을 청한다. 도움을 주기 위해 나타난 사람들(플레이어)은 의뢰인의 기억으로 들어가 그것을 조작해 꿈을 이룬 삶을 살게해주는 일을 한다.

그의 꿈은 달에 가는 것이다.
왜 그게 꿈인지도 본인도 모르는데 아무튼 그게 꿈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조니의 삶을 하나씩 살펴나간다.

거기에는 아내 ‘리버’가 있다.
리버는 무슨 일 때문인지 미쳐버린 것 같은 행동을 보이는데, 오리 너구리 인형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종이 토끼를 병적으로 접어 조니에게 토끼에 대해 설명하게 한다. 자신의 머리를 자르기도 한다.

마지막에 우리는 John(조니) 스스로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까지 도착하는데 거기에조차도 리버가 있다.
그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곳에 그녀가 있었다.

그리고 모든 의문점이 풀리게 된다.

어린 시절의 조니과 리버는 늦은 밤 숲 속에서 만났다.
둘은 서로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하고, 밤하늘의 토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혹시라도 다시 만날 수 없게된다면 달에서 다시 만나기로 재차 약속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조니의 쌍둥이 형제였던 조이가 사고로 어머니의 손에 죽자 어머니는 그에게 약물을 과다 복용시켜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모조리 지워버린다.

결국 기억은 소녀에게만 남게 되었다.
여기에서야 밝히지만 사실 리버는 아스버거증후군에 시달리던 환자이다.

시간이 흘러 조니와 리버는 학교에서 다시 만난다.
리버는 어린 시절에 조니에게 선물로 받은 오리 너구리 인형과 가방을 어딜가나 간직하고 다녔다. 그렇게 항상 조니의 주변 어딘가에. 나중에 둘이 영화관에 데이트를 하면서 밝혀지지만 리버는 대인관계에 문제를 갖고 있다. 그녀에게는 같은 공간에 존재하며 같은 것을 바라보는 자체로 그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런 기억도 없는 조니는 리버에게 끌리면서도 그 이유가 혼자 다니는 리버가 특별해 보이고, 자신도 그녀와 함께 해서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 리버를 사랑하는 맘이 커진 조니는 그녀에게 처음 고백했던 불손한 자신의 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 고백의 원래 목적과 다르게 리버는 조니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다는 걸 깨달았고 그로 인해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리버는 어린 시절 조니가 선물로 줬던 가방을 등대를 향해 던져보라고 하며 그의 기억을 시험 해본다. 아무것도 모르는 조니가 그 가방을 정말 등대로 던져버리자 리버는 너무 놀라 달려가다가 절벽에 떨어질 뻔한다.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넘어갔던 그 장면을 돌이켜보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얼마나 놀라고, 가슴이 아팠을까.

그 때부터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조니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을 다한다.

밤하늘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토끼를 접어서 조니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그때처럼 토끼에 대해서 물어봤다. 조니가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하자 기억 속의 밤하늘에 떠있던 빛깔을 따라 토끼를 접었다. 물어보았다.
다시 또 접고 물어보았다.

어린 시절처럼 머리를 잘랐다.

리버는 병에 걸리게 되었다.
하지만 리버는 치료를 받기보다는 등대를 볼 수 있는 집을 짓기를 원했다. 등대는 별이기 때문이다. 서로 이야기하고 싶어하지만 닿지 못하기에 계속해서 인사를 보내는 별이다. 리버는 그런 등대를 지켜야만했다.
달은 그녀와 그를 이어주고, 그런 달까지 닿는 것이 등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오리 너구리 인형은 항상 함께였다.

리버가 세상을 떠났다.
조니는 리버가 그리웠고, 이유도 모른 채 (그녀를 만나러 가기 위해) 달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의뢰를 했다.

잃어버린 기억으로 인해서 조니와 리버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 둘의 사랑과 영혼은 달과 등대로 이어져 끊어지지 않았다.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리디 페이퍼 라이트 셋팅

※ 이 글의 시점과 현재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2019.06 적용 가능)

리디 페이퍼 라이트(이하 리페라, Ridi Paper Lite) 셋팅,루팅 관련 글입니다.

이북은 최근에 제가 산 것들 중에서 만족도가 꽤 높은 녀석입니다. 리디북스 대국민 독서지원 프로젝트 1~4차에 모두 참여해서 900여권의 책과 함께 리페라를 받았죠.

그리고 오늘 누나 선물로 하나 더 사서 세팅을 해주고 제것도 이것저것 만지다가 작동 불능을 체험 후… 이 정도면 내가 리디 페이퍼 라이트 셋팅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하면서 글을 적습니다. 허나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저는 콩알만큼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일단 리디 페이퍼 라이트를 루팅하는 방법입니다.
네이버 이북 카페의 나그네님 글을 참고합니다.

  1. 해당 페이지에 리디페이퍼 관련 다운로드 링크로 가서 RK_driverAssitant.zip(락칩 드라이버)를 받아 컴퓨터에 설치해줍니다.
    자, 이제 우리 컴퓨터는 리디 페이퍼 (라이트)와 도킹할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2. 이제 USB를 이용해서 전원이 켜진 리페라를 컴퓨터와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전원버튼을 꾹 눌러줍니다.
    끌꺼냐고 물어봅니다. 확인! 아.. 아니!! 그 전에 오른쪽에 달린 버튼을 꾹 눌러줍니다. 계속 누르고 있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모르는 왼손은 확인 버튼을 눌러줍니다.
    오른손에서 버튼을 때지 않았다면 컴퓨터에서 “띵똥” 소리가 나면서 연결이 됐음을 알려줬을 겁니다. 확실하게 확인해봅시다. 장치관리자를 열어서 Rocksub Devices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3. 리페라가 잘 연결됐다면 이제 처음 나그네님 글의 링크에서 RockchipAndroidTool23+PaperADB.zip을 받아줍니다. 참고로 한글 폴더에 넣으면 ‘Loading config file failed’라는 오류가 뜹니다.
    그리고 리페라 최신 루팅롬을 카페에서 검색해 받아주도록 합니다. 롬을 받을 때에는 리디북스-설정-시스템 업데이트 항목의 x.x.x다음에 붙은 알파벳을 확인하고 같은 종류, 동일 및 상위 버전으로 받아주셔야 합니다.
    이제 두 개 모두 압축을 잘 풀고 Rock~ADB 폴더의 ROM_Dumper_Tool을 실행시켜줍니다. system 파티션 주소가 0x002820000이 맞는지 확인하라는데 저는 항상 맞았기 때문에 뭐가 중요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Path 우측의 … 칸과 system이 만나는공백을 누르면 파일 열기 창이 뜨는데 여기에서 시스템 이미지를 선택하고 system에 체크하고 “Run” 버튼을 눌러줍니다.
  4. 이제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기다립니다. 모든 것이 잘 됐습니다.

★ adb가 루트된 시스템 롬을 구하고 RootPaper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루팅 후 필요한 세팅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해당 과정을 직접 수행하시려면 꽤 복잡하고 이 글에서 다룬 내용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어플들을 수동으로 설치하지 않고 RootPaper를 사용하는데, 리디 페이퍼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어플들을 쉽게 설치해줘서 추천하는 바입니다.
아래에 지원하는 어플들을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터쳐는 예전에 아이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던 화면에 떠있는 동그란 소프트 버튼입니다. 누르면 맨 왼쪽 메뉴에 ‘뒤로’, ‘홈’, ‘메뉴’ 버튼이 있고 두번째 메뉴에 +버튼을 눌러 앱들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일단 + 버튼을 누르고 자주 쓸 어플을 꺼냅니다. 터쳐를 다른 어플로 대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시려면 터쳐를 열고 설정으로 들어가 Gesture DIY에서 롱 프레스의 HIDE 설정을 다른 것으로 대체해주세요. 실수로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아래의 바 형식 소프트키로 대체 하시려면  UDN을 이용합니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아래 버튼을 많이 설정해야 잘 나타납니다. 본인은 버튼 6개 설정해 둠)
이북 자체가 느리고 색감이 부족해 화면 색상이나 반응속도 설정을 꼼꼼히 해주셔야 합니다.

앱드로워는 스마트폰의 앱 전체보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터쳐 혹은 UDN을 사용하셔도 함께 쓰셔야 편합니다.

앱 탐색기는 취향대로 골라쓰시면 됩니다.

참고로 루트 익스플로러를 처음 열면 파일명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당황하실 수 있는데… 터쳐 여시고 메뉴 버튼을 눌러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테마를 밝은 테마로 바꿔주시면 이제 글씨가 제대로 출력됩니다. 최근에는 알라딘 어플에서도 이 잉크로 설정하는 옵션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앱드로어는 메인 화면의 우측 위가 설정 버튼이니 보이지 않으셔도 일단 눌러보세요. 아무튼 출력이 잘 안되거든 어디서든 설정을 열어 어두운 색을 밝은 테마로 바꾸려고 시도 해보는 습관을 들입시다.

이제 이북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다른 여타 어플들을 설치하고 싶어지셨을 겁니다. 원하는 어플의 apk 파일이 있으시면 usb로 넣으신 후 루트 익스플로러로 경로(SDCARD/)를 찾아들어가 설치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교보도서관과 알라딘을 설치했는데 저처럼 apk 파일이 없으신 분들은 다른 모바일 기기에 어플을 깔고 Astro와 같이 앱 -> *.apk 를 지원하는 어플로 앱 설치 파일을 추출하시면 됩니다.
★ 현재는 apkpure를 플레이스토어처럼 사용합니다. 혹은 apk mirror를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실은 Astro에서도 백업하는 방법을 찾기가 힘듭니다. 꽁꽁 숨겨놨어!! 그래서 너무 너무 귀찮지만 스크린샷 첨부 들어갑니다.

astro_app_backup (2)
저 공구 모양을 눌러줍니다.
astro_app_backup (1)
그 다음에 앱 관리로 들어갑니다.

더 이상은 묻지 마세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Astro에서 백업한 파일은 backups-apps에 있습니다.

참고로 교보 전자도서관 어플이 1.1.6이 되면서 Google Play 서비스 설치 팝업이 자꾸 떠서 번거로워졌습니다. 알람 기능이 추가되었다는데 편의를 따져서 1.1.5와 선택하셔서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전자도서관 대여 도서는 반납일자가 되면 자동으로 책이 반납되고 파일 역시 삭제됩니다.)

그럼 이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버튼매퍼도 설치해봅시다!
버튼 매퍼는 리페라에 달린 좌/우측 버튼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기능인데 기본 리디 앱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루팅 후 설치한 다른 앱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버튼매퍼를 설치하면 이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호핀님의 게시물에 첨부된 버튼매퍼 apk 파일을 설치해줍니다. buttonmap.txt 파일은 어떤 터치 좌표를 어떤 키에 매핑하는지 적혀있는 설정 정보입니다. 만약 호핀님이 다음 페이지로 설정해둔 왼쪽 버튼을 이전 페이지로 바꾸고 싶으시다면 buttonmap.txt파일을 열어 ‘hwbutton 109 109’를 ‘hwbutton 109 104’로, ‘profile default 114 114’를 ‘profile default 114 115’로 수정해주시면 됩니다.  버튼매퍼를 설치 후에는 앱을 한번 실행시켜서 루트 권한을 부여해줍시다.
buttonmap.txt 파일은 PC와 리페라를 연결해 최상단에 붙여넣기 해주시면 됩니다.
새로운 뷰어 어플을 설치한다면 buttonmap.txt 파일을 수정해줘야 해당 앱에서 물리 버튼 사용이 가능합니다.

※ 참고로 1.4.1 에서는 버튼 매퍼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1.4L 에서 시도하기를 바랍니다.
(사실 저도 이거 만지다가 터치가 전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순정 롬 플래싱 후 초기화 작업을 다시하는 삽질을 감행했습니다.)


해당 글에 링크되어 있는 또 다른 글을 읽으면서 따라가면 됩니다. 단 리페라는 758×1024 사이즈라는 점만 잘 알아두시면 됩니다. 대기화면은 우측이 위로 오는 가로가 더 긴 직사각형 이미지를 넣어주는 것도요.

DSC_0304


1.4.1L -> 1.6.3L 업데이트 후기 (2018.03.12)
1.7.1L -> 1.7.3L 업데이트 오류 없었음 (2019.05.29)

버전이 낮아 교보이북 어플 설치가 안되기에 2년만에 리페라 업데이트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최신 버전에서도 설치되지 않아서 예전 apk 파일을 따로 찾아 설치했다.)
우선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루팅 유지하면서 업데이트하기 게시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물론 기대했던대로 문제가 발생했어요.
문제는 3가지였습니다. 리페라 업데이트가 끝나자 폰트가 깨져 글씨가 보이지 않았고, ADB Control을 통해 ADB 활성화가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 사랑스러운 어린왕자 대기화면이 사라졌네요.

만약 ADB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면 Super Su를 실행시켜 목록 새로고침을 눌러주고 다시 시도해주면 됩니다. 나중에 언제라도 필요할 수 있으니 기억해둡시다.
작업 중간 중간마다 재부팅이 필요합니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폰트가 안나오는 곳이 많기 때문에, 심봉사가 빙의되서 작업을 하노라면 심청이 머리 끄덩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고 맙니다.
폰트 교체에는 Fx 파일탐색기를 사용할 것이니 업데이트 전에 Fx 파일탐색기를 깔아두고 인터페이스를 미리 익혀두는 걸 추천합니다. 필자는 글자도 안 보이는 루트 익스플로러를 2년만에 잡고 싸우느라 심력을 많이 소모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Fx 파일탐색기는 시스템 파일 교체 권한 문제로 인한 무한 루팅도 없다고 하는데다가 글자도 문제없이 출력됩니다.

Fx 파일탐색기는 난생 처음이라 설명이 빈약하지는 아무튼 본인은 아래의 과정들을 거쳤습니다.
스토어에서 FX File Explorer와  (Root Add-on)이렇게 두 가지를 리페라에 설치. 그리고 탐색기의 Settings -DEVELOPER- Develoer/Root에서 뭔가를 설정해줬습니다. (뭔가 루팅 권한을 켜주지 않았겠는가.. 스크린샷도 안 찍어놨고 몸통박치기하면서 겨우 한거라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안되고 HOME에서 System(Root) 경로로 접속하면 루팅 권한을 요청받습니다. 휘리릭 뿅! 권한 획득 성공!!

그럼 이제 리페라 폰트를 시스템 폴더에 옮겨붙이면 된다. 폰트는 이 카페 게시물을 통해 받았습니다.
폰트를 리페라로 옮기고 해당 폰트를 Fx파일탐색기에서 복사한 뒤 System/Fonts에 덮어쓰기해주면 됩니다.
해당 폴더에 붙여넣을 때 우측 위의 설정을 누르고 Mount Read-Write를 한번 눌러준 뒤 작업합시다. 안그러면 붙여넣기가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대기/종료화면은 기본 이미지 파일로 대체가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니 업데이트 전에 미리 백업을 해두시거나 업데이트 완료 후에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작업해주시면 됩니다.

본인은 일단 진행하면서 문제를 만나 해결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한 지라 다른 분들은 다른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작업들을 순서대로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상황에 대해서는 저에게 묻기보다는 이북카페에 도움을 받는 편이 빠를 거에요.

Focus At Will – 집중력 높이는 음악 서비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음악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무턱대고 들어서는 안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은 그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춰주는 장점이 있다. 콧노래를 부르고 있노라면 내 앞에 놓여있는 일이 모두 마법처럼 잘 풀릴 것 같은 착각도 잠시나마 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내 일에 집중하게 되면 변덕스럽게도 그 소리들이 내 생각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처럼 짜증스럽게 느껴져 이어폰을 뽑아내버리곤 한다.  이런 탓에 나는 다른 일을 할때는 백색소음이나 가사가 없는 클래식 음악등을 자주 듣는다.

오늘 소개할 애플리케이션은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Focus At Wil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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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을 기반해서 만들어졌다는 이 서비스의 시험판은 12~15%의 집중력 향상을 4배나 더 긴 시간동안 보여줬다고 한다.

계정을 처음 만들면 보름의 테스트 기간이 주어지며 iOS, 안드로이드, 웹용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다.

나는 안드로이드와 웹을 통해 이용해봤는데 음악에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인 반면 앱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Hand Drums & Hums beat, Turbo beta가 졸음방지와 집중하기에 좋았다.

앱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단  서비스의 연결이 늦어 통신 상태 조금이라도 좋지 못한 곳에서는 로딩이 늘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노티바에 표시가 되지 않는 점은 매우 불편하다. 노래를 끄고 켤 때마다 앱을 다시 실행시켜줘야 한다.

한번 듣고나서 평점을 그때 그때 매기는 부분은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인지 계정에 따른 개인화 작업인지 잘 구분이 가지는 않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다. 이제보니 그저 내가 매긴 평점을 기록으로 남겨주는 것에 불과한 것 같다.

조금 의아한 점은 게시판에 올린 질문에 대한 반응은 빠른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앱이 15년 4월 이후로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2016년 9월에 앱이 업데이트 되었다. 하지만 앱 사용에 실감되는 변화는 없다. 제작하는 측에서 서브 프로젝트로 만들어 놓고 관리 보수 정도만 하는 것이라고 사료된다.

일단은 유료 구매보다는 프리 트라이얼을 통해 체험해보기를 권한다. 프리트라이얼 기간이 짧다면 새로운 계정을 통해 연장을 하는 꼼수도 있다.

미생 –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얼마간 드라마 미생(未生)1이 주목을 받았다. 나는 미생을 만화책2으로 보았는데,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미생을 접하게 되어 참으로 고맙다.

미생은 우리들에게 너만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니라며 넌지시 위로를 건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 만나는 지친 눈빛. 그 헤묵어보이는 어깨에 위로를 건내지 못하는 나를 대신해서.
너도 그리고 나도. 모두 위로를 받아서 참 다행이다.

드라마는 오며가며 잠깐씩 본 것이 전부지만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만들어졌다고 들었다. 특히  “지상파 채널에서 드라마 내의 러브라인을 제안해 거절했었다.”는 작가 윤태호씨의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들려왔다.

미생(未生).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주인공 장그래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서 실패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장그래는 그저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어야만 했다.
상황 탓으로 돌리자면 그 동안 달려온 자신이 너무도 초라해지고, 스스로에게 미안해지기 때문이다. 그건 너무 아프다.

그렇게 시작된 인턴생활. 그리고 겨우 손에 움겨쥔 계약직.
독자들의 퉁명스러운 불만을 받아내야만 했던 특급 낙하산 장그래였지만, 계약직마저도 한 숨의 공기를 찾아해매듯 몸부림치고 나서야 얻을 수 있었다.

그런 장그래에게도 행운이 있다면 그건 어디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좋은 동료들과 오랜 세월동안 바둑으로 다져 낸 그의 안목이었다. 그런 그의 시선이 우리를 원 인터내셔널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로 이끌어준다.

돌 하나를 깔고 상대의 응수를 기다리듯 이야기는 장그래에게서 다른 인물에게로 차례차례 옮겨간다.
회사에서 받는 그 어떤 수모보다도 무거운 가장의 무게. 이성의 끈이 끊어지도록 팽팽히 당겨지는 갑을관계에서의 긴장감,  스스로가 누군지 지워내야 할 정도로 계속해서 머리를 채우는 일거리들, 비효율적인 시스템의 틈바구니를 채우는 야근시간.

숨이 턱턱 막혀오고 ‘너는 누구니? 왜 이렇게 힘들지?’ 라는 물음이 던져진다.

자신의 모습을 틀에 부워 제일 작은 톱니바퀴로 만들어낸다. 조금도 크거나 그 모양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일이란 더 나은 가치를 만들고, 자신을 완성시켜나가는 것이라는 가증스런 말들을 향해 현실이 가래침을 마구 뱉어댄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순간을 놓치고, 자신들이 누군지 잊고만다. 우리 모습은 마치 큰 파도 위에 올라 탄 작은 돗단배같다. 바다를 정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발디딜 한 켠의 공간만이 필요했을 뿐인데.

그럼에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희망은 존재한다.
물론 파도가 너무 높아서 희망은 그저 희망으로만 끝날 수도 있다.
그래도 서로 같은 악몽속에 있다는 동질감과 연민은 우리에게 힘을 준다. 그런것들이 우리를 지탱해주는게 아닐까?

결국은 사람이다.

 

덧. 미생을 재미있게 감상하는 몇가지 팁.

  1. 한번에 정주행을 하다보면 녜웨이핑과 조훈현의 대국. 그 각각의 수를 쉽게 지나칠 수 있는데, 기보 해설과 만화속 상황을 연관시켜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 만화책에는 각 권마다 착수, 도전, 기풍등의 부제가 있으며 이에 대한 설명은 각 권 책갈피의 작가 소개란 아래에 적혀있다.

  3. 미생 92수(단행본 6권)에는 BGM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 곡은 Brahms 3번교향곡 3악장 Baby alone in Babylone이라고 한다. 책으로 감상하는 경우에는 음악을 틀어놓고 보면 좋을 것 같다.

4. 작품 초기와 끝날즈음을 비교해보면 작화가 많이 달라지는데 이에 대한 작가의 변은 미생 후기 – 1에서 찾아볼 수 있다.

5. 미생 후기 – 2~5에는 미생 2부를 위한 윤태호 작가의 요르단 여행기가 담겨져 있다.

6. 미생 [ 특별5부작] 사석3도 놓치지 말자.


  1. tvN에서 제작. 매력적인 원작과 만화속 캐릭터들이 화면으로 뛰어나온 것 같은 캐스팅으로 드라마 방영 초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후속작으로 패러디물 미생물이 방영. 로봇 매소드 연기로 유명한 장수원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2. 다음 웹툰. 현재 1부가 종료되었고, 2015년 봄부터 2부 연재 예정이다. 1부는 다음에서 기간제 유료 방식으로 볼 수 있고, 총 9권으로 된 완간세트도 판매중이다. 
  3.  오팀장(오상식)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담고있다. 오팀장의 눈이 늘 충혈되어 있는 까닭 그리고 영업3팀의 전통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이곳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Le Gouffre (르 구프르)

Lightning Boy Studio에서 제작한 첫번째 단편 애니메이션 르 구프르(Le Gouffre).

동명의 알폰스무하 작품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심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프랑스어라고 한다.
킥스타더 캠페인을 통해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나도 몇번 참여해보지 않았지만 킥스타더는 굉장히 매력적인 모델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되었다.

한줄 평가 : “꿈과 희망은 조금도 상처받지 않았다.”